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산업의 역사적 변화과정과 리얼리즘 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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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목 차 ]
Ⅰ. 한국 영화산업의 역사와 변화
1. 최초의 영화상영부터 무성영화흥행기까지
2. [1919-1935] 한국영화의 초창기
1) 연쇄극의 등장- <의리적 구투>
2) 최초의 한국영화- <월하의 맹세>
3) 나운규와 <아리랑>
3. [1935~1945] 발성영화 등장과 일제암흑기
4. [1945~1950] 해방과 전쟁기 영화
1) 해방직후의 영화들
2) 전쟁기간 중의 영화창작
5. [1950년대] 한국영화의 성장기
6. [1960년대] 한국영화의 양적 성장기
1) 청춘영화의 제작
2) 멜로드라마의 유행
3) 문예영화의 붐
7. [1970년대] 한국영화의 침체기
8. [1980년대](1980~1989) 칼라TV의 등장이후의 한국영화
9. 1990년대 이후 허리우드 영화직배와 한국영화의 산업화

Ⅱ. 한국영화의 리얼리즘 경향
1. 세계 뉴 웨이브 영화의 지형도
2. 한국의 뉴 웨이버(Korean New Wavers)
3. 또 다른 뉴 웨이버를 기다리며
4. 비판적 리얼리즘에서 일상적 리얼리즘까지
5. 1980년대를 스크린에 호명한 새천년

참고자료

본문내용

교사에게 80년대는 현재의 시점에서 역으로 계산해서 돌아간 자신의 대학시절일 뿐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 시절 그는 오직 한 여자만을 사랑했는데, 그녀가 죽었다. 그녀와 사귄 시간이 단지 80년대이다.
<동감>도 이와 비슷하다. 현재에 살고 있는 학생은 우연히 1979년의 한 여자와 통신하게 되는데, 운명의 장난인지 그녀는 아버지의 옛사랑이었다. 아버지의 옛사랑이 아버지를 사랑하고 지우는 시점이 1979년이었을 뿐이다. 물론 <동감>의 경우 1979년의 시국 담으려고 하지만, 그것 역시 당시를 알리는 하나의 낭만성으로만 존재할 뿐이다. <번지 점프를 하다>와 <동감>에 재현된 1980년대를 전후한 시기는 다른 시기로 전이되어도 무관한다. 굳이 80년대가 등장할 필요가 없으며, 단지 현 시점의 사건을 전개하다보니 과거의 특정 시간이 등장했을 뿐이다. 이것이야말로 무심한 복고이며, 기존 멜로드라마의 소재 고갈이 몰고 온 현상이다. 관객은 재현된 시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의 애절한 사랑만 본다.
<휴머니스트>, <친구>, <수취인불명>에 재현된 1980년대는 현재와 긴밀한 연관성을 지닌 시간들이다. <휴머니스트>의 경우 주인공의 과거 시점은 1980년대임이 분명한데, 영화에는 80년이라는 암시가 등장하지는 않으며, 단지 시골 '국민학교'와 아이들의 복장, 그 당시의 정서를 통해 추측할 뿐이다. 이런 추측은 현재의 시점에서 나이로 역순한 것이기도 하고, 또 어린 시절 장성이었던 아버지에 의지하면서 힘을 휘둘렀던 주인공을 통해 군부가 지배했던 80년대를 상징하기도 한다. 다시 말하면, 신군부의 힘과 돈이 지배하는 사회를 어린이의 세계(동심의 세계가 아니다)를 통해 보여준다.
이에 비해 <친구>는 노골적으로 80년대를 논한다. 까까머리와 교복, 폴라티, 롤러스케이트를 통해 80년대를 불러내는데, 이 영화에 그려진 80년대는 성장 영화의 배경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전두환 철권통치처럼 강압적 힘에 의존했던 남학생의 영웅의식과 서열을 보여주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런 것이 지금 보여진다는 것은 나약해진 남성의 향수이기도 하고, 그런 영웅의식이 처절히 깨진 현실의 직시이기도 하다. 그러나 남성 힘을 숭배하는 시기라면 60·70년대도 마찬가지였다는 점에서 굳이 이 영화의 시간이 80년대일 필요는 없다. <친구>의 80년대 역시 현재 시점에서 시간을 역순한 것이다. 물론 30대와 40대까지 극장으로 불러들일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80년대 재현의 완성도에 기인한다고 생각한다(물론 장르의 규칙을 지킨 것도 중요하다).
<수취인불명>은 '김기덕 영화'이다. 날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그의 영화가 그대로 드러난다. 그러나 전작에 비해서는 다분히 세련되었는데, 그것은 1980년대를 전후로 한 농촌을 통해 우리 민족의 슬픈 역사를 반추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한국전쟁의 상처가 아직 남아있고,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마을은 해방 이후 남한의 슬픈 자화상을 상징한다. 영화는 현재로 시간이 흐르지 않고 과거의 시간에서 끝나는데, 그 시간을 통해 현재를 다시 반추하게 만든다. 세 편의 영화에 등장한 1980년대를 전후한 시기는 현재와 뗄 수 없는 연결고리이다. 남성 중심의 힘과 돈이 지배하는 사회를 보여주기도 하고, 전쟁의 상처를 간직한 공간이기도 한데, 이것을 통해 현실의 모순과 갈등의 원인을 찾거나, 현실의 파멸을 뿌리 깊게 고찰한다는 점에서 세 영화에 표현된 과거는 현실의 원인이면서 현실과 동의어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왜 굳이 80년대인가 하는 점에서는 의견을 달리 할 수 있다. <휴머니스트>의 경우 오렌지족 아들을 둔 신군부를 보여주기 위해서 기능하지만, <친구>의 배경은 굳이 80년대일 필요가 없다.
이제 1980년대의 트라우마 광주를 다룬 영화를 봐야 한다. <썸머타임>의 남자는 수배를 피해 광주 변두리로 오지만 그가 하는 것이라곤 섹스중독증에 걸린 여자와 나누는 섹스가 전부이다. 왜 1980년 광주를 배경으로 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 광주와 섹스가 무슨 상관이 있는가. 혹 광주를 배경으로 하면 흥행이 더 잘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아닌지. <꽃잎>은 광주를 본격적으로 다루었지만 2000년 이후에 개봉한 영화가 아니므로 논의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하고, <박하사탕>을 보면, 타락해서 자살하려는 한 남자의 과거를 역순으로 보여주는 이 영화는 젊었던 순수한 시절, 아마 짧았던 '80년의 봄'과 일치될 것 같은 시기의 한 남자가 80년 광주로 인해 인생이 망가질 수밖에 없었음을 보여준다. 80년 이후 그의 삶은 의도적으로 망가뜨린 삶이었으며, 모든 원인은 80년 광주에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영화에 그려진 80년 광주도 '오발탄'의 모습으로 그려진다는 것이다. 그가 광주에서 군 질서상 학살을 할 수밖에 없는 입장에 처해진 건 잘 그려졌지만, 자신의 오발로 인해 한 여고생을 학살했다. 왜 광주가 그렇게 오발탄으로 그려졌는지는 못내 의문이다. 과거의 재현은 항상 어려운 법인가.
최근 한국영화에 재현된 과거는 1980년대를 전후한 시기로 집중되는데, 그 시기는 단순히 시간적 배경이기도 하고, 현재의 문제를 과거에서 찾으려는 순환적 시간관의 연결고리이기도 하다. 과거는 과거에 그치지 않고 현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기에 단순히 해석할 수 없는 어려움을 지닌다. 지금 우리에게 80년대는 무엇인가. 80년대의 고도 성장의 허실로 경제 난국에 빠진 지금, 왜 80년대는 망령처럼 스크린을 누비고 있는가. 내부적으로는 썩고 곪아도 좋으니 80년대가 다시 한번 진행되기를 기다리는 것인가, 아니면 진정으로 현재를 반성하는 상징으로 80년대를 부른 것인가. 아무래도 전자의 경향이 강해 보인다. 제대로 해석하지 못한 과거는 항상 왜곡되기 마련이다.
참고자료
김갑의, 세계영화와 한국영화, 집문당(1999)
김기태, 영화 흥행을 위한 마케팅, 삶과 꿈(1997)
김형석, 영화마케팅 비즈니스, 문지사(1999)
영화진흥위원회, 11월영화포럼, 한국영화배급현황(2000)
김영석, 디지털 미디어와 사회, 나남(2000)
다카야마 스스무, 곽해선 역, 할리우드 거대 미디어의 세계 전략(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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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2.07
  • 저작시기20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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