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의소설의 전래와 그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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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들어가며
1 - 연의소설이란?
2 - 연의소설의 기원

♡ 본론
1 - 한·중 고전소설의 관계
2 - 중국소설에 대한 조선의 관심·경향
3 - 중국과 조선시대 연의소설
4 - 조선시대 장편소설과 중국소설

♡ 마치며

♡ 참고문헌

본문내용

소설의 세세한 사건 설정에서 중국 소설을 수용한 흔적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구조가 조선시대의 가문의식을 담아 내기에 적합하게 고안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점은 중국의 彈詞 <再生緣>의 번역인 <재생연전>을 보았을 때의 색다른 느낌과도 관련이 있다.
<재생연전>에는 남자 주인공 황보소화의 심약하면서도 유아적인 성격, 서로 적대 관계에 있는 황보 가문과 유씨 가문의 인척관계를 통한 결연, 남녀 주인공들의 자유분방한 애정 표출, ‘맹여군’이란 여주인공의 화려한 관직 생활과 동성애적 결합 등이 주요한 사건으로 설정되어 있다. 이에 대해 신재홍은 "이 작품의 특이한 점은 가문 간 세력 갈등에 있어서 적대가문의 대항이 극히 미약"하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재생연전>의 이러한 모습이 주자학적 가문의식과 윤리 개념에 충실한 조선시대 장편소설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再生緣>과 <경화연>은 모두 淸代의 작품이다. 중국에서 이 시기는 이미 성리학적 이념이 완전히 붕괴되어, 조선의 사회 체제와는 상당히 다른 시대적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었던 시기이다. 그런 만큼 이들 작품이 조선시대의 소설과 거리가 있음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장편소설의 경우, 같은 장편의 계열에 속하면서 이들 작품보다 중국에서 훨씬 이전에 창작되고 번역된 연의소설과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미 앞 절에서 <삼국지연의>와 영웅소설의 차이점을 정리하는 자리에서도 지적했듯이, 연의소설이 국가의 흥망을 주로 문제 삼는다면 조선시대 장편소설은 가문의 흥망을 문제 삼고 있다. 조선시대 장편소설에도 연의소설 혹은 史書나 列傳 등에서 차용한 중국의 역사적인 사건이 자주 설정된다. 그러나 조선시대 소설의 관심은 그 사건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사건과 연루되어 있는 주인공 가문에 있다. 따라서 빈번하게 삽입되는 전쟁 장면 역시 그것의 전개과정이나 승패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전쟁은 언제나 주인공 가문의 일원이 참여함으로써 승리하게 되어 있다.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전쟁이 가지는 서사적 기능이다. 다시 말해 전쟁 장면은 주인공의 신분을 상승시키는 계기, 주인공을 집안에서 잠시 출타시키고, 그 틈에 집안에 어떤 일이 발생하게 하는 계기, 새로운 인물을 만나는 계기로 삽입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쟁의 과정은 전혀 설정되지 않고, "발생하고 참여하고 승리했다"는 아주 간략한 사항만 서술되기도 한다.
이상의 논의를 토대로 한다면 조선시대 소설은 중국소설에 비해 역사에 대한 관심이 결여되어 있으며 대신에 사적인 관심이 극대화되어 있다. 이때 사적인 관심이라는 것은 작가의 입장이 대변되는 주인공 가문의 번영과 창달에 대한 관심이다. 그리고 단편 영웅소설에서 조차도 현실의 고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문 조직이 필수적인 전제임을 강조하는 구조가 설정되어 있다. 그런 까닭에 조선시대 소설에서는 주인공의 대체적인 성격이 사대부로 설정되었을 것이다. 중국의 소설과 같이 상인이나 막연한 富豪 혹은 시정잡배 등의 무리들이 소설의 주인공으로 설정되는 경우는 좀처럼 찾아볼 수가 없다. 이러한 모습을 두고 조선시대 소설의 중국소설에 대한 변별성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조선시대 소설이 중국소설의 영향을 받았다면 조선시대와 유사한 이념과 체제를 유지했던 宋·元代의 소설이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 마치며
3 -1
그간 이루어진 한·중 소설에 대한 비교 연구는 개별 작품의 번역 양상 혹은 번역의 여부 등에 초점이 맞추어져 온 것이 사실이다. 그 결과 엄연히 한국 소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과 중국 소설과의 변별점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본 논문은 조선시대 한국 소설이 중국 소설과 비교하여 어떠한 변별점을 가질 수 있는가를 고찰하기 위해서 작성되었다. 이러한 논의에는 몇 가지 전제가 필요한데, 본고에서는 응당 밝혀야 할 전제들을 밝히지 못했다. 우선 중국 문학사에서 말하는 '소설'과 한국 문학사에서 말하는 '소설'의 개념이 상이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대한 상세한 천착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비교의 기준이 되는 소설사의 시기에 대해서도 엄밀하게 논의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소설에 대한 전반적 논의에 대해서도 소홀했다. 이는 온전히 이 논문의 문제점으로 남는다.
그러나 이 문제들을 모두 따져서 한·중 소설을 비교하는 일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생각을 한다. 한국 문학 전공자와 중국 문학 전공자와의 긴밀한 협조 혹은 협동 연구가 수반되어야 할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일단 본 논문에서는 조선시대 한국에서 번역·번안되었던 중국 소설과 한국 소설과의 변별점을 찾는 데에 주안점을 두었다. 한국 소설이 중국 소설의 영향을 받았다면 당시에 수입된 소설이야말로 가장 많은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과의 한국 소설과의 차이점이 분명하게 드러난다면 그 차이점을 우리 소설의 특성으로 간주하고, 향후의 비교 기준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중국 소설과는 다른 한국 소설의 몇 가지 특성들을 추출하였다. 이제 이러한 특성들이 정말 중국 소설사에서는 잘 찾아지지 않는 예외적인 모습인지의 여부에 대해 보다 꼼꼼한 천착이 있어야 할 것이다.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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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1.26
  • 저작시기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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