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준 연구

소개글

이청준 연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이청준의 생애
2. 작품 경향
3. 작품분석
1)「병신과 머저리」
2)「조율사」
3)「소문의 벽」
4)「당신들의 천국」
5)「매잡이」
6)「눈길」
4. 이청준의 작가의식
5. 쓰기와 금지
6. 이청준 소설의 중층구조

Ⅲ. 결론

본문내용

그치지 않고 유신 이후 옥죄어오는 사상과 언론의 자유에 대한 탄압에 대해 소설가로서 어떤 말을 할 수 있는 방편을 찾으려 부단히 노력하였다. 「조율사」가 "짜임새가 없다"거나 "풀려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가 있지만 그 당시 지식인이 가지고 있던 가장 절박했던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였고 해결책에 독자는 공감할 수 있었다. 지식과 그 표현의 문제로서, '지훈'의 입을 통해 이야기된 지식인의 비극적 운명, 대중을 태우고 노를 저어가는 뱃사공으로서, 가야할 목표를 알지만 "그 방향이 아니라 다른 힘을 중화하여 배가 그쪽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엉뚱한 삿대질을 해야 하는 슬픔을 감수해야한다."는 지식인의 모습은 그 시대를 솔직하게 대변한다.
그는 또한 글을 쓰지 못하는 글쟁이의 이야기를 함으로써, 글을 쓰지 못하는 이유를 씀으로써 엄한 검열의 시대에서 금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는 말이 떠도는 이유를 씀으로써 역설적으로 시대의 고민을, 언론의 자유를 말했던 것이다. 「떠도는 말들」이나 「건방진 신문팔이」와 같은 작품에서 이러한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하여 독자는 『예언자』같은 소설을 읽으면서 통쾌함을 느끼고 한편으로는 작가의 안위를 걱정해야했다.
6. 이청준 소설의 중층구조
중첩구조, 혹은 격자소설로도 언급되는 중층 구조란 일인칭 화자가 주인공이 되어 그를 둘러싸고 어떤 사건이 전개되는 평면 구조와 달리, 일인칭 화자가 어떤 사건을 전달하는 무대 속의 무대와 같은 이중 구조를 말한다. 또한 소설의 구조가 중층적인 것은 서사 차원에서만의 특징이 아니라 인물들의 기능에 따른 배열 방식상의 특징이기도 하다. 어떤 원근법의 원리에 따라 배열하고 각자의 입장과 관점에서 그 사건을 접근하고 참여하게 만들어 다층적인 의미화의 층위들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언제나 작가는 전지적인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중층적 구조는 사람들의 실존적 차원과 운명적 차원을 포괄하는 삶의 총체성을 조명하는 데에 탁월하다.
이청준은 치열한 산문정신으로 인간 본질을 탐색해왔으며, 독특한 기법으로 그것을 표출했다. 그의 소설은 유독 '나'라는 화자를 내세워 소설을 전개한다든지 그 화자가 어떤 사건을 전달하는 중층 구조를 쓴다든지 탐정소설을 연상시키는 추구 과정이라든지 우화적 수법이라든지 하는 것 등은 궁금함으로써 독자를 긴장시키다가 모호함 속에 독자를 풀어 놓는다.
이청준 스스로의 발언을 살펴보자면,
〔이때 안쪽에 담겨진 이야기는 대게 평면적 스토리의 전개로 한 인간의 경험과 삶의 태도에 관한 유형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바라보고 그것과의 교유와 관찰 속에서 우리의 삶에 대한 종합적인 반성과 평가의 역할을 수행해나가는 시선을 또 하나 바깥에 마련한다. 바깥에 마련된 관찰자의 시선은 그러니깐 그 안쪽에 진술된 일회적이고 평면적인 경험의 유형을 최종적 진실로 확정지으려는 목적에서가 아니라 그것을 의심하고 시험하며 반성하는 역할의 수행자로서 마련되어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의 시선은 언제나 일회적 경험에 대해서는 불신과 의심을 일삼는 부정적 태도가 불가피해질 수밖에 없으며, 그것은 곧 그 작가의 일회적 경험을 작가 자신과 독자들 공유의 총체적 세계 안으로 귀속시키려는 노력으로서 그 자신의 최종적인 판단을 겸손하게 유보해버리는 자세를 취해 보인다. 〕
-이청준 『작가의 작은 손』, 열화당, p. 187
이청준의 성공한 단편들은 대부분 중층 구조를 사용하는데 그것은 우선 '나'라는 화자를 등장시켜, 전개될 사건에 대한 호기심을 독자의 호기심 수준으로 내리 맞추어 소설의 시작부터 말미까지 독자의 관심을 사로잡아 '나'와 독자가 같이 문제를 풀어 나가는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화자는 독자보다 사건에 더 연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하여 탐정소설과 비슷한 수법으로 한 계단 한 계단 의혹을 제기하고, 독자의 호기심을 환기시키고 충족시켜가다가 결국에는 해답 없는 종국적인 삶의 문제를 던져놓고 사라져버리는 '열린 소설'의 특성을 갖는 것이다. 탐정소설의 패러디와 같은 이런 기법은 화자의 관점이 곧 독자의 관점인 듯 느끼게 하여 독자를 문제의 현장으로 끌어들이는 친화력을 갖게도 하지만, 동시에 작가 자신의 관점이 화자로 대변되는 듯 느끼게 하여 작가의 음성을 독자의 수준에 내리 맞추게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작가와 화자와 독자가 같은 수준에서 어떤 문제에 부딪히고 있다는 환상을 창조하는 것이다. 자신의 음성을 짐짓 낮추어 보여주는 작가의 이러한 기법상의 겸손은 아무런 해결책도 제시하지 않는 열린 소설의 주제상의 겸허성과도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자의 역할이 단순히 사건의 전달자나, 작가와 독자의 관점을 대변하는 듯한 환상의 창조자로만 멈추게 하지 않고 그에게 그 이상의 자유를 주어 '나'를 객관화시켰을 때, 이청준 소설의 삶에 대한 열린 태도는 한층 완성되어 진다고 할 수 있다.
Ⅲ. 결론
이상으로 이청준과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살펴보았다. 다양한 소재와 표현, 책을 덮고서도 한참이나 생각하게 만드는 그의 소설적 기법 등 그의 소설은 여러모로 매력 있다. 하지만 그 매력만큼이나 이청준을 조사하는데 있어 많은 어려움을 느꼈던 것이 사실이다. 방대한 작품의 수 그리고 그 작품들 마다 담겨져 있는 의미를 분석하기란 결코 쉽지 않는 일이였으며 무엇보다 작품의 수가 너무 많아 다 읽어 보지 못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이 번 연구를 통해 조금이나마 이청준이라는 작가와 그의 작품에 가까워 질 수 있었으며 작가만의 독특한 색깔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이청준의 작품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리라 생각되며 마지막으로 우리 조에서는 무엇보다 이청준은 인간적이기에 매력적인 작가라는 생각을 해보며 조사를 마친다.
<참고문헌>
·단행본
권오룡 『이청준 깊이 읽기』 문학과지성사 1999
김치수 외 13인 『이청준論』 삼인행 작가연구 1991
이승준 『이청준 소설 연구』한국학술정보 2005
이청준 『석화촌』 '한국명작소설총서 8' , 솔, 1996
『이청준 문학전집』 열림원,1998
·논문
문재원 이청준의 <소문의 벽> 연구
문혜경 이청준론 -현실 인식과 그 대응 방법-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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