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음식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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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중국의 음식과 문화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판(飯)'과 '차이(菜)'

2. '차(茶)'와 '쥐우(酒)'

3. '커런(客人)'과 '추스(廚師)'

4. 중국문화와 중국음식은 융합과 동화의 산물

본문내용

본 전통적인 중국음식은 한족과 소수민족 사이의 융합(fusion) 과정으로 이해된다. 융합의 대표적인 사례가 '만한시(滿漢席)'라고 불리는 연회식사이다. 청나라 초기 궁중에서는 만주족의 음식으로 식사가 마련되었다. 그런데 캉시(康熙) 황제 22년(1681) 새해 첫날 만주족의 음식을 차리던 것을 한족식으로 바꿨다. 이때부터 궁중에서는 만주족과 한족의 음식을 함께 황제의 식탁에 올리는 관습이 생겨났다. 황실의 이러한 경향은 다시 중국 각지로 유행하여 지방마다 다른 '만한시'의 식단이 만들어졌다. 결국 만주족이 자신의 전통을 한족에 맞추었고, 종국에는 만주족의 특색은 사라지고 한족화의 길을 걸었던 청나라의 문화적 특징이 이 '만한시'에도 그대로 반영되었다.
곧 만주족과 한족의 퓨전〔융합〕은 한족의 입장에서 보면 매우 고귀한 결과인 것처럼 보이지만 만주족의 입장에서는 격심한 동화(assimilation)의 과정을 밟은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한족의 문화가 주류를 이루는 오늘날의 대륙중국에서 한족문화의 우산 아래 놓인 소수민족의 문화와 음식은 격심한 동화의 과정에 놓여 있다. 낮은 알콜 도수의 곡주를 마시던 민족에게 값싼 한족의 바이쥐우가 소개되면서 그들은 곡주를 마시듯이 증류주를 마신다. 예를 들어 중국 서남부의 롤로족은 전통적으로 알코올 농도 4∼5%의 옥수수 술을 마셨다. 그들은 차나 음료를 마시는 습관을 지니지 않았기 때문에 평소 집에 나무로 만든 옥수수 술 단지를 준비해 두었다가 손님이 오거나 잔치가 있으면 이 술을 음료수로 마셨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이 민족을 병합한 후 한족의 술인 '바이쥐우(白酒)'가 싼값으로 이 지역에 보급되었다. 그들은 번거롭게 만들어야 하는 자신들의 술을 마시지 않고 편리하게 한족의 술을 사서 마시기 시작했다. 비록 그들 스스로 자신들의 민족을 미개하다고 여겨본 적은 없었지만, 한족과의 접촉, 특히 이념으로 무장한 공산정부와의 접촉을 통해 자신들이 마시는 술을 미개하다라고 여기게 되었다. 결국 그들은 옥수수술 마시듯이 알코올 농도가 50%나 되는 한족의 소주를 마시고 있다. 손님을 접대할 때도 그들은 '바이쥐우'를 큰 유리컵에 따르고 한 숨에 마시자고 요구한다. 취할 때까지 마셔야 제대로 마신 것으로 여기는 음주에 대한 인식체계는 계속 유지되어, 저알코올 술을 마시듯이 고알코올 술을 마신다.
이래서 전통적인 사회체제는 급속히 무너지고 그들은 한족 체제에 편입되어 간다. 한족에 비해 낙후된 경제여건을 지닌 소수민족 지역의 지식인들은 자민족의 음식과 음식습관이 전근대적인 것이라 규정짓고 한족의 습관을 따르려 애쓴다. 한족 음식을 먹는 것이 마치 도시화 혹은 근대화의 상징인 것으로 이해하고, 차 마시는 습관이 없던 그들이 차를 마신다. 자민족의 음식은 세대가 갈수록 언어와 함께 사라질 가능성이 많은 곳이 오늘날 대륙중국의 소수민족 사회이다.
이러한 조류에 중국 조선족도 끼여 있다. 옌벤을 중심으로 한 비교적 집중된 조선족 지역에서는 여전히 민족적 특성이 강한 음식들이 주류를 이룬다. 그러나 북경과 같이 한족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곳에서의 조선족 음식은 한족의 영향하에 동화의 과정에 놓여 있다. 냉면에도 당연히 샹차이(香菜)가 얹어져야 하며, 이것은 이미 그들 입맛에 익숙해졌다. 이와 같이 전통적인 한족의 향신료들이 조선족의 음식에 확실하게 자리 매김을 하고 있다. 반대로 융합의 과정에 놓여 있는 것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김치이다. '차오쉐파오차이(朝鮮泡菜)'로 불리는 배추김치는 젓갈이 없이 담겨지는데, 발효맛이 덜한 한족을 비롯한 기타 중국인들이 별미로 즐겨 찾는 음식에 든다. 또 1997년 필자의 조사에 의하면 북어포무침·미역무침·각종나물 따위를 판매하는 북경의 한 조선 반찬점을 찾는 주고객은 한족들이 대다수였다.
한족의 문화가 지닌 융합력과 동화력은 중국문화를 이해하는데 유용한 기제이다. 한족의 음식으로 대표되는 중국음식과 한족으로 대표되는 중국인의 음식습관이 지닌 문화적 특성은 융합과 동화이다. 이는 언제나 외부의 새로운 것에 열려 있는 상태에 있기 때문에 쉽게 다른 것을 인정하고 수용한다. 그러나 그 수용은 일면에서 융합적인 성격이 강하게 나타나지만, 궁극적으로 한족 중심체제로 동화한다. 중국인, 중국문화, 그리고 중국음식이 지닌 유연력(flesibility)과 적응력(adaptability)은 자신들의 음식 세계를 또 다른 세계로 만들어가는 데 결정적인 속성으로 작용한다. 이것을 다른 말로 하면 중화주의라 할 수 있다. 음식의 중화주의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세계 각곳에서 실현되고 있음을 우리는 너무나 쉽게 확인한다. 이것이 중국인, 중국문화, 그리고 중국음식이 지닌 문화적 특징이다.
<1> 차) : '茶'를 북경표준말로 발음하면 '차(cha)'가 된다. 일본말로도 '茶'는 '차(ちゃ)'라 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이를 '차'혹은'다'라 발음한다.중국에서 당나라 이전까지 '茶'를 '塗(do)'라 발음했고 이후부터 점차 'cha'라는 발음이 보편화되었다(康熙字典-'茶' 참고).우리 나라에 다(茶)가 알려진 시기가 당나라 이전이었을 가능성이 많다.그러나 이성우는 '차'라는 발음은 중국 북부의 발음이며 '다'는 중국 남부의 발음으로 중국 화북과 강남에서 육로와 해로를 통해 차가 전해졌음을 '茶' 발음을 통해 설명했다(李盛雨, 1988《韓國食品文化史》 서울:敎文社, p.260).
<2> 바이쥐우) : 중국에서는 곡물을 발효시켜 증류한 술을 색이 없다고 하여 '바이쥐우(白酒)'라 부른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배갈'이라는 것은 산둥(山東) 지방에서 생산되었던 '바이쥐우'의 상표 이름인 '바이간(白乾)'에서 나온 것이다. 산둥 사투리로는 '보갈'이다. '바이간(白乾)'이란 말은 희게 증류한다는 뜻으로 '바이간사오(白乾燒)'라는 말의 줄임 말이기 때문에 그 자체가 증류주의 의미를 담고 있다. 또 '고량주(高梁酒)'라는 것은 중국 북방에서 수수를 원료로 발효·증류하여 만든 술을 일컫는다. 중국의 소주인 '바이쥐우'는 수수뿐만 아니라 각종 곡물을 원료로 하여 만들기 때문에 고량주가 중국 소주의 대표적인 명칭이 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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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6.10.15
  • 저작시기20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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