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난자 기증에서 제기된 문제들
2. 논문 조작과 황우석-청와대-삼성의 삼각함수
3. 줄기세포 연구와 생물학적 환원주의
4. 결론
2. 논문 조작과 황우석-청와대-삼성의 삼각함수
3. 줄기세포 연구와 생물학적 환원주의
4. 결론
본문내용
포의 분화과정조차 예측하지 못하는 과학자들이 내일 강원래를 비롯한 장애인들을 치유할 것이라는 환상이 너무나 쉽게 퍼진 것이다.
이러한 환원주의적 생물학에 반기를 든 학자들 중 하나인 C. 웨싱튼은 ‘후성학(Epigenetics)’이라는 개념을 제기했다. 이 분야는 어떤 생명체의 유전정보 즉 유전형이 환경과 상호작용하여 제반 특징들 즉 표현형이 관찰되는 과정을 연구하는 것이다. 이제까지의 통념과는 달리 유전자와 특성 사이에 1대1의 대응 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최근 과학에 의해 밝혀졌다. 그렇다면 유전자를 치환하는 방식으로 신체 질병에 대응하는 방식 역시 성공할 수 없다. 웨싱튼의 개념에서는 질병을 유전자와 환경 그리고 면역체계 사이의 상호작용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한다. 이런 관점에서는 생명체가 환경과 관련해서 객체이면서 동시에 주체인 것이다. 최형록, ‘자본과 ‘생물학적유전학적 의학’을 넘어서’, 『진보평론』 26호(2005년 겨울호), p.93.
4. 결론
"소경이 보며 앉은뱅이가 걸으며 문둥이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 마태 복음 11장 5절
중세에는 종교가 과학을 대신했다면, 오늘날에는 과학이 종교를 대신하는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다. 과거 사람들이 별자리로 운세를 점쳤다면, 오늘날 사람들은 생물학적 결정론에 힘입어 혈액형으로 자신의 성격을 파악하는 지경이다. 마찬가지로, 소경과 앉은뱅이, 문둥이와 귀머거리의 아픔을 이해하고 이들에게 새 삶을 선사한 예수에게 피억압민족이었던 유태인들 중에서도 하층민들이 열광적인 믿음을 보냈다고 성경이 기록하고 있듯이, 각종 억압과 차별에 시달리는 장애인들과 불치병 환자들이 황우석 교수에게 보냈을 애정은 각별한 것이었으리라. 다만 하느님의 아들 예수에게 사람들이 보낸 경건한 믿음이 신앙의 힘이라면, 생물학적 환원주의라는 사이비에 가까운 과학적 믿음에 대해 사람들이 바친 믿음은 무엇이라 불러야 할지 실로 한탄스러운 현실이다.
이러한 현상은 맑스가 ‘소외’라고 부른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자기 자신이 만든 생산물을 전혀 통제하지 못하는 노동계급은 사회 전체에 대해 무력감을 느끼게 된다. 노동자들은 자기 주위의 세계를 전혀 통제할 수 없다는 무력감을 느끼며 살게 된다. 노동자 대중의 무력감은 맑스가 “상품 물신성”이라고 부른 양상에 의해 주로 조장된다. “인간들 자신의 활동이 사물들의 작용이라는 형태를 취하고, 이것을 생산자들이 지배하기보다는 오히려 이것이 생산자들을 지배”하므로 생산자들은 평상시에 무기력하게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최일붕, ‘맑스주의와 종교’, 『맑스주의 연구』 창간호(2004년 5월).
경제 위기를 실감하며 실업과 비정규직으로 내몰리는 사람들, 갖은 차별과 수모를 겪으며 삶을 유지하는 장애인들과 불치병 환자들의 깊은 한(恨)에서 우러나오는 소외야말로 황우석 신드롬의 감춰진 진실이다. ‘생명공학 선진국’으로 거듭날 ‘대한민국’이 오늘의 고통을 해결해줄 거라는 헛된 민족주의를 부추기며 천문학적인 혈세를 황우석 교수에게 지원하고, 진실을 보도하려는 언론을 매국노로 몰아간 정부와 보수언론들이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핍박받는 사람들의 설움을 자신의 안이한 영달에 이용하려 한 황우석 교수는 엄중한 비판의 심판대에 서야 한다.
그러나 황우석 교수의 국민사기극만큼이나 줄기세포연구가 가지고 있는 한계에 대해서도 지적하는 것이 필요하다. 줄기세표 연구가 지니고 가진 윤리적, 과학적 문제들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고 그것이 공론화되어야 한다. 그것만이 이번 황우석 파문을 딛고 진정한 과학의 진보를 내딛는 새로운 도약의 전제가 될 것이다.
이러한 환원주의적 생물학에 반기를 든 학자들 중 하나인 C. 웨싱튼은 ‘후성학(Epigenetics)’이라는 개념을 제기했다. 이 분야는 어떤 생명체의 유전정보 즉 유전형이 환경과 상호작용하여 제반 특징들 즉 표현형이 관찰되는 과정을 연구하는 것이다. 이제까지의 통념과는 달리 유전자와 특성 사이에 1대1의 대응 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최근 과학에 의해 밝혀졌다. 그렇다면 유전자를 치환하는 방식으로 신체 질병에 대응하는 방식 역시 성공할 수 없다. 웨싱튼의 개념에서는 질병을 유전자와 환경 그리고 면역체계 사이의 상호작용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한다. 이런 관점에서는 생명체가 환경과 관련해서 객체이면서 동시에 주체인 것이다. 최형록, ‘자본과 ‘생물학적유전학적 의학’을 넘어서’, 『진보평론』 26호(2005년 겨울호), p.93.
4. 결론
"소경이 보며 앉은뱅이가 걸으며 문둥이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 마태 복음 11장 5절
중세에는 종교가 과학을 대신했다면, 오늘날에는 과학이 종교를 대신하는 현상들이 벌어지고 있다. 과거 사람들이 별자리로 운세를 점쳤다면, 오늘날 사람들은 생물학적 결정론에 힘입어 혈액형으로 자신의 성격을 파악하는 지경이다. 마찬가지로, 소경과 앉은뱅이, 문둥이와 귀머거리의 아픔을 이해하고 이들에게 새 삶을 선사한 예수에게 피억압민족이었던 유태인들 중에서도 하층민들이 열광적인 믿음을 보냈다고 성경이 기록하고 있듯이, 각종 억압과 차별에 시달리는 장애인들과 불치병 환자들이 황우석 교수에게 보냈을 애정은 각별한 것이었으리라. 다만 하느님의 아들 예수에게 사람들이 보낸 경건한 믿음이 신앙의 힘이라면, 생물학적 환원주의라는 사이비에 가까운 과학적 믿음에 대해 사람들이 바친 믿음은 무엇이라 불러야 할지 실로 한탄스러운 현실이다.
이러한 현상은 맑스가 ‘소외’라고 부른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자기 자신이 만든 생산물을 전혀 통제하지 못하는 노동계급은 사회 전체에 대해 무력감을 느끼게 된다. 노동자들은 자기 주위의 세계를 전혀 통제할 수 없다는 무력감을 느끼며 살게 된다. 노동자 대중의 무력감은 맑스가 “상품 물신성”이라고 부른 양상에 의해 주로 조장된다. “인간들 자신의 활동이 사물들의 작용이라는 형태를 취하고, 이것을 생산자들이 지배하기보다는 오히려 이것이 생산자들을 지배”하므로 생산자들은 평상시에 무기력하게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최일붕, ‘맑스주의와 종교’, 『맑스주의 연구』 창간호(2004년 5월).
경제 위기를 실감하며 실업과 비정규직으로 내몰리는 사람들, 갖은 차별과 수모를 겪으며 삶을 유지하는 장애인들과 불치병 환자들의 깊은 한(恨)에서 우러나오는 소외야말로 황우석 신드롬의 감춰진 진실이다. ‘생명공학 선진국’으로 거듭날 ‘대한민국’이 오늘의 고통을 해결해줄 거라는 헛된 민족주의를 부추기며 천문학적인 혈세를 황우석 교수에게 지원하고, 진실을 보도하려는 언론을 매국노로 몰아간 정부와 보수언론들이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핍박받는 사람들의 설움을 자신의 안이한 영달에 이용하려 한 황우석 교수는 엄중한 비판의 심판대에 서야 한다.
그러나 황우석 교수의 국민사기극만큼이나 줄기세포연구가 가지고 있는 한계에 대해서도 지적하는 것이 필요하다. 줄기세표 연구가 지니고 가진 윤리적, 과학적 문제들에 대한 진단이 필요하고 그것이 공론화되어야 한다. 그것만이 이번 황우석 파문을 딛고 진정한 과학의 진보를 내딛는 새로운 도약의 전제가 될 것이다.
추천자료
- [방통대]황우석 교수의 인간배아복제 연구가 담고 있는 사회적, 윤리적 문제에 대하여 논하고...
- 황우석 박사의 인간배아복제연구에 대한 사회적 윤리적 문제 고찰
- 황우석 교수의 인간 배아복제연구의 사회, 윤리, 특허권에 관한 고찰 및 해결방안
- 황우석 교수의 인간 체세포 복제연구의 사회,윤리적 문제점에 대한 고찰 및 방안
- 인간체세포 복제 문제점과 황우석 사태분석 및 나의생각
- 줄기세포논란-국익과 국민의알권리(pd수첩)
- 피부 줄기세포
- 줄기세포 연구 찬반에 관한 영문 에세이
- 인간체세포 배아복제- 개념, 장점,단점, 다양한 시각
- 생명윤리(생명의료윤리)의 정의와 세계화, 생명윤리(생명의료윤리)의 교육, 생명윤리(생명의...
- 생명윤리(의료윤리)의 정의와 배경, 생명윤리(의료윤리) 존엄성, 생명윤리(의료윤리)와 줄기...
- [윤리문제][GMO][줄기세포][낙태][취재][담화][안락사][정보화사회]유전자조작식품(GMO) 윤리...
- 바이오 산업 (생명 공학, 녹색 산업, 줄기세포)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