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귀고리 소녀

본문내용

지켜주기 위한 그들의 배려는 돋보였다. 그러나 마지막 장면에서 그리트는 진주귀걸이를 받은 후 그것을 팔아버린다.
그리고 남편에게 외상값을 받아 왔다고 일부분을 준 후, 그 일부분은 자신을 위해 감추어 버린다. 보통의 여자들은 자신의 첫사랑의 추억이 담긴 물품을 그렇게 팔지는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숨겨놓고 오래오래 간직했을 터이다.
하지만 주인공은 그 진주 귀걸이를 팔아치움으로써 과거를 벗어나 자유로워진다.
‘그리고 나 역시 피터에게 더는 치를 것이 없었다. 한 하녀가 비로소 자유를 얻은 것이다‘라는 마지막 대사에서 그녀가 10년 동안 묻어 놓았던 마음의 짐을 이제야 벗어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결국 진주귀고리는 그리트를 자유롭게 만들어준 베르메르의 마지막 선물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키워드

그리트,   베르메르,   프란스,   라위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