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진의 '페미니즘의 도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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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정희진의 '페미니즘의 도전'을 읽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군대를 안 가도 되는 남성에 대해서는 분노와 적대감을 가져도 그것을 공식적인 저항으로 표출하지 않으며, 여성, 장애인, ‘방위’등에 대해서는 남성성의 미달, 남성다움이 훼손된 존재로 인식하고 비하와 조롱을 일삼는다” 같은책 251p
는 것이다. 이 지적은 군대에 끌려갔던 남성인 나에게 뼈아픈 지적이었다. 군대라는 체제의 가장 ‘직접적인’ 피해자인 남성이 군대에 갔다와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 그것을 옹호하는 태도를 취하는 것에 대해 나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군대 다녀와야 사람 된다’는 말은 ‘군대 다녀오지 않으면 사람되지 못한다’라는 말로 치환된다. 그리고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여성들에 대한 직접적 비하의 원인이 된다. 서두에서 언급한 개인적 경험의 예에서 보듯, 예비역 남성은 자신에게 피해를 입힌 가해자로 ‘군대’가 아닌 ‘여성’을 지목한다. 이러한 점에서 남성은 자신의 진짜 ‘적’인 군대로 대변되는 군사주의 문화에 대해 저항하고 증오해야 한다. 다만 저자의 시각에 일부 동의할 수 없는 점은, 남성을 일방적인 가해자 입장에서 서술했다는 점이다. 앞서 살핀 맥락에서 남성이 군사주의 문화의 ‘세뇌’당한, 다시 말해 남성 역시 ‘피해자’라는 점을 간과하지 않았나 싶다. 일차적으로 여성에게 가해지는 군사주의 폭력의 대리인은 남성이지만, 그도 역시 피해자이다. 젠더의 대립적 이항구도보다 연대를 위한 피해자 서로의 동류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하면 흔히 페미니즘에서 상정하는 ‘남성의 응석’(혹은 위안해 달라고 여성에게 칭얼대기)이 된다고 반박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페미니즘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페미니즘에 대하여 그리고 여성과 남성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가장 크게 깨달은 점은, 세상을 구획하고 구분하고 나누어 개인간의 ‘차이’를 인정하고 나아가 서로의 ‘소수성’을 보듬고 연대하는 길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젠더문제 하나만 놓고 볼 때도 이토록 모순투성이의 관계가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데 하물며 계급 민족 지역 인종 장애· 비 장애 등등의 모순은 얼마나 많은 것일까. 그처럼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하나 얻은 게 있다면, ‘남성성’이란 외눈으로만 세상을 보았던 내게 ‘여성성’이라는 또 다른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영원히 페미니스트가 될 수 없다”는 인식에 전복을 꾀할 만큼 페미니스트가 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영원히 마초는 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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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6페이지
  • 등록일2007.01.13
  • 저작시기2007.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88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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