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1970년대 우리 문학의 시대적 배경과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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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국문]1970년대 우리 문학의 시대적 배경과 특징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1970년대 시대적 배경

Ⅱ. 1970년 문단의 전반적인 분위기
2-1. 소설의 분위기
2-2. 시단의 분위기

Ⅲ. 1970년대의 소설

Ⅳ. 70년대의 시

<참 고 문 헌>

본문내용

투철하게 입각해서 상황과 시대와 역사의 문제를 응축시켜야하며 따라서 문학은 인생과 세계의 고뇌를 묘사하기 위해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문학작품을 통해 부정을 부정하여 극복되어야 한다는 현실개조의 인식과 맥을 같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쓰인 시들을 몇 편 살펴보자.
신 새벽의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내 머리는 너를 잊은 지 너무도 너무도 오래
오직 한 가닥 있어
타는 가슴속 목마름의 기억이
내 이름을 남 몰래 쓴다 민주주의여
아직 동 트지 않은 뒷골목의 어딘가
발자국소리 호르락소기 문 두드리는 소리
외마디 길고 긴 누군가의 비명소리
신음소리 통곡소리 탄식소리 그 속에 내 가슴팍 속에
깊이깊이 새겨지는 네 이름 위에
네 이름의 외로운 눈부심 위에
살아오는 삶의 아픔
살아오는 저 푸르른 자유의 추억
되살아오는 끌려하던 벗들의 피 묻은 얼굴
떨리는 손 떨리는 가슴
떨리는 치떨리는 노여움으로 나무판자에
백묵으로 서툰 솜씨로
쓴다.
숨 죽여 흐느끼며
네 이름을 남 몰래 쓴다.
타는 목마름으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 만세
-김지하, 「타는 목마름으로」
이 시는 70년대에 변절되었던 민주주의에 대한, 유신헌법에 대한 시인으로서의 강력한 반응이다. 1970 년대 유신정권 때는 민주주의를 꿈꾸고 주장한다는 사실만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어야 했고, 그 상황이 얼마나 암담하였는지, 밤이라는 길고도 어두운 터널을 뜬눈으로 지나 '신새벽'에 '민주주의'라는 이 빛나는 이름을 '뒷골목'에, '타는 가슴속 목마름의 한 가닥 기억'으로 쓸 수밖에 없다는 시인의 표현에서 우리는 짐작할 수 있다.
이렇게 남몰래 숨죽여 흐느끼며, 타는 목마름으로 쓴 '민주주의여 만세'가 오늘날에도 우리의 가슴을 친다면, 그것은 이 노래(당시에는 이 시에 곡을 붙여 애창하였음)가 시인의 절실한 체험에서 우러나왔기 때문일 것이다.
개똥같은 내일이야
꿈 아닌들 안 오리오마는
조개 속 보드라운 살 바늘에 찔린듯한
상처에서 저도 몰래 남도 몰래 자라는
진주같은 꿈으로 잉태된 내일이야
꿈 아니곤 오는 법이 없다네.
... 중략 ...
벗들이여!
이런 꿈은 어떻겠소?
155마일 휴전선을
해뜨는 동해바다 쪽으로 거슬러 오르다가 오르다가
푸른 바다가 굽어보이는 산정에 다다라
국군의 피로 뒤범벅이 되었던 북녘 땅 한 삽
공산군의 살이 썩은 남녘 땅 한 삽씩 떠서
합장을 지내는 꿈,
그 무덤은 우리 5천만 겨레의 순례지가 되겠지.
그 앞에서 눈물을 글썽이다보면
사팔뜨기가 된 우리의 눈들이 제대로 돌아
산이 산으로, 내가 내로, 하늘이 하늘로,
나무가 나무로, 새가 새로, 짐승이 짐승으로,
사람이 사람으로 제대로 보이는
어처구니 없는 꿈 말이외다.
... 중략 ...
비나이다. 비나이다.
천지신명님 비나이다.
밝고 싱싱한 꿈 한 자리,
평화롭고 자유로운 꿈 한자리,
부디부디 점지해 주사이다
-문익환, 「꿈을 비는 마음」
이 시는 분단극복에 대한 시인의 처절한 비원이 담겨져 있다. 즉, 남북의 이념적인 분단을 끝내고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꿈을 꾸었으면 좋겠다는 시인의 간절한 바람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처구니 없는 꿈’이라는 말은 현재의 상황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 앞에 나온 -이...으로 라는 부분은 당연하게 보여야 하는 것임에도 그렇지 않은 것이 화자가 말한 꿈은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당연해야하지만, 그렇지 않음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비겁한 것들은 사라져가고
더러운 것들도 사라져가고
마당에도 골목에도 산과 들에도
사랑하는 것들만 가득히 서서
가슴으로만 가슴으로만 이야기하고
여보게 화약냄새 풍기는 겨울 벌판에
잡초라도 한줌씩 돋아나야 할걸세
이럴 때는 모두들 눈물을 닦고
한강도 무등산도 말하게 하고
산새들도 한번쯤은 말하게 하고
여보게
우리들이 만약 게으르기 때문에
우리들의 낙인을 지우지 못한다면
차라리 과녁으로 나란히 서서
사나운 자의 총 끝에 쓰러지거나
쓰러지며 쓰러지며 부르짖어야 할걸세
-양성우, 「겨울공화국」, 6연
이 시는 앞의 두 시로 빚어진 소외된 상황에서 시인이 결단할 수 있는 실천적 의지를 표명한 대표적인 시이다. 엄혹했던 유신의 70년대를 노래한 시 ‘겨울공화국’은 부끄러움에 ‘굳은 혀’를 이렇게 칼로 내리쳤다. 시인은 그렇게 ‘말씀의 봇물’을 터뜨린 대가로 강산이 세 번 바뀔 만큼 긴 ‘유배’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의 시는 80년대 민중가요로도 빛났다.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나 이미 떠났다고 대답하라/흙먼지 재를 쓰고/머리 풀고 땅을 치며/나 이미 큰 강 건너/떠났다고 대답하라’(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그 가슴에 돋는 칼로/슬픔을 자르고/어이어이 큰 눈물을/땅위에 뿌리며,/그대 잘 가라/꽃상여타고’(꽃상여타고) 등은 민주화 염원의 절창으로 메아리쳤다. 한때 정치인 변신(13대 국회의원)을 통해 ‘모멸과 좌절’을 경험한 그는 ‘나 돌아가리/티끌을 털고/어느 한 모퉁이 머무를 곳도 없는/이 벌판을 가로질러/나 돌아가리’(귀거래 별사, 1997년)라 읊었다.
이 시들은 시에서의 리얼리즘의 반영과 한계성의 문제를 떠나서도 논의할 수 있는 정직한 시적 성공의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한국 현대시의 다양한 분화는 1970년대에 접어들면서 활발한 시작 활동을 전개한 많은 시인들의 노력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박이도, 이유경, 이수익, 이근배, 홍희표 등이 이 시대에 등장하여 다양한 소재와 시적 탐구 작업으로 다양한 세계의 작품들을 일구어 냈으며, 또한 70년대에는 여류 시의 위상이 시단의 중요한 하나의 경향으로 자리잡게 되기도 하였다. 김후란의 『어떤 파도』,『음계』, 추은희의 『강변서정』, 허영자의 『친전』, 『어여쁨이야 어찌 꽃뿐이랴』, 유안진의 『달하』와 『절망시편』,『날개옷』, 김윤희의 『겨울방직』,『소금』, 문정희의 『문정희시집』등이 모두 1970년대 시단에 남긴 업적에 해당한다.
<참 고 문 헌>
1. 권영민, 『한국현대문학사 2』, 민음사, 2002.
2. 문학사와 비평연구회, 『1970년대 문학연구』, 예하, 1994.
3. 조태일, 「시, 리얼리즘 그리고 70년대의 시」, 『淑大學報』, 1984.

키워드

1970,   문학,   우리,   한국,   특징,   배경,   시대,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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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6.08.28
  • 저작시기2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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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362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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