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단편 소설 작품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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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구연학의 설중매

이광수의 무정, 흙

김동인의 대수양

염상섭의 만세전

이기영의 고향

강경애의 인간문제

심훈의 상록수

한설야의 황혼, 청춘기

채만식의 탁류, 태평천하

김남천의 대하

박태원의 천변풍경

최인훈의 광장

본문내용

이듬 해 같은 시기를 알리는 '입춘이 내일 모레라서, 그렇게 생각하여 그런지는 몰라도, 대낮의 햇살이 바로 따뜻한 것 같기도 하다'라는 말로 끝난다. 그런가 하면 공간적 배경은 천변에 제한되어 있다. 주요한 등장인물들의 운명 역시 천변으로 모아짐으로써 공간적 폐쇄성을 강화시킨다. 소설의 말미에서 이쁜이는 천변의 친정으로 돌아오고, 금순은 가족과 해후하여 천변에 자리잡는다. 이들의 운명은 천변을 뛰어넘지 못한다. 그리고 또 하나, 소설 내의 '카메라의 눈'이라 할 수 있는 재봉이 소설의 첫 부분에서 기대했던 일 -포목전 주인의 중절모가 벗겨져 개천에 떨어지는 일-이 소설이 끝날 때 벌어짐으로서 중심적인 인물이나 사건이 없음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구성의 해이함은 견제되고 있다.
최인훈의 <광장>
<작가소개>
최인훈 : 함북 회령 출생. 1950년에 월남. 서울대 법대 중퇴. 현재 서울예전 교수, 1959년에 단편 와 <사울기>가 <자유문학>에 추천되어 등단. <웃음소리>로 동인문학상 수상. 그는 주로 사회에서 소외된 자아의 방황을 그리거나 지식인이 사회와 이데올로기 앞에서 겪은 고민을 그린 작품을 씀. 대표작으로는 <광장><회색인><웃음소리><소설가 구보씨의 일일>등이 있음. 그는 희곡 7편 가량 발표하여 문단의 주목을 받음. 대표적인 희곡으로는 <옛날 옛적에 휘어이 워어이><달아 달아 밝은 달아>등이 있음. 그의 희곡은 고전 소설이나 판소리에서 그 모티브를 원용한 것이 많으며 현대 사회의 실상을 암시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 많음.
<줄거리>
주인공 이명준은 철학과 대학생으로 아버지의 친구 집에서 살고 있다. 그는 자기만의 밀실에 들어앉아 현실을 관념적으로만 바라본다. 어느날, 그는 경찰에 호출되어 심문을 받는다. 아버지가 월북하여 북한의 고위 관리로 있기 때문이다. 이 충격으로 비로소 현식에 눈을 뜬 그에게 비친 남한의 현실은 보람있는 삶을 살 수 없는 타락하고 부조리한 곳이다. 마침내 그는 남한 현실에 환멸을 느끼고 애인 윤애를 뒤로한 채 월북한다. 그러나 북한에는 혁명도 없고 혁명의 화석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이데올로기에 의해서 개인의 자유가 구속되고 광장만이 존재할 뿐 인간의 개성적인 삶은 보장되는 않는 곳이었다. 노동신문 기자로 있는 그는 어떤 기사로 인해서 자아비판을 받고 자포자기에 빠진다. 그때 은혜를 만나서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을 믿지 못하는 명준으로 인하여 모스크바로 떠난다. 전쟁이 터지고 명준은 전쟁에 뛰어든다. 전쟁 속에서 은혜를 다시 만나게 되지만 은혜마저 전사하고 그는 포로가 된다. 전쟁에서도 그는 새 삶을 찾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포로 교환이 이루어질 때 그는 남한도 북한도 아닌 제3국의 나라인 중립국행을 선택한다. 그러난 그는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인도행 배에서 바다에 투신하여 자살하고 만다.
<작품해설>
이 작품은 <새벽>(1960)에 발표한 작품으로서 분단의 상황, 이데올로기적인 대립 속에서 한 인간이 겪게 되는 이데올로기적인 선택과 죽음을 다룬 작품이다. 이 소설은 주인공 이명준이 인도로 가는 배에서 자신의 월북을 전후로 한 상황과 전쟁, 그리고 그 이후의 상황을 회상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그 회상은 작품의 말미에서 다시 인도로 가는 배라는 현재 상황으로 이어진다. 이명준이 겪은 상황과 그의 내면세계는 전지적 작가시점에 의해 서술되어서 충분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작품은 우선 남북 분단의 문제를 처음으로 이데올로기적인 측면에서 다룬 본격적인 장편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남북 분단의 문제를 이데올로기적인 측면에서 다룰 수 있었던 것은 작가가 서두에서 밝히고 있듯이 1960년에 있었던 4·19에 의해서이다. 작가 최인훈에 의하여 4·19는 남북 분단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룰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해 주었다는 것이다. 이데올로기의 문제는 이 소설의 제목인 광장이라는 상징을 통해서 나타난다. 이 소설에서는 두 개의 광장이 나타나 있다. 하나는 독재주의를 위장하는 서구적 자유의 풍문만으로 가득 차서 진실한 광장은 없고 밀실만이 존재하는 남한의 부조리한 광장이며, 다른 하나는 혁명이라는 풍문 속에 갇혀 있지만 진정한 혁명은 존재하지 않고 혁명의 화석만이 존재하는, 밀실은 인정되지 않고 허위에 가득찬 광장만이 존재하는 북한의 광장이다. 이명준은 이 두 개의 광장 모두에 대해서 환멸을 느끼며 제3국을 선택한다. 그러나 이명준의 이러한 선택은 죽음으로 이어지며 그것은 진정한 선택이었다고 말할 수 없다. 이명준이 제3국을 선택한 것은 남과 북의 문제를 선택의 문제로만 받아들인 이명준 자신의 한계 때문이다. 즉 개인주의적이고 관념적인 지식인의 제3국행이 죽음으로 끝나는 것은 조국의 문제에 대한 투철한 인식도, 광장을 개선할 만한 의지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명준이 보여준 이러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남북 분단의 문제를 이데올로기적인 측면에서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그 의미를 인정 받을 수 있다.
이 작품에서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이 작품이 남북 분단의 문제를 다루면서도 그 문제를 광장과 밀실이라는 상징의 대비를 통해서 나타냄으로써 인간 존재의 보편적인 문제와 연결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자유가 보장되는 자기만의 공간, 즉 밀실이 요구되는 동시에 타인과의 관계가 이루어지고 사회적인 실현을 가능케 하는 광장 또한 요구되는 것이다. 인간 존재가 살아가는 문제는 이렇게 밀실과 광장을 넘나들면서 혹은 이 둘을 통일시키면서 삶을 영위해 가는 문제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이명준이 남한의 광장과 북한의 광장의 실상을 잘 파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은 그가 밀실쪽에 집착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더 성숙한 시민의 시각에서 광장과 밀실의 문제를 바라보지 못하고 관념적이고 폐쇄적인 밀실의 측면에만 기울어 있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나타난 광장과 밀실의 대립과 통일이라는 문제가 인간 존재가 본래적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문제임에는 분명하다. 갈매기와 파도 그리고 제3국의 허망성에 의한 영원한 광장에의 귀의가 이 소설의 의미를 더해준다.
  • 가격3,000
  • 페이지수25페이지
  • 등록일2006.07.30
  • 저작시기2006.5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60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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