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매체 시대 책의 경쟁력

목차

다매체시대

새로운 책 만들기의 구체적인 방법론

책 판매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론

사회변동에 따른 출판의 경향

출판이 나아가야 할 방향

본문내용

어드는 것으로 보는 한, 즉 경쟁자의 성장이 곧 나의 희생을 의미하는 것으로 여기는 한, 출판산업은 활성화될 수 없다. 모든 마케터가 경쟁자와 윈-윈 전략으로 함께 활력 있는 상품을 펴내려고 노력해야만 시장은 활성화될 수 있다. 벤처 비즈니스인 출판시장 전체로는 메가히트 상품이 연속적으로 등장할 때 시장은 활력이 넘칠 것이다. 시장의 전략 상품을 더불어 키울 수 있어야 한다.
아홉째, 인력을 키워야 한다. 기업의 중요한 무형자산은 변화무쌍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직원의 역량과 인력을 시스템화한 내부구조, 즉 조직이다. 기획, 생산, 디자인, 마케팅을 통합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안목 있는 사람만이 경쟁력 있는 상품을 펴낼 수 있다. 앞으로 출판 분야별로 최상의 기획력을 갖춘 프리랜서가 각광받는 시대가 될 것이다. 적재적소에서 자기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그들이 현장에서 성취감을 맘껏 누를 때에 출판시장은 활성화될 것이다.
열 째, 출판을 국제경쟁력 있는 핵심 산업으로 키워나가야 한다. 세계화는 시장과 경쟁의 확장을 의미한다. 더 이상 언어의 장벽은 핑계가 되지 않는다. 시공사의 「디스커버리 총서」는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의 「발견총서」를 먹판필름만 바꿔 인쇄한 것이다. 이제 우리도 우리가 제작한 수준 높은 책을 먹판 필름만 바꿔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팔 수 있어야 한다.
좋은 출판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인쇄제본업계나 제지업계 등 관련 업계와도 최대한의 협력체제를 유지해 전반적인 인프라가 조성되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우리가 천박한 상업주의적 출판관에서 탈피해 진정으로 탁월한 책을 만들려는 장인정신으로 재무장해야만 한다는 사실이다. 그런 정신으로 무장된 사람만이 좋은 책을 만드는 지식과 창의력을 갖출 수 있다.
이미 출판산업이 속한 문화산업은 대형자본이 필요치 않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면서 다른 분야에 미치는 파장이 큰 지식집약형 산업이고, 경제적 부가가치와 문화적 향수를 동시에 선사하는 미래형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출판산업은 그런 문화산업 전반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문화가 문화다울 수 있는 최후의 보루로써 그 가치를 확실히 인정받고 있다. 이 출판산업이 망하고서야 어째 국가가 경쟁력을 지닐 수 있을 것인가? 그렇다고 출판산업은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국가가 무조건 육성해줘야 한다는 식의 어리광만 부려서는 안된다. 그것은 열등의식과 거지근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이제 우리는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확실한 프로젝트로 국가에 정정당당하게 지원을 요구할 수 있어야 한다.
디지털과 같은 발달된 테크놀로지는, 단지 그러한 상품을 만드는 기술의 향상과 생산유통소비에 이르는 업무의 흐름을 유기적으로 파악하고 독자의 욕구를 재빨리 확인해 즉각 생산체제에 반영하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그 디지털 기술은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제 경쟁력은 단지 창의력과 기획력을 의미할 뿐이다.
전 세계의 출판인들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우리는 현재를 세밀하게 읽을 수 있는 현미경과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망원경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야 한다. 나무와 숲을 동시에 볼 수 있도록 디지털적인 관찰력(미시적인 차가운 머리)과 아날로그적인 통찰력(거시적인 따뜻한 가슴)을 동시에 지녀야 하는 것이다. 경험과 숙련에서 창의의 속도로 생산요소가 바뀐 디지털 시대에는 그런 사람만이 이미 혁명적인 지각 방식의 변화를 경험하고, 읽고 보고 찾고 만지고 느끼는 정이책의 촉감을 중시하려 드는 대중의 마음을 꽉 잡는 절대우위의 전략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참고 문헌>
디지털 시대에 살아남는 책 만들기
디지털과 종이책의 행복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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