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효서의 '시계가 걸렸던 자리' 작품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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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서론

Ⅱ.본론
1.줄거리
2.소설 속에 나타나는 시간의 흐름
3.소설 속에서 시간과 연관되어 나타나는 상징적 소재
4.시간의 흐름에 따른 인물 의식의 변화
A.시간 제시와 인물의 인식
B.시간 인식의 변화
5.시간에 밀착하여 나타나는 공간
A.바슐라르의 공간의 시학
B.바흐찐의 크로노토프(chronotope)

Ⅲ.결론

Ⅳ.참고문헌

본문내용

영역으로 표현된다. 전사자료
여기서 어머니와 집의 공통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나를 낳고 품어낸 집이 퇴락한 모습으로나마 내 일생과 온전히 그 시간을 함께 해 준다면 주저 없이 행운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를 낳고 품어낸 또 다른 존재 : 어머니는 8년 전 신월동 집 앞 주차장에서 후진하는 차량에 치여 이미 돌아가셨으므로 더욱더. 앞의 글, pp. 158
시간의 흔적을 보여준다는 점, 나를 품고 길러낸 하나의 원천이라는 점에서 둘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것은 주인공이 고향집을 찾으면 자신의 생에 대한 혼란이 정리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하는 결정적 원인이 된다.
오래된 벽지는 검은 곰팡이가 슬었고, 벽지 무늬를 따라 좀이 슬었고, 젖어 있었다. 벽에서 이격된 벽지는 낡은 커튼처럼 주름진 채 매달려 있는 게 보였다. 격자문들 또한 오간 데 없었다. 앞의 글, pp. 162
집은 시간의 흔적을 여실히 보여 주는 동시에, 그 시간의 시작과 끝에 대한 의문을 품게 하는 매개체로 작용한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집과 어머니가 나의 생명의 근원인 동시에 죽음과 소멸로 멀어져 가는 대상이라는 것이다. 주인공은 특정 시점을 찾아 집으로 왔고, 그곳에서 46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그 시각을 체험하며, 집을 매개로 한 시간의 초월을 환상 속에서 겪음으로써 의식의 변화를 보인다.
B. 바흐찐의 크로노토프(chronotope)
바흐찐은 크로노토프를 시간과 공간이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지표에 통합되어 의미를 지니는 것이라고 하였다. 작품에서는 [그림 1]과 같이 형상화되어 있다.
[그림 1]
이 작품의 공간은 시간의 흐름과 순환을 보다 명확하게 나타내는 역할을 한다. 시간과 공간을 인물 의식의 내부에서 응축시키고 있기 때문에 초월적 차원, 4차원적 차원에서 시간과 공간은 하나로 융화되어 버리고 의식공간 속에서만 가능한 새로운 차원의 공간의식, 시간의식을 보여준다. 1999, 『현대한국소설작품의 이해』, 김정진, 국학자료원, pp. 157
인물은 어린 시절로 제유(提喩)되는 과거의 시계가 걸려 있던 자리와 고향집을 분할하여 생각하지 않고 있다. 언급했듯이 그것의 묶음은 그에게 생에 대한 동경과 지난날에 대한 그리움을 불러일으키는 시공간이다. 대조적으로, 현재의 시계가 사라진 빈 집은 죽음의 가능성이 높은 시공간으로 인식되므로 그는 자신의 근원이 전자에 있다고 판단하여 고향집을 찾은 것이다. 하지만 작품의 후반부에서, 그는 시간에 있어 시작과 끝이라는 것이 인위적이고 한시적인 관념일 뿐이라는 것을 절감한다. “그러나 시계는 어디든 걸려 있는 거였다.” 2004,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이승우 외, 현대문학, pp. 178
인간이기에 시간이나 죽음의 굴레로부터 완전히 이탈하는 식의 달관은 이루지 못하지만, 이제 그는 시간의 흐름이 이어지며, 만물 간에는 서로 동화할 여지가 있다는 것을 안다. 이러한 의식의 성숙을 보여주고 있다는 부분에서, 크로노토프는 작품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Ⅲ. 결론
앞서 주네뜨, 베르자예프, 바흐찐의 시간에 관한 이론을 통해 소설을 분석해 보았다. 특히 이 소설에서, ‘시간’은 곳곳에 스며 있다. 그 것은 ‘옛 집’이라는 공간과 결합하여, 화자의 의식 속에서 여러 형태로 주제를 드러낸다.
시계바늘은 항상 원을 그리며 돌아간다. 원의 시작점과 끝점을 찾을 수 없듯, 시계의 ‘12’는 한 바퀴의 끝이면서 동시에 새로운 바퀴의 시작이다. 화자의 환상 속에서 서로 무한대의 거리로 떨어진 과거와 미래는 동일한 풍경으로 형상화 된다. 이는 직선으로 표현되는 역사적 시간과는 다른 우주적 시간, 순환하는 시간을 의미한다. 과거와 미래를 직선으로 보았을 때, 이 사이에는 무한의 거리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실 이 둘은 한 쪽이 끝나는 면에서 서로 맞붙어 하나의 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역설적이지만 죽음은 곧 탄생이요, 탄생이 곧 죽음이다.
화자는 이 것을 깨닫고 곧 다가올 죽음을 편안히 맞을 준비를 한다. 물론 그가 사람인 이상, 죽음에 완전히 초연하는 것은 불가능 한 듯 하다. 이러한 마음 상태를 잘 설명하는 것이 이 소설의 제목이다. 이전까지 화자의 마음속에 걸려있던 ‘시계’는 행방조차 알 수 없이 사라진 상태다. 하지만 시계가 걸려있던 자리에는 마치 흉터처럼 흔적이 남아있다. 아직 나는 녹슨 못을 통해 과거에 이 곳에 시계가 있었음을 가늠하지만, 이 흉터 역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흐려지고, 부서지고, 무너져 사라질 것이다.
‘시계’는 연속적 시간을 인간의 편의에 따라 일정한 단위로 나눈 것이다. 하지만 그 ‘편의’를 채 누려보지도 못한 채 우리는 시간의 노예가 되었다. 밤이 지나 아침, 또 밤이 되는, 끝없이 반복되는 우주의 순환적 원리를 깨닫지 못하고, 매 시간을 하루의 조각 중 일부로만 인식한다. 또한 스스로 분절해놓은 시간, 처음과 끝, 삶과 죽음의 개념 자체에 집착한다. 하지만 이들 간의 경계가 애초에 실제 하지 않는 것이라면, 단지 우리의 편의를 위한 허구적인 개념이라면 어떨까. 내가 남이 되고 사물이 되고 자연이 되는, 탄생도 죽음도 처음도 끝도 없는 우주적 시간을 잠시 느껴보는 것, 이 것이 작가가 근본적으로 의도한 것인 듯 하다.
Ⅳ. 참고문헌
전사자료
1995, 『소설을 어떻게 볼 것인가』, 권택영, 문예출판사
1995, 『현대소설의 이론』, 위르겐 슈람케, 문예출판사
1999, 『현대한국소설작품의 이해』, 김정진, 국학자료원
2003, 『푸줏간에 걸린 고기』, 신수정, 문학동네
2003, 『현대소설론』, 한국현대소설학회, 평민사
2004,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해의 좋은 소설』, 이승우 외, 현대문학
2005, 『현대소설의 이론과 작품세계』, 김중하, 삼영사
*목 차
Ⅰ.서론
Ⅱ.본론
1.줄거리
2.소설 속에 나타나는 시간의 흐름
3.소설 속에서 시간과 연관되어 나타나는 상징적 소재
4.시간의 흐름에 따른 인물 의식의 변화
A.시간 제시와 인물의 인식
B.시간 인식의 변화
5.시간에 밀착하여 나타나는 공간
A.바슐라르의 공간의 시학
B.바흐찐의 크로노토프(chronotope)
Ⅲ.결론
Ⅳ.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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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6.05.27
  • 저작시기20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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