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힐 교사의 수기

소개글

서머힐 교사의 수기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학교는 그 당시에서도 영국의 많은 교육담당자라든지 교육부처와 갈등을 빚고 있었다. 아이들은 내버려두는 것이 교육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수시로 장학지도를 받았고 서머힐의 교육이 세간의 입방아에 올려졌던 것 같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서머힐과의 교육부처와의 갈등이 완화 되지않았다고 하는 것은 서머힐교육에대한 고등학교자격시험에서 75%이상이 합격하는등 가시적인 성과가 있다 하더라고 아이들은 교사나 어떤 울타리 안에 두고 감시하려는 태도가 아직도 남아있는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서머힐과 그 교육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을 밝히자면 설립자 닐의 철학처럼 '아이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자유를 통해서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스스로 준비된 시기에 배워내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서머힐이 대안교육으로서의 역할을 80년 동안이나 훌륭히 해왔다고 해서 이 학교가 대안학교의 완벽한 전형이라는 뜻은 아니다. 서머힐은 앞서 얘기 했듯이 물론 그 내부에 많은 문제점들을 안고 있는 하나의 학교이기도 하다. 그저 수많은 대안학교의 한 유형일 뿐이다. 예를 들어 서머힐의 수업방식은 대안학교로 불리기에는 너무나 기존 학교와 다르지 않다. 물론 서머힐에서는 '자발적 동기로 이루어지는 학습'이라는 측면에 중심을 두며, 분명히 이 부분이 일반 학교에서의 학습과 서머힐에서의 학습을 다르게 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너무나 많은 자유를 주는 것도 사실은 좀 부담스럽다. 앞서 말했듯이 학생들은 마음만 먹으면 서머힐 학교를 나갈 때까지 책 한번 안 볼 수 있다. 과연 6개월에서 많게는 몇 년 동안 책을 안 본 학생이 공부를 한다면 다른 학생을 따라갈 수 있을까? 그리고 학생들에게 교과서의 교육을 강요하지 않는다. 따라서 수학이나 과학 등 기초과목은 상대적으로 학생들에게 행해지지 못하게 된다. 그렇다면 문명사회의 기반이 되는 과학기술의 발달의 열쇠가 되는 수학, 과학은 누가 연구할까? 이러한 과목들은 기초지식이 상당히 떨어지게 마련이다.
서머힐 같은 교육을 한다고 할 때 현실적으로 학력을 최고로 삼는 현대 경쟁사회에서 학력이 떨어지지 않고 교육을 할 수 있을까? 이것은 영국이 아닌 우리 나라의 사회 풍토로 볼 때 심각한 것이다. 대학교를 나와야 취업을 할 수 있는 사회풍토를 가진 우리나라에서는 서머힐 학교에서 나온 학생이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기도 전에 서류심사에서 탈락되고 만다. 이것이 우리나라와 영국의 큰 차이점이 아닌가 한다.
또 서머힐에서 학교를 다니던 아이도 언젠가는 서머힐을 졸업하고 서머힐과는 다른 규칙과 원리로 작동되는 사회에 나가면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 이라는 걱정이 들기도 한다. 특히 우리나라 아이가 영국 서머힐에서 공부를 하고 우리나라 교육이나 사회에 적응하긴 매우 힘들 것 같다. 이건 물론 우리의 경직되고 획일화된 교육이기 때문에 더더욱 힘들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서머힐 에서의 교육 자료를 활용하여 우리나라만의 독특하고 고유한 열린 교육 방식을 개발하여 새로운 열린 교육을 전개해 나갔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사회에서의 교육은 인간을 교육시켜서 어디에 쓰겠다는 투자적 효용성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람됨 자체를 중요시하는 전인교육이 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열린 교육은 앞으로도 많은 비판과 토론 속에서 발전하고 다듬어져야 할 것이다. 지난 80년동안 서머힐 학교는 그 자체로서 살아있는 열린 교육의 모형으로 전 세계에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점차적으로 입시 위주의 암기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의 자율성을 존중해 주고 창의성을 키우는 전인교육을 해 나감으로서 많은 학생들이 밝고 건전한 학창시절을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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