A+레포트 고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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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I. 영웅소설론
1. 영웅소설의 개념
2. 영웅소설의 공유단락
3. 영웅소설의 유형적 성격
4. 영웅소설의 출현 동인
5. 영웅소설의 세계관과 사상배경
6. 영웅소설의 작품연대
7. 영웅소설의 대중소설로서의 특징
8. 영웅소설의 이원론적 구조

II. '유충렬전'분석
1. 개관
2. 기존연구 검토
3. 본 소설의 의의와 가치

본문내용

을 죽이고 천자를 구출하여 나라를 되찾았고, 죽은 줄 알았던 부모 아내 처부모도 유배지나 적국에 가서 구출해 돌아왔다. 그 결과로 충렬은 대장군 겸 승상이 되었을 뿐 아니라 높은 벼슬이나 직첩을 받았다. 이리하여 충렬은 최고의 영예와 행복을 누리게 되었다. 시련이나 위기를 영웅적 투쟁으로 극복하고 위대한 과업을 성취하는 것 역시 영웅서사문학이 지닌 유형구조의 필수적인 단락일 뿐 아니라 작가가 가장 힘들여 강조하는 부분이고, 동시에 독자 또한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다. 그 앞에 있었던 일체의 고난은 이 최후의 행복과 영광을 강조하고 장식하는 구실을 한다.
그리고 영웅소설의 결말에서는 대개 주인공이 천상계로 승천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완판본 천상으로의 복귀는 완판본 <유충렬전>에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는 지상적 삶을 긍정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민중의식을 더 드러내는 완판본의 성격과도 관계가 있을 듯하다.
을 제외한 다른 이본에는 유충렬도 부귀영화를 누리고 승천한다고 설정되어 있다. 이렇듯 주인공의 일생은 「영웅의 일생」과 정확히 일치하면서 영웅소설의 전형적 유형으로 손색이 없음이 밝혀졌고 기타의 영웅소설과 비교에도 널리 적용될 수 있는 전제가 마련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영웅, 즉 유충렬의 일생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보기로 하자.
주인공 유충렬이 일생을 걸고 성취한 위대한 과업은 가문의 부흥과 왕권의 수호이다. 또한 아버지 유심의 뜻을 대신 이룬 것을 생각하면 큰 효도를 한 셈이다. 결국 충렬의 행위는 효도와 충성이 근본을 이루고 있어 당시 지배체제의 의식과 밀착된 모습을 보여준다. 소설은 발생 당시부터 오랫동안 기존 이념과 지배질서를 비판하고 거부하는 전통이 있었기 때문에 시조나 가사에서와 달리 충효와 같은 윤리적인 주제가 쉽사리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생각해보면 <유충렬전>과 같은 영웅소설 주제의 이상주의적 성격을 알 수 있다.
사건 전개의 결과로 나타나는 반어적 의미 또한 주인공의 일생이 지닌 중요한 의미다. 신하인 충렬은 대단한 역량과 확고하고 당당한 태도를 지닌 데 비해 천자는 무능하고 졸렬하고 초라하다. 또한 충렬의 아버지 유심은 소극적이어서 절망적 상황에 처해 있으나 아들 충렬은 아버지를 죽음에서 구출하고 아버지보다 유능하여 보다 우위적인 위치에 오른다. 결국 신하와 자식의 희생에 의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집단적인 공동선인 충효가 극단적으로 강조되면서, 한편으로는 충효의 대상인 천자와 아버지의 권위가 크게 위축되고 개인의 능력과 행복이 강조되어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충효와 같은 기존윤리가 구호로는 더욱 극렬하게 강조되면서도 사실은 그것이 점차 형식화 명분화되는 가운데 개인의 실질적인 행복이 무언중에 추구되는 시대적 요구가 반영된 영웅소설의 통속소설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4. 본 소설의 의의와 가치
1) 문학사적 의의
- ‘유충렬전’의 성과
소설 향유층의 문제적 현실인식과 무관하다고 보기 어렵다. 작품의 서두에 제시된, 황실의 미약과 법령의 불행 그리고 외적의 강성에 따른 국가적 위기는 극복되거나 타개되어야 할 현실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이는 곧 천자의 무능 역시 국가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극복되어야 할 조건의 하나로 설정되어 있음을 뜻한다. 유충렬이 천자의 무능과 잘못을 통박했던 것도 이러한 문제적 의식의 소산이며, 천자에 대한 비하나 희화화 역시 그 연장선 위에 가로놓여 있다고 하겠다.
2) 역사적 의의
-‘유충렬전’의 현실 반영
‘유충렬전’은 거듭되는 위기와 그 극복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전개하여 많은 인기를 얻은 군담 소설이다. 그런데 이 소설의 성공 배경에는 병자호란의 경험이 바탕이 되었다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가달의 정벌을 둘러싼 유심과 정한담의 대결은 주전(主戰)·주화(主和)의 대립이며, 호국(胡國)에 의해 황제의 가족들이 포로가 된 것은 강화도의 함락으로 왕실의 인물들이 포로가 된 것을 뜻한다. 또 유충렬이 단신으로 호국을 정벌하고 통쾌한 설욕을 한 것은 병자호란 때 당한 고통과 패배 의식을 소설을 통해 복수하고자 한 것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런 점에서 ‘임경업전’이나 ‘박씨전’과 그 맥을 같이한다.
그런가 하면 정한담과의 당쟁에서 패배한 유심의 집안이 유충렬 대에 와서 옛날의 지위를 회복하는 것은 조선 후기의 당쟁에서 패배하여 몰락한 사람들의 소망을 투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곧 유심의 그룹을 충신으로 설정하고 정한담의 그룹을 역적으로 설정한 작자 의식은 바로 당쟁에서 패배한 실세(失勢)층의 의식을 대변한 것이다.
3) 가치
‘충신의 궁극적인 승리’에 주안점을 두느냐, 아니면 ‘그 승리를 통한 부귀공명의 실현’에 주안점을 두느냐에 따라 각기 달리 파악된다. 즉 전자의 경우는 ‘유교 근본사상의 하나인 충’을 후자는 ‘충이나 의용을 가장한 개인의 영달’을 주제로 이해한 것이다. 이로 보아 이 작품의 주제를 ‘충’으로 이해하는 것은 일면 타당성이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유충렬전>은 분명 ‘충신의 궁극적 승리와 그 승리를 통한 부귀공명의 실현을 구가 한 작품이며, 이 두 가지는 상호 유기적인 것으로 분리될 수 없다. 따라서 <유충렬전>의 주제는 ‘충’ 이라는 명분론적 가치지향과 그 가치의 구현을 위한 개인적 가치의 살현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다만 여기에서 ‘충’은 봉건적 이념을 보수하거나 고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봉건적 모순에 따른 현실적 질곡을 극복하기 위해 천명된 것이라고 하겠다.
[ 참고문헌 ]
▷ 최삼룡 외 3 역주, 『유충열전/최고운전』,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 김광순, 「한국고소설사」, 국학자료원, 2001.
▷ 서대석, 『군담소설의 구조와 배경』, 이화여자대학교 출판부, 1985.
▷ 임성래, 『영웅소설의 유형연구』, 태학사, 1999.
▷ 송현호, 『한국 고전문학의 해설』, 관동출판사, 1995.
▷ 한국고전소설 편찬위원회 편, 『한국고전소설론』, 새문각, 1990
▷ 서대석, “유충렬전의 종합적 고찰” ,『한국고전소설연구』, 새문사, 1983
▷ 박일용, 『영웅소설의 소설사적 변주』, 도서출판월인 , 2003
▷ 임성래, “유충렬전의 대중소설적 연구”, 연민학회 ,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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