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권의 '남자의 탄생'을 읽고(독후감)

본문내용

서를 부여하기 위해선 기본적인 ‘권위’는 필수적이다. 잘 다듬어진 ‘권위’, 타인의 진심어린 존경으로부터 나오는 ‘권위’는 자신감으로 연결될 수 있고, 일의 효율성을 높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권위’의 이러한 양면적 성격을 지적하고, ‘권위’의 긍정적 측면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했더라면 더 알찬 내용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러한 몇 가지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날카로운 안목과 용기 있는 태도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우리 사회에서 자기 안의 자만, 이기심, 터부, 성과 관련된 경험 등을 보란 듯이 쏟아낼 수 있는 자가 몇이나 될까? 어머니의 우상이자 안 집안의 대들보요, 사회의 공인인 대한민국의 남자가 말이다. 자신의 유년기 체험을 바탕으로 한국 남성의 정체성 형성과정을 솔직하게 다루었다는 점만으로도 이제까지 다른 책들에서 느끼지 못한 신선한 충격을 받을 수 있었다. 남성에 초점을 두고 쓰여졌지만 우리 사회의 매커니즘을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 참고 문헌
전 인 권, 『남자의 탄생, 서울: 푸른숲, 2003.
박 동 규, 『글쓰기를 두려워 말라, 서울: 문학사상사,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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