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교육과 작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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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교육과 작가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문학교육과 작가론
1. 문학교육과 인간이해
2. 문학교육에서 작가론의 논거
3. 문학현상에서 작가의 위상
4. 작가론과 작품해석
5. 전기에 대한 작가론적 관점
6. 작가론의 문학교육적 함의

Ⅱ. 작가론의 성격
1. 작품론적 연구
2. 전기적 오류

본문내용

식이나 과학적 지식과 경쟁하지 않고 문학 그 자체의 독자적 지식으로 존재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자율적 연구는 긴 작품보다는 소품을, 작가론보다는 작품론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으며 역사적 안목이 좁고 문학사를 도외시하는 단점이 있다. 자율적타율적 연구가 지닌 약점을 극복하기 위하여 양자의 장점을 살리는 작가론적 연구가 필요하다.
2. 전기적 오류
문학 작품은 작가의 정신적 산물이니, 작가의 생애를 중요시하여, 작품에 반영된 작가 체험 흔적을 추적하여 그 상관성을 밝혀 객관화하는 작업이 작가론의 핵심이다. 그러나 작가론을 쓰면서 연구자가 조심해야 할 함정이 둘 있다.
우선, 작가 연구에서 전기를 고려하지만, 작가론은 문학 연구의 한 영역이므로 생애의 전모를 기술하는 작업은 무의미하다. 그보다 문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사건이 작가론에서 중요시된다. 작가의 전기적 특징을 밝히는 일 자체보다, 그것이 작품에 끼친 영향을 추적하는 탐색이 작가론에서 더 의미가 있다. 작가론은 문학적 생애 연구이니, 전기적 고찰이 작품 분석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할 수는 없다.
다음으로 작가와 작품이 별개가 아니고, 작품의 원천이 작가에 있다고 하지만 작가의 삶과 작품 내용이 모두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연구자가 작가의 생애와 작품 내용을 1:1의 대응관계로 파악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작품은 작가의 상상적 산물이지 체험의 사실적 기록은 아니기 때문이다. 文藝는 현실(사실)과 상상(꿈)의 변증법적 통일이라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작품속의 사건이나 특징을 일일이 작가 체험과 직결시켜 양자가 일치되는 것으로 해석한다면, 이는 전기적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이 오류를 경계해야 하는 이유는 작가가 실제 삶보다 꿈꾸는 세계를 작품화하는 경향 때문이다. 즉, 작가 자신의 삶보다 자신이 살고 싶지만 그렇게 살지 못하는 삶, 꿈꾸는 삶을 더 실감나게 그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그래서 작가의 실제 삶의 노선과 작품 노선은 다를 수 있다. 이에 관한 실례는 많으며 그 중 일부를 들어보았다.
프랑스 작가 발자크는 실제 왕당 보수파였지만, 프랑스 혁명 당시에 그는 작품 속에서 진보 세력이 승리를 쟁취하는 모습을 그렸다. 이러한 경우로, 국내에서는 김동리의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거인형의 장사를 들 수 있다. 「황토기」의 억쇠나 득보라든지 「사반의 십자가」의 사반같은 인물이 그러하다. 이는 작가 자신의 키에 관한 콤플렉스를 작품에 반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소설가뿐만 아니라 시인들에게서도 나타난다. T.S.Eliot는 고전주의적 보수주의자임을 스스로 천명했지만, 실제로 전위적이고 혁신적인 시를 많이 썼다. 우리나라 시인 중에서는 현실 참여의식이 높은 시를 많이 발표하여 민중시인으로 알려진 김수영은 당시 부르조아 계급에 속했으며, 그에 걸맞는 삶을 살았다.
이처럼 작가의 삶과 작품 노선은 서로 대립될 수 있다. 그러기에 작가의 삶과 작품 세계의 이원적 구조를 밝히는 작업이 작가론에서는 아주 중요하다.
진정한 작가란 사물과 언어, 현실과 이상, 이승과 저승, 그 대립의 경계선에서 천막을 치고 사는 영원한 유랑인이다. 그의 매력은 어느 한쪽에 자리 잡고 안주하지 않는데 있다. 작가란 바로 현실과 이상의 대립을 상상 속에서 통합시켜 작품을 창조하는 언어예술의 장인인 셈이다. 그가 이상이나 꿈에 치중하여 양자를 통합시킨다면, 그 작품은 낭만주의적 색채가 짙을 것이고, 반대로 현실 논리에 치중하여 창조한다면 그 작품은 사실주의적 성격을 띠게 될 것이다.
덧붙여 한 작가의 기본 자료를 수집 조사할 때에, 정치사회 등의 작품 외적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대상이 일제 강점기 작가일 경우, 연구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당시 모든 문화 활동이 일제의 철저한 통제와 관리를 받았기에 출판물에 대한 이중 검열로 覆字化나 削除 현상이 많았다. 이러한 현상은 카프 계열의 작가들에게 유독 심하게 드러나 시인 권환의 「카프시선집」에 수록된 시에서 많이 나타난다.
이들을 복원하는 일에 연구자들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 속에는 일제에 대항한 당시 작가들의 저항정신이 잘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제의 가혹한 검열로 삭제된 어휘를 밝히고, 그의 빈도수를 조사하여 특징을 밝히는 작업이 바로 반일 문학의 실체를 밝히는 중요한 연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연구에는 포석 조명희가 일제의 검열로 삭제된 단어를 손수 복원하여 소련에서 다시 출판한 작품이 좋은 단서를 제공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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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교육,   작가론,   작품론적 연구,   전기적 오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