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꾼으로서의 연행능력과 사회문화적 배경 및 유형탐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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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 론

2. 이야기 하기와 듣기에 대한 연암의 관심
2.1. 이야기하기에 대한 관심
2.2. 이야기듣기에 대한 관심

3. 이야기꾼 이해의 시각 점검

4. 이야기꾼 유형 이해를 위한 논의

5. 이야기꾼으로서의 생득적 측면
5.1. 외모상의 특징
5.2. 기질상의 특징
① 적극적이고 말많은 성품
② 활달한 짓표현

6. 구연능력으로 본 개성적 측면
6.1. 대화 행위의 능동성
6.2. 다채로운 수사법의 구사

7. 생애체험과 이야기꾼으로서의 자아형성

8. 능동적 상황적응력과 창조적 표현력

본문내용

지향형', 구연의 운용 면에서 보면 '과장적 표현형'의 특성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 이 유형성의 정확한 분석과 설명은 앞 2장에서 나열한 구분항목을 기준으로 그녀의 특징들을 일일이 대응시켜 표로 정리할 때 분명히 드러날 듯하다. 그러나 위에서 특징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은 대체로 그점이 뚜렷하지 않아, 어느 한쪽으로 구별하기 어려운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들 항목들은 그녀의 특징을 이해하는 데에 덜 중요한 요소들이라 할 수 있겠다.
이상에서 정리된 여섯 가지 항목을 다시 정리하여 이해하면, '유동형'과 '성장누적형'의 성격은 떠돌이 삶을 오래 살았고, 남달리 다난한 체험을 했던 그녀의 생애상의 특징과 관련을 맺고 있다. '적극형'·'연행지향형'은 그녀의 말많고 대인관계에 적극적인 기질적 특성과 관련된 특징들이다. 다음, '소수제한형'·'주관적 표현형'은 그녀의 이야기꾼으로서의 의식과 연결된다. 이 두 요소는 그녀가 이야기를 기계적, 자족적으로 한다기보다 상황적, 의도적으로 더 많이 하는 것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이들을 종합하면 그녀는 선천적 소질을 타고난 데에다, 생애상의 독자성이 영향을 주어, 주관을 지닌 이야기꾼으로서의 개성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야기꾼의 능력과 개성이 간단한 것만이 아니며, 적어도 이처럼 여러 측면들이 종합됨으로써 구체화되는 것임을 위 사실은 확인하게 한다.
그러면, 이제 끝으로 위에서 말한 생애상·의식상의 특징과 의의를 사회·역사와의 관련성 위에서 이해함으로써 이야기꾼으로서의 특징 논의를 마무리지을 차례이다. 이인순의 인간형은 주로 떠돌이성 생애로 규정할 수 있다. 그것은 숙명적으로 결정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숙명성은 남존여비의 낡은 관념, 뿌리깊은 가난, 무자(無子)로 요약된다. 첫째와 셋째 요인이 일시적인 것이라면 둘째 요인은 그녀의 온 생애를 통해 영향을 미친 뿌리깊은 것이다. 그런 점에서 그녀의 삶은 사회보다 시대적 요인에 의해 지배당한 측면이 강하다. 철도 들기 전부터 남의 집에 가 심부름을 해주면서 얻어먹다시피 하며 자라야 했던 것도 가난 때문이었고, 타관에까지 나아가 정식으로 식모살이를 해야만 했던 것도, 그래서 가출을 한 것도 원인은 가난이었으며, 고향을 떠나 타관을 떠돌며 혼자서 생업을 도모해야만 했던 것도 역시 가난 탓이었다. 그녀는 떠돌이 삶을 영위하는 동안에 철도 들었고, 스스로 생업도 개척해야 했으며, 이야기를 듣고 목록을 축적한 것도 거의가 이 무렵이었다. 이런 생활은 주로 식모생활과 장사활동으로 나뉜다. 식모생활은 그녀의 가정에는 큰 경제적 도움을 줬지만 그녀 자신에게는 결과적으로 거의 피해만을 줬다. 서울에서 식모살이에 좌절하고 내려왔을 때 그녀는 환영 대신 혹독한 꾸중만을 들어야 했다. 그녀의 식모살이는 가정경제를 위한 일방적 봉사와 희생이었다. 거기에다 서울에서의 식모생활은 고향사회로부터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그녀의 처지를 더욱 어렵게 했다. 그녀의 삶은 도시 식모살이 생활방식이 일반화되었던 시대의 한 모습과 함께, 도시와 시골과의 의식 차이로 인하여 식모생활 체험이 개인삶의 파탄 요인으로 작용하곤 했던 그 당시 시대상의 한 면을 보여준다. 또한 같은 이유에서 그녀의 소년·청년기의 삶은 실패한 식모살이 인간형의 한 전형을 보여준다고 할 만하다. 더불어, 이러한 생활은 그녀의 이야기 목록을 형성하는 데에 중요한 기간이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소년기에는 어른에게서 듣고 청년기에는 글로 읽어준 것을 들은 것으로, 각각 그 나름대로 목록상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이어지는 20대와 30대는 대화행위의 능동성을 계발하고 말하기의 적극성을 자극받은 시기였고, 이는 그대로 그녀의 삶과 이야기하기의 특징에 영향을 주는 또 하나의 분기점이 되었다. 생계도모를 위한 장사활동은 그녀로 하여금 대화를 통한 타인과의 접촉의 필요성을 촉진함으로써 그녀의 타고난 다언 기질과 말참견 습성을 부추기는 역할을 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에 있었던 종교 체험은 그녀의 언권(言權)을 높이는 데 또 다른 기능으로 작용하였다. 이런 두 가지 능력은 출신과 경력이 미천한 그녀로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데에 중요한 자산이 되어 주었으며, 이는 자연히 이야기꾼으로서의 그녀의 능력을 실현해 나가고, 그로써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드러내는 데에 긴요한 기반이 되어주었다.
그녀의 역경으로 점철된 생애는 시대와 사회적 산물인 측면도 있지만 전래적 인습과 경제적 궁핍에 의해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이었다. 거기에다 그녀는 개인적 불행의 원인을 지니치게 외부로 돌리고 비판하려 하지 않는다. 그녀의 생애사를 시대나 사회의 특정 상황과 깊이 연관지워 이해하는 데에 한계가 있는 이유를 여기에서 알게 된다. 그녀의 이야기 능력은 긍극적으로 현실생활에의 적응 노력과 긴밀히 연관되어 있고, 그러한 사회는 다양성을 띠는 것이었다. 그녀와 사회와의 관련성은 특별히 시대성을 띠는 것으로서가 아니라 일반적 현상으로서의 그것이라는 성격이 강하다. 그러므로 그녀의 이야기꾼으로서의 모습은 시대·사회와의 관련성을 내세워 규정하려 하기보다 사회적 요인과 함께 선천적·후천적 요인이 함께 작용됨으로써 결정된 것으로 규정하여 이해하는 것이 온당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타고난 적극적이고 말많음의 기질이 생애상의 특수성에 의해 현실 적응의 기능 중심으로 계발되었으며, 종교체험이라는 남다른 요인에 의해 그런 능력이 더욱 강화되고 그로써 그녀다운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에서의 독자성과 개성을 갖추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 그녀에 대한 균형있는 이해시각이 될 것이다.
결국 이로써 볼 때, 그녀는 외모는 물론 기질적 측면과 생애상의 체험 모두에서 이야기꾼으로 활동할 수 있는 적절한 조건을 구비하고 있으며, 이야기꾼으로서의 자각과 적극성으로 하여 늘 강한 구연욕구를 지니고 있는 위에, 제한된 이야기목록을 창조적으로 운용하며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바로 그런 점에서 그녀는 그녀의 독자적인 모습만큼, 오늘도 살아있는 이야기꾼의 한 사람으로서 남아있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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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1.21
  • 저작시기20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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