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의 '고향' - 작품 속 현실의 형상화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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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등장인물과 줄거리

Ⅱ. 현실의 형상화와 사회주의 리얼리즘
1) 근대문명의 싹.
2) 농촌의 궁핍함과 농민의 몰락.
3) 일제 치하의 조선의 세태.

Ⅲ. 몇 가지 쟁점들
1) ‘고향’속의 여성
2) 인물의 형상화
3) 결말의 한계점

*참고 자료

본문내용

상화 되었으며 나름대로 현실적으로 묘사되었다. 그런데 앞에서 언급했듯 이들의 대립은 그 '전형성'이 부여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즉 사회적 지위라는 외부적 요소에 의한 대립 - 농촌의 유산 계급과 가난한 소작농의 대립 - 일 뿐이지 안승학과 원칠이네, 안승학과 쇠득이네 등등 간의 개인적인 문제로 인한 대립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 희준 세력과 안승학의 대립이 뚜렷하게 형상화된 반면 그 나머지에는 상당히 추상적으로 처리된 부분이 많다. 갑숙의 공장생활이라든가 경호와의 애정 관계, 희준과의 관계 등은 다소 추상적이라는 느낌을 준다. 또한 갑숙의 경우 공장에 들어간 이후 그녀의 성격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소설 내에서의 비중에 급격히 커지게 되는데, 그녀가 현실의 모순에 대해 얼마나 깊이 성찰한 것인지는 의문이다. 그것은 주로 희준의 삶의 방식에 대한 흠모에서 구체적 방향을 얻게 된 것인데, 갑숙이 그처럼 급격히 다른 여직공들에게 현실의 모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나누어주고 그들을 공감시킨다는 설정은 다소 비약이라는 느낌을 준다.
3. 인물 간의 애정관계
방개와 인동의 애정 관계가 묘사됨으로서 독자로 하여금 농민들의 삶의 일면을 보다 생생하게 알게 하는 효과를 거둔 듯하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갑숙과 경호, 그리고 희준과의 애정 얘기들은 다소 통속적으로 전개되고 매듭지어진다. 특히 희준과 갑숙의 사이에 싹텄던 오랜 연애감정이 한 순간에 동지애로 전환되는, 다소 인과성이 결여된 구성은 기존의 계몽 소설에서도 흔히 한계점으로 지적되는 것이다.
3) 결말의 한계점
고향의 결말은 소작료를 탕감해 달라는 요구를 내 건 농민들의 승리로 끝난다. 눈 하나 꿈쩍하지 않던 안승학은 치욕스런 가족사를 폭로하겠다는 협박에 굴복하여 비밀을 지켜주겠다는 서약서를 받은 후 요구를 들어준다. 투쟁이 승리로 끝난 뒤 그들은 다시 모여 앞날을 다짐하는데, 그 내용은 다음 인용문과 같다.
수동 아버지는 미리부터 그 사실의 내막을 알고 싶다는 눈치였다.
"있구말구요. 사실인즉 우리가 정정당당한 수단으로 끝까지 해보지 못하고 개인의 가정사를 가지고 위협한다는 것은 도리어 창피한 일입니다마는....."
"그거야 상관이 있나요. 아무렇게나 해서 좋도록 결말이 나고 우리가 뜻한 대로 된다면 고민이지. 안 그런가베?"
김 선달이 큰 눈방울을 궁글리면서 같이 온 수동 아버지와 조 첨지를 번갈아 본다.
"그야 그렇지. 물어볼 것 있나."
이렇게 세 사람의 눈이 피차의 의사를 표시할 때 희준이는 정색하고 말했다.
"아니올시다. 우리는 반드시 정당한 방법을 가지고 나아갈 힘을 길러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직 그런 힘이 없으니까 불가불 다소 비열한 수단을 쓸 뿐이지요. 잘못하다가 시일을 앞으로 더 오래 끌면 도리어 우리들의 일이 와해되어서 우리의 약점이 공개되고 말겠으니 먼저 이것을 방비해야 하지 않겠어요?" (37.고육계)
"그렇습니다. 피차에 서로 그렇습니다. 그리고 왜 그리고 또, 이번에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이번 행동을 정정당당한 수단에 의해서 우리의 튼튼한 실력으로 하지 못하고 한 개의 위협재료를 가지고 굴복받었다는 부끄러운 사실을 잊어버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희준이는 열정에 끓는 어조로 자기의 소신을 말했다. (38.먼동이 틀 때)
위와 같이 작가 스스로도 결말을 위한 장치가 어쩔 수 없는 것이라도 매우 부끄러운 것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 희망적인 결말은 지배계급에 대한 피지배계급의 승리라는 논리에 맞추려 했기에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평가를 여러 사람들에게서 받고 있다. 또한 농민들의 의식변화와 함께한 그들의 투쟁이 단순히 소작료 탕감의 목적에만 그치고 좀 더 구체적인 앞날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될 수 있겠다. 지수걸은 그의 논문에서 "일시적 패배, 그러나 더 큰 희망과 가능성의 공유"라는 식의 형상화가 더 현실감과 생동감을 줄 수 있었을 것이라 지적한다. 현실운동의 주체들은 사소한 승리보다는 투쟁과정에서 농민들의 주체의식을 드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더 큰 싸움을 준비하자는 것을 더 중시했다는 것이다. 지수걸, <역사학자가 본 우리 소설 식민지 농촌 현실에 대한 상반된 문학적 형상화-이광수의 흙과 이기영의 고향을 중심으로>, 역사비평, 1993봄호, p12
즉 이 소설의 결말적 한계는, 우선적으로 안승학의 가족사를 이용한 투쟁의 방법에 대한 것이다. 소작료 감면 문제로 투쟁하는 과정에서 희준이 안승학으로부터 최종 승리를 거둔 수단이 다름 아닌 '딸과 관련한 개인적인 약점'이라는 점은 매우 소극적인 방식이며 또한 그들이 궁극적 목적인 '근대화'와 '노동계급의 승리'에 있어서 결국 아무런 의미가 없는 허무한 결과로 비추어질 수 있다. 안승학에 대한 승리에서 더 나아간 앞으로의 구체적인 방향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 즉 그의 배후에 존재하는 일제라는 더 큰 극복대상을 문제 삼아 언급하지 못했다는 점 또한 그러하다.
*참고 자료
1) 권명아, <이기영 소설 연구-서사구성의 특성을 통해 본 창작개성에 관하여>, 1992.
2) 서은주, <이기영 소설연구>, 1990.
3) 서정임, <이기영 소설에 관한 연구>, 1989.
4) 안상문, <이기영의 「고향」과 「두만강」에 관한 비교연구>, 1990.
5) 오세영, 『문학연구방법론』, 이우출판사, 1988.
6) 윤미선, <이기영 농민소설 연구 -「고향」,「신개지」,「봄」을 중심으로>, 1990.
7) 이기영, 『고향』, 신원문화사, 1994.
8) 이주영, <이기영의 '고향'에 나타난 여성의 형상화 양상>, 경기대학교 교육대학원, 2002.
9) 지수걸, <역사학자가 본 우리 소설 식민지 농촌 현실에 대한 상반된 문학적 형상화-이광수의 흙과 이기영의 고향을 중심으로>, 역사비평, 1993봄호.
10) 황미선, <이기영의 고향에 나타난 근대성 연구>, 단국대학교 교육대학원, 2005.
*목 차
Ⅰ. 등장인물과 줄거리
Ⅱ. 현실의 형상화와 사회주의 리얼리즘
1) 근대문명의 싹.
2) 농촌의 궁핍함과 농민의 몰락.
3) 일제 치하의 조선의 세태.
Ⅲ. 몇 가지 쟁점들
1) ‘고향’속의 여성
2) 인물의 형상화
3) 결말의 한계점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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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6.07.11
  • 저작시기20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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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358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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