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사이의 두 인물, 아오이와 쥰세이

목차

Ⅰ. 줄거리
ⅰ. 아오이편
ⅱ. 쥰세이편

Ⅱ. 특질이론에 따른 인물 유형
ⅰ. 아오이가 본 쥰세이
ⅱ. 쥰세이
ⅲ. 쥰세이가 본 아오이
ⅳ. 아오이

Ⅲ. 정신역동적 관점에 따른 분석
ⅰ.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ⅱ. 융의 분석심리학-원형
ⅲ. 설리반의 대인관계이론.
ⅳ.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과 프롬의 성격유형.

본문내용

서 불완전하게 자리 잡아, 그의 성장에 영향을 준 사람이 자신을 떠나거나 배신을 한 경우, 습득했던 덕목을 잃어버리는 경향을 보인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앞에 놓인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하기 보다는, 이를 회피하려고 하며, 아오이에 대한 감정이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다시 다가가지 못한다.
아오이는 지금도 그런 무서운 꿈을 꾸고 누군가 곁에 있는 사람의 품에 안기는 것일까. 그녀를 안는 사람이 부러웠다. 한밤중에 그녀에게 넉넉한 가슴을 빌려 줄 수 있는 남자가 얼마나 행복한지 당시의 나는 몰랐다.
문득 조반나 생각이 나, 나도 모르게 눈을 감아 버렸다. 사실을 확인해 보지 않은 채 나는 귀국해 버렸다. 확인하는 것이 두려웠다. 조반나에게 따질 용기가 나지 않아, 도망치듯 귀국해 버린것이다. 선생을 믿는다고, 기도하는 심정으로 나 자신을 향해 중얼거려 보았지만, 기도하면 할수록, 조반나는 내 마음속에서 악마처럼 음산한 얼굴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책에 나타난 아오이는 프롬의 관계성과 소속감, 그리고 정체감의 욕구를 거의 보이지 않는다.
이는 그녀의 소유에 대한 사고방식에서 알 수 있다. 그녀는 소유를 속박과 동의어 개념으로 생각한다.
소유는 가장 악질적인 속박인걸요.
다음 날은 쉬는 날이어서 하루 종일 독서와 목욕으로 지냈다. 나의 일상. 아무것도 하지 않는, 아무것도 이루지 않는.
저녁나절이면 기우는 햇살을 받으며 습관적으로 욕조에 목욕물을 받는 여자가 있다. 한적한 시간이면 엷은 칵테일을 마시며 책을 읽는 여자. 아침, 앙티크 보석 가게에서 첫 손님을 기다리며 창 밖으로 오가는 낯익은 사람들을 무심히 바라보는 여자.
모락모락 김이 피어오르는 목욕물은 따스하고, 어깨를 주물러 주는 애인의 손길은 듬직하고 푸근한데, 그녀의 목덜미로 서늘한 고독과 악몽의 그림자가 어린다. 온 젊음과 존재를 바쳐 사랑했던, 아니 지금도 사랑하고 있는 사람과의 봉인된 옛 추억은 그녀를 어떤 가슴에서도 안식할 수 없는 어둠에 가두고 있다.
그녀의 일상은 언제나 단조로우며, 목욕을 하는 것 외에는 특별히 하는 것 없이 무위의 생활을 즐긴다. 그녀가 목욕을 즐기는 것은 단조로운 것을 좋아하는 취향과 맞기 때문이다. 그녀는 사람들을 무심히 바라볼 뿐, 적극적으로 다가가 관계를 맺고자 하지 않으며, 자신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대해 안타까워하면서도 그들을 잡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이는 준세이와의 관계에서도 나타나는데, 그녀 또한 준세이와 마찬가지로 그에게 미련을 가지고 있으나, 그와의 관계를 회복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보이지 않는다. 그녀의 이러한 성향은 그녀의 친구들의 증언으로 보아, 그녀의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이 준세이와의 이별에 영향을 받아, 대인기피로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자신의 정체감 또한 손상되어, 목표를 잃고 목욕에 집착하는 무위의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그녀는 어린시절 에릭슨의 ‘신뢰감’ 과 ‘자율성’의 덕목을 정상적으로 형성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준세이와의 관계에서도 나타나는데, 준세이는 아오이에게 지나친 ‘집착’을 보이는 반면, 그녀는 지나친 ‘해방’ 을 보인다. 그러나 그와의 관계는 그녀의 이러한 결핍을 어느 정도 채워주어, 제한적이지만 어느 정도 타인과의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단순히 자신의 세계가 강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와의 결별 후,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거부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결별을 계기로 프롬의 이론으로 설명이 가능 한 ‘관계성’,‘소속감,’‘정체감’의 욕구를 상실하고, 에릭슨의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는 성인 전기의 ‘친밀감’에 관한 덕목을 형성하지 못할 뿐 아니라 그 전 단계인 ‘자아정체감’의 덕목도 잃어버려 목표없이 같은 활동만 반복하는 퇴행의 모습을 보인다. 그녀 또한 준세이와 마찬가지로, 미래와 현재를 보기보다 과거에 집착하는 ‘죽음지향’의 모습을 보인다.
어디를 보고 있는지 가늠할 수 없는 우울한 눈길이 마음에 들었다. 문득 현실을 벗어나 그녀만이 아는 공간 속으로 그 시선은 헤엄쳐 가고 있었다. 다소 염세적인, 모든 것을 포기한 듯한 그런 분위기가 풍겼다.
*목 차
Ⅰ. 줄거리
ⅰ. 아오이편
ⅱ. 쥰세이편
Ⅱ. 특질이론에 따른 인물 유형
ⅰ. 아오이가 본 쥰세이
ⅱ. 쥰세이
ⅲ. 쥰세이가 본 아오이
ⅳ. 아오이
Ⅲ. 정신역동적 관점에 따른 분석
ⅰ.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ⅱ. 융의 분석심리학-원형
ⅲ. 설리반의 대인관계이론.
ⅳ.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과 프롬의 성격유형.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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