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김유정의 작품세계][소설관][문학][따라지]김유정과 김유정의 작품세계에 관한 심층 고찰(김유정의 소설관, 김유정의 작품세계와 생애, 도시화에 대한 비판의식, 김유정 소설의 언어와 문체)

소개글

[김유정][김유정의 작품세계][소설관][문학][따라지]김유정과 김유정의 작품세계에 관한 심층 고찰(김유정의 소설관, 김유정의 작품세계와 생애, 도시화에 대한 비판의식, 김유정 소설의 언어와 문체)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김유정의 소설관

Ⅱ. 김유정의 작품세계와 생애

Ⅲ. 도시화에 대한 비판의식
1. 도시화와 농촌의 피폐화 양상
1) 절대적 궁핍과 인간성 파탄
2) ꡐ매춘ꡑ 모티브와 인간 가치의 하락
2. ꡐ따라지ꡑ 모티브와 도시의 병리 현상 비판

Ⅳ. 김유정 소설의 언어와 문체

Ⅴ. 결론

본문내용

언어의 선택 방식, 서술의 톤, 그리고 문장의 구조와 수사적 장치가 한 작가의 문체를 결정하는기본요소라고 볼 때 전통적 우리의 정조를 바탕에 깔면서 당대 서민들의 그 무지와 궁핍한 삶을 해학적으로 재구성해 내되 서설 문장에서만은 허식의 미문의식을 단연코 배제했던 김유정의 장인정신이 낳은 그 문체는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김유정의 소설 언어 선택은 한국어의 특징인 형태부 중심의 종결어미의 다양한 구사와 부사어, 형용사어의 적절한 활용과, 특히 의성ㆍ의태ㆍ첩어를 생동감있게 삽입하여 당대 서민의 언어를 문학어로 승화시키는 데 크게 이바지 했다. 특히 소설 지문 속에 방언과 비속어를 그대로 쓰는가 하면 같은 의미의 어휘를 작품 속에서 뒤섞어 쓰는 등 서민들의 자유분방한 일상의 언어 현장을 그대로 재현하는 구연(口演)의 문체를 통해 사물 객관화의 희화적 능청부리기로 글쓰기의 신명을 획득했던 것이다. 당초 민생들의 열린 언어를 독특한 자기 체취로 선택하여 신명나게 능청을 떤 김유정의 소설쓰기는 기법이 내용이고 내용이 곧 기법이 됨으로써 그 작품은 시대를 뛰어넘는 높은 문학성을 획득할 수 있었던 것이다.
Ⅴ. 결론
1930년대는 한국 근대문학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문학의 이념성을 중요시했던 계급문학이 퇴조하고, 리얼리즘문학과 모더니즘문학의 창작이 본격화하면서 한국근대문학이 어느 정도의 미학적 수준을 성취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표현의 방식은 달랐지만, 이들이 추구하는 것은 한국문학의 ‘근대성’이었다. 김유정은 불과 2년에 불과한 문단 활동을 통해서 30여 편의 작품을 남기고 있는데, 그 작품들의 세계가 우리 근대 문학사에서는 흔히 볼 수 없었던 낯선 것이었고, 그 언어 또한 새로왔다. 이러한 이유로 해서 김유정은, 당대 문학의 중심적 조류에서 벗어난 것으로 파악되어 왔다. 그러나, 한 작가는 그 문학사의 전통과 당대의 조류를 벗어나 있을 수 없다. 본 논문은, 김유정의 모든 작품들을 대상으로 하여, 김유정 소설의 본질을 해명하고 그것을 통해 김유정 소설의 문학사적 위치를 재평가하고자 했다. 이제 본고에서 서술된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 보기로 한다.
1930년대의 이데올로기의 핵심은 ‘근대성’에 놓여 있다. 김유정의 이데올로기적 기획을 알기 위해서는, 당대의 <이데올로기적 환경>을 파악해야 하는데, 왜냐하면 인간의 의식은 생활과 직접적으로 관계를 맺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변의 이데올로기적 세계의 매개를 통해서 관계를 맺기 때문이다. 김유정에게 있어서 문제적인 이데올로기적 환경이란, 당대 문인들의 의식 밑바탕에 놓여 있는 ‘근대성’이었다. 한국 근대문학의 두 커다란 지향성이 근대지향성과 전통지향성인데, 근대지향성이든 전통지향성이든 간에 문인들이 그 밑바탕에 공유하고 있는 것은 ‘근대성’에 어떻게 대응한 것인가의 문제였던 것이다. 김유정에게 있어서 ‘근대’는 ‘도시화’로 표상되는데, 이 ‘도시화’는 김유정에게 부정적인 것으로 인식되어진다. ‘도시화’에 의해서 도시는 따라지들이 사는 더럽고 불결한 곳으로 변했고, 도시화로 인한 상대적인 농촌의 피폐화로 농촌은 절대적 궁핍의 장소로 변했다. 여기에서 김유정은 ‘도시화에 의해서 인간의 삶은 황폐해진다’는 일반적/이데올로기적 기획을 갖게 된다. 이것은 허구에 의해서 표현된다. 김유정은 “근대에 의해 우리의 삶은 황폐해진다”는 이데올로기적 기획을 “현실 탈출을 꿈꾸는 인간”들의 허구를 통해서 풀어놓는다.
화려한 도시화에 비해, 농촌은 상대적으로 피폐화되어 있었다. 농촌 사회를 휘감고 있는 것은 극도의 궁핍이었다. 이러한 극도의 가난 즉, 굶주림에서 탈출하기를 간절히 원하는 이들에게 돈은 그들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욕망의 대상이 된다. 김유정 소설의 인물들은 돈을 얻기 위해 노름을 하고, 금광을 찾아 나선다. 그러나, 궁핍과 그로 인한 돈에의 욕망은 인간성의 파탄을 가져오고, 더 나아가 <인간의 상품화-매춘>에 이르게 된다. 특히, 김유정은 매매혼, 들병이, 혹은 아내를 파는 것 등의 토속적 소재를 사용하여 인간의 상품화를 드러내었다.
‘경성에 대한 반감’으로 농촌을 향해 눈을 돌렸던 김유정은, 결국 농촌에서도 희망을 찾지 못하고 다시 경성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김유정이 다시 돌아온 경성 역시 ‘희망없는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김유정이 맞닥뜨린 도시의 모습은 기형적인 도시화가 낳은 어두운 부산물들이 놓여 있는 경성이었다. 김유정의 경성을 배경으로 한 소설의 주인공들은, 바로 지지리한 가난 속에서 매일매일 연명하는 “따라지”들이었다. 거지, 실업자, 변두리 신당리의 빈민, 이농민 등의 “따라지”들이 엮어가는 뻔한 운명의 삶, 즉 탈출이 불가능한 끊임없이 반복되기만 하는 희망 없는 삶의 이야기인 것이다.
김유정의 이데올로기적 기획은 아이러니를 통해서 재현된다. 이 아이러니는, 사회/역사적 조건 속에서 인간이 아무리 벗어나려고 꿈꿔도 그걸 벗어날 수 없는 뻔한 운명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즉, 현실에서 탈출하고자 발버둥치는 인간에 대한 철저한 조롱인 것이다. 김유정 소설의 인물들은 항상 자기가 겪고 있는 비참한 현실에서 탈출을 꿈꾼다. 그러나, 이들의 꿈은 모두 허황된 꿈으로 끝나고, 현실을 탈출하고자 하는 이들은 항상 원점으로 회귀한다. 허황된 꿈이란, 이미 현실과 꿈의 <간극>을 예견하며, 꿈이 좌절될 것을 암시한다.
타락한 농촌과 어두운 도시의 이면을 그리면서, 작가 김유정은 그에 대한 비판의식을 내세우지만, 그것이 형상화되면서 <기획>은 어긋난다. 작가의 이데올로기적 모순에 의해서, 즉 작가의 이중적 시선에 의해서 ‘조롱’과 동시에 ‘연민’의 시선이 끼어듦으로써 기획의 재현과는 실제적인 불일치를 만들어내는 형상화 과정이 생겨난다. 김유정의 농민과 도시의 따라지들에 대한 ‘연민’은, 특히 그의 소설에서 드러나는 ‘해학’과 ‘결말처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기획의 재현과 형상화된 작품의 실제적인 불일치는, 작품의 복합성을 야기하는데, 이 복합성은 김유정 소설의 본질적 측면이다. 이러한 복합성으로 인해 김유정의 소설은 고통의 현실 속에서도 얼굴을 찡그리지 않는 한국적 웃음의 문학을 생산해냄으로써 그 의의를 갖게 된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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