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규 시인에 대해서

소개글

황동규 시인에 대해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황동규 시인의 생애

3. 1기,

4. 2기,

5. 3기,

6. 4기(시기별 대표작 분석 포함)

7. 황동규 시인의 시의 특징

8. 나가며

본문내용

시 속에 사용한 ‘여행’은 소재적 측면에서 일상의 정태성을 극복하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하지만, 그와 함께 극서정시의 전개와 밀접한 관련을 지닌다. <오어사(吾魚寺)에 가서 원효를 만나다.>라는 작품은 총 5연으로 이루어져 시간 이동과 공간 이동이 여행을 통해 나타나고 4연의 발상의 전환을 통해 결론에 질적 변화를 일으켜 극서정 양식의 여행시의 핵심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6) 느낌표, 물음표, 괄호 등 부호의 적절한 사용
보통의 시인들과는 다르게 황동규 시인은 느낌표, 물음표, 괄호, 따옴표, 쉼표, 마침표 등의 부호를 적재적소에 사용하여 시를 읽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이는 극서정시와도 연관이 있으며 ‘일상서 서술’에 있어 변주를 가하기 위함이라고 볼 수 있겠다. 예를 들면, <계엄령 속의 눈>에서는 시의 마지막에 마침표를 한번 사용한 데 반하여 <세 줌의 흙> 중에서 자장가에 해당하는 부분에서는 쉼표와 마침표, 인용부호를 아주 많이 사용하고 있다. <수화(手話)>라는 시 속에서는 같은 시의 안에서 연에 따라서 마침표와 쉼표의 사용을 달리하고 있다.
그리고 <1974년 여름>에서는 심지어 괄호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7) 잦은 ‘동어 반복’
그는 ‘동어 반복’을 통하여 운율 조작을 많이 하고 있다. 가령 “헐벗은 옷 가득히 받는 달빛 달빛”(<달밤>)과 같은 초기의 단순한 리듬 강조에서 “탈이로다 탈이야 / 구정부터 탈을 쓰고 / 탈끼리 놀다”(<정감록 주제에 의한 다섯 개의 변주>)의 해학에 이르렀을 때, 그리고 “우리가 습격하는 우리의 집들. 소리 소리 우리”처럼 유성음의 중첩을 통한 전의(轉義)에 부딪혔을 때 탁월한 성과를 얻는다. 그는 소리의 강조와 변화가 이미지의 강조와 변화를 따라서 의미의 강조와 변화를 수반하는 시적 질서를 획득한 극소수 시인 중의 한 사람이다.
8. 나가며
황동규 시인은 끊임없이 자신과 싸워온, 그래서 일정한 세계에의 안주를 거부하고 늘 새로움을 찾아 편력을 계속해온 시인으로 기억될 만하다. 스무 살이 채 못 된 나이에 조숙하게 시단에 입문, 그야말로 전후시인 가운데 가장 확실하게 대가의 풍모를 보여주는 시인이기도 하다. 그의 시가 지닌 다면성과 시적 공간의 폭넓음은 그의 시를 어느 한 테두리 안에 가두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일상의 협소한 원의 한계를 부수고 광대한 세계로 나아갔다가 다시 중심으로 회귀하는 그의 시적 여정은 그때마다 항상 풍성한 수확을 우리 시단에 가져다주곤 했다. 시적 세계는 ‘나’의 문제가 중심을 차지하며 따라서 ‘주관성’의 세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주관성의 세계가 삶의 의욕을 진작시키는 것과 관련되기 때문에 그의 시에서는 좀처럼 도인적 초월의 세계가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삶의 세계와 주관성은 긴밀하게 맺어져 있다.
그의 시는 한을 위주로 했던 전통적인 사랑의 서정시들과도 구별되고, 기법만을 중시하면서 시대의 변화에 대응하려고 했던 모더니즘 내지 포스트 모더니즘적 경향의 실험시들과도 구별된다. 비록 직접적인 참여 혹은 순수식의 ‘주의’ 주장은 아니었지만 그의 시는 늘 동시대의 시들과 연결되어 있었을 뿐 아니라 오히려 당대의 시들을 선도하는 자리에서 부단한 모색의 길을 걸음으로써 자기 갱신을 이루어 오늘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연속적, 발전적 족적을 남긴다.
삶을 노래하고 온갖 것들의 조화를 꿈꾸는 것이 시인의 세계라면 그것을 튼튼하게 유지하고자 하는 시인의 노력은 언제나 치열하였다고 말할 수 있다. 어둠의 세계에서 빛의 세계까지 삶을 노래하고자 하는 시인의 모습은 항상 변함이 없는데, 그 모색의 과정은 우리 시사에서 참으로 소중한 세계라고 할 수 있다.

키워드

황동규,   즐거운 편지,   계엄령 속의 눈,   풍장,   극 서정시,   한의 정서,   황순원,   시인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