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인랑을 보고나서
1. 작품에 대하여
2. 작품의 줄거리
3. 작품의 감상
1. 작품에 대하여
2. 작품의 줄거리
3. 작품의 감상
본문내용
<조직 자체와 조직의 목표를 위해서> 행동할 것을 강요받게 된 것이다. <이제는 뭔가를 생각하거나 하기도 싫어. 이젠 이 도시를 떠나고 싶어. 과거를 잊어버리고 새로 시작하는 거야>라는 케이의 말과 <정신상태에 문제가 있는 대원>으로 낙인찍힌 후세의 상황이 그것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서, 이들은 각자의 조직에서 벗어나서 함께 새로운 생활을 모색하려고 하지만, 그것조차 불가능하다. 이들의 조직들은 이들에게 <넌 이미 여기서 오래 일했기 때문에, 더 이상 새로운 생활이라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러니, 우리와 함께 계속 일해야 한다!>고 강요할 뿐이다. 그러한 이상, 이들이 결국 <죽음>이라는 (어떻게 보면 지극히 일본적인) <인생의 도피처>를 선택하게 된 것이 아닌가 한다. (한국인들의 정서에 있어서 <사랑하는 사람들끼리의 동반자살>, 즉 이른바 <정사>(情死)라는 개념에 거부감이 들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가 일본영화인 이상, 이러한 점을 일단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물론, 후세가 케이를 죽이는 장면에서 영화는 사실상 끝이 나지만, 그에 앞서 케이가 했던 말들과 후세의 마지막 행동 등을 참조한다면, 진정한 결말은 이렇게 나게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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