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여가의 변천사
1. 서양의 여가
1) 고대의 여가
2) 중세의 여가
3) 르네상스시대의 여가
4) 근대사회의 여가
5) 20세기의 여가
2. 한국의 여가
1) 고대사회의 여가
2) 삼국시대의 여가
3) 고려시대의 여가
4) 조선시대의 여가
5) 근대 이후의 여가
3. 현대의 여가
1. 서양의 여가
1) 고대의 여가
2) 중세의 여가
3) 르네상스시대의 여가
4) 근대사회의 여가
5) 20세기의 여가
2. 한국의 여가
1) 고대사회의 여가
2) 삼국시대의 여가
3) 고려시대의 여가
4) 조선시대의 여가
5) 근대 이후의 여가
3. 현대의 여가
본문내용
가 쪽으로 치닫고 있다며 비판적인 견해를 제시하기도 한다.
우선 전자의 주장으로서, 여가를 시간개념으로 보는 대부분의 여가 사회학자들은 명시적이건 암묵적이건 여가의 양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대표적인 여가학자인 듀마제디에(Dumazedier)는 "끊임없는 기술진보의 산물로서 여가는 공업화의 진전과 기술진보에 의해 시간과 가용지출액면에서 과거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카플란(Kaplan)과 파커(Parker)의 분석에 의하면, 서구에서의 주당 노동시간은 1850년경의 72시간에서 1900년대 초에 약 60시간, 1940년대에 약 44시간, 1960년대 이후에는 약 40시간 정도로 감소했으며, 특히 연간 유급 휴가기간은 육체노동자의 경우 1938년경 1주 정도에서 1970년대에는 3주로 급격히 증가했다.
또한 이들은 '프로테스탄트' 윤리가 퇴색함에 따라, 사람들이 세속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해졌고, 교회와 가족 등 사회제도의 영향력과 구속력도 크게 감소되었으므로 그만큼 개인의 가용여가가 증가했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개인의 교육수준(특히 여가교육)의 신장, 육체적 피로를 수반하는 노동의 감소 등도 노동시간 감소 및 자유재량 가처분소득 증가와 함께 여가생활의 양적·질적 증대를 꾀하는 데 기여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대사회의 여가에 대한 이들의 입장과는 반대로 호이징하(Huizinga), 갓비(Godbey), 린더(Linder), 존슨(Johnson) 등은 여가의 질적 측면에 주목하여, 오늘날 참다운 여가나 놀이는 점차 사라져 간다고 주장하고 있다. 린더는 오늘날의 경제성장이 물질적인 풍요를 가져온 반면에 반대로 시간기근 현상을 초래하였다고 본다. 즉, 경제성장으로 1인당 생산이 증가하고 자본의 집약도는 높아졌지만, 그 혜택이 개인에게 돌아가기는커녕 오히려 재산의 유지와 관리에 더 많은 시간을 빼앗기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존슨(Johnson) 역시 기술진보가 우리에게 더 많은 재화를 획득케 하고는 있지만 기술진보 자체가 우리에게 더 많은 자유시간을 가져다 주지는 않는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통근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자동차의 경우, 차량구입비용을 벌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노동에 투자해야 하고, 구입한 후에는 주말이나 휴일의 여가시간에 세차와 정비를 하는 등. 물질적 풍요가 여가시간의 증대보다는 오히려 여가시간의 감소나 여가시간을 절약하려는 습성으로 발전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갓비의 반여가론(anti-leisure hypothesis)에도 여가의 질적인 쇠퇴에 대한 우려가 잘 나타나 있다. 그는 지난 10여 년 동안에 나타난 사회적 현상은 시간기근 또는 시간심화(time-deepening)로서, 이 때문에 오늘날의 여가행위는 심하게 시간을 의식하고, 외적인 제약을 받으며, 자율성이 감소된 특성을 띠고 있으므로 현대의 여가는 점차 '여가답지 못한(unleisurely) 반여가'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갓비는 자유시간이 많은 사회일수록 고도의 문명사회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 예로서 존슨(Johnson)의 연구에 의하면, 뉴질랜드의 마오리(Maori)족이나 페루의 마치구엥가(Machiguenga)족은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현대인들보다 가용여가시간이 더 많다고 한다. 특히 마치구엥가족은 현대의 프랑스인 보다 하루에 4시간 더 많은 자유시간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오늘날 서비스직에 대한 수요증가도 여가의 실질적 감소를 재촉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제가 발전할수록 시간의 소모성이 강한 인적 서비스업에 대한 수요가 이는 자본으로 대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만성적인 장기실업, 또는 부업과 잔업 등의 증가로 인해 지난 반세기 동안 사실상 자유시간이 별로 증가했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여가의 점증론(漸增論)이나 점감론(漸減論) 중에서 어느 것이 현대사회의 여가현상과 그 본질을 보다 더 정확히 진단하는 가는 불문하더라도, 현대사회의 여가성향이 향후 어떻게 변화해 갈 것인가 하는 문제는 우리 모두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갓비의 견해에 따르면, 서구사회에서 앞으로 여가에 대한 관심사는 여가시간의 증대나 노동 후의 휴식이 아니라 자신의 생활 중심을 이루게 될 주된 관심사(central life interest)를 추구할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시민들의 피상적인 행동만 관찰해서는 여가 또는 노동 여부를 판정할 수 없게 되므로, 행동 이면에 숨겨있는 의식상태에 따라 여가를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갓비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는 현대 공업사회의 주요한 특징이던 여가와 노동이라는 분명한 이분법(dichotomy)이 다시 여가와 노동이 일체화된 전통사회의 통합개념(holism)으로 돌아감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여가추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서 표준화(standardization)와 집중화(concentration)를 고찰해 보면, 최근 선진 공업사회에서는 표준화와 집중화 추세가 쇠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대중매체, 대중문화, 대중여가, 대량교육, 프랜차이즈 시스템 등에서 볼 수 있는 사회, 경제, 문화의 표준화 경향과 인구의 대도시집중, 대단위 유흥시설, 해외여행의 패키지화 등에서 볼 수 있는 집중화의 부작용으로 인해 개인의 독특한 개성이 무시되고, 모든 것이 획일화되어 생활을 식상하게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평준화된 우리나라 교육제도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개인과 기관의 개성이나 특성이 소멸된 까닭에 모두를 평범한 인간이나 기관으로 전락시켜버린 것이다.
이와 같은 몰개성화(沒個性化)에 대한 반작용으로, 오늘날 선진사회에서는 표준화·집중화 추세에 역행하는 전문화·분산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경제나 문화, 스포츠, 또는 여가 등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전문정보매체의 등장, 다양한 기능을 가진 개인용 컴퓨터의 보금, 해외여행의 일반화, 독신의 증가와 가족개념의 붕괴, 지방자치단체의 역량강화 등이 바로 그런 경향의 몇 가지 예이다. 미래학자 토플러(Toffler)는 벌써부터 이러한 경향을 예고하면서, 이를 '탈표준화 시대'라고 명명한 바 있다.
우선 전자의 주장으로서, 여가를 시간개념으로 보는 대부분의 여가 사회학자들은 명시적이건 암묵적이건 여가의 양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대표적인 여가학자인 듀마제디에(Dumazedier)는 "끊임없는 기술진보의 산물로서 여가는 공업화의 진전과 기술진보에 의해 시간과 가용지출액면에서 과거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카플란(Kaplan)과 파커(Parker)의 분석에 의하면, 서구에서의 주당 노동시간은 1850년경의 72시간에서 1900년대 초에 약 60시간, 1940년대에 약 44시간, 1960년대 이후에는 약 40시간 정도로 감소했으며, 특히 연간 유급 휴가기간은 육체노동자의 경우 1938년경 1주 정도에서 1970년대에는 3주로 급격히 증가했다.
또한 이들은 '프로테스탄트' 윤리가 퇴색함에 따라, 사람들이 세속적인 즐거움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해졌고, 교회와 가족 등 사회제도의 영향력과 구속력도 크게 감소되었으므로 그만큼 개인의 가용여가가 증가했다고 주장한다. 아울러 개인의 교육수준(특히 여가교육)의 신장, 육체적 피로를 수반하는 노동의 감소 등도 노동시간 감소 및 자유재량 가처분소득 증가와 함께 여가생활의 양적·질적 증대를 꾀하는 데 기여했다고 한다.
그러나 현대사회의 여가에 대한 이들의 입장과는 반대로 호이징하(Huizinga), 갓비(Godbey), 린더(Linder), 존슨(Johnson) 등은 여가의 질적 측면에 주목하여, 오늘날 참다운 여가나 놀이는 점차 사라져 간다고 주장하고 있다. 린더는 오늘날의 경제성장이 물질적인 풍요를 가져온 반면에 반대로 시간기근 현상을 초래하였다고 본다. 즉, 경제성장으로 1인당 생산이 증가하고 자본의 집약도는 높아졌지만, 그 혜택이 개인에게 돌아가기는커녕 오히려 재산의 유지와 관리에 더 많은 시간을 빼앗기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존슨(Johnson) 역시 기술진보가 우리에게 더 많은 재화를 획득케 하고는 있지만 기술진보 자체가 우리에게 더 많은 자유시간을 가져다 주지는 않는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통근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자동차의 경우, 차량구입비용을 벌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노동에 투자해야 하고, 구입한 후에는 주말이나 휴일의 여가시간에 세차와 정비를 하는 등. 물질적 풍요가 여가시간의 증대보다는 오히려 여가시간의 감소나 여가시간을 절약하려는 습성으로 발전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갓비의 반여가론(anti-leisure hypothesis)에도 여가의 질적인 쇠퇴에 대한 우려가 잘 나타나 있다. 그는 지난 10여 년 동안에 나타난 사회적 현상은 시간기근 또는 시간심화(time-deepening)로서, 이 때문에 오늘날의 여가행위는 심하게 시간을 의식하고, 외적인 제약을 받으며, 자율성이 감소된 특성을 띠고 있으므로 현대의 여가는 점차 '여가답지 못한(unleisurely) 반여가'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갓비는 자유시간이 많은 사회일수록 고도의 문명사회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 예로서 존슨(Johnson)의 연구에 의하면, 뉴질랜드의 마오리(Maori)족이나 페루의 마치구엥가(Machiguenga)족은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현대인들보다 가용여가시간이 더 많다고 한다. 특히 마치구엥가족은 현대의 프랑스인 보다 하루에 4시간 더 많은 자유시간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오늘날 서비스직에 대한 수요증가도 여가의 실질적 감소를 재촉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제가 발전할수록 시간의 소모성이 강한 인적 서비스업에 대한 수요가 이는 자본으로 대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만성적인 장기실업, 또는 부업과 잔업 등의 증가로 인해 지난 반세기 동안 사실상 자유시간이 별로 증가했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여가의 점증론(漸增論)이나 점감론(漸減論) 중에서 어느 것이 현대사회의 여가현상과 그 본질을 보다 더 정확히 진단하는 가는 불문하더라도, 현대사회의 여가성향이 향후 어떻게 변화해 갈 것인가 하는 문제는 우리 모두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갓비의 견해에 따르면, 서구사회에서 앞으로 여가에 대한 관심사는 여가시간의 증대나 노동 후의 휴식이 아니라 자신의 생활 중심을 이루게 될 주된 관심사(central life interest)를 추구할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시민들의 피상적인 행동만 관찰해서는 여가 또는 노동 여부를 판정할 수 없게 되므로, 행동 이면에 숨겨있는 의식상태에 따라 여가를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약 갓비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는 현대 공업사회의 주요한 특징이던 여가와 노동이라는 분명한 이분법(dichotomy)이 다시 여가와 노동이 일체화된 전통사회의 통합개념(holism)으로 돌아감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여가추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서 표준화(standardization)와 집중화(concentration)를 고찰해 보면, 최근 선진 공업사회에서는 표준화와 집중화 추세가 쇠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대중매체, 대중문화, 대중여가, 대량교육, 프랜차이즈 시스템 등에서 볼 수 있는 사회, 경제, 문화의 표준화 경향과 인구의 대도시집중, 대단위 유흥시설, 해외여행의 패키지화 등에서 볼 수 있는 집중화의 부작용으로 인해 개인의 독특한 개성이 무시되고, 모든 것이 획일화되어 생활을 식상하게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평준화된 우리나라 교육제도에서도 볼 수 있듯이, 개인과 기관의 개성이나 특성이 소멸된 까닭에 모두를 평범한 인간이나 기관으로 전락시켜버린 것이다.
이와 같은 몰개성화(沒個性化)에 대한 반작용으로, 오늘날 선진사회에서는 표준화·집중화 추세에 역행하는 전문화·분산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경제나 문화, 스포츠, 또는 여가 등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전문정보매체의 등장, 다양한 기능을 가진 개인용 컴퓨터의 보금, 해외여행의 일반화, 독신의 증가와 가족개념의 붕괴, 지방자치단체의 역량강화 등이 바로 그런 경향의 몇 가지 예이다. 미래학자 토플러(Toffler)는 벌써부터 이러한 경향을 예고하면서, 이를 '탈표준화 시대'라고 명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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