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백의 영월행 일기 요약,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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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강백의 영월행 일기 요약, 분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작가 소개

2. 줄거리

3. 공간 분석

4. 시간 분석

5. 인물 분석

6. 작품 분석

7. 마무리하며

본문내용

임에 따라 서로 다른 의미 생성의 토대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때 전자의 비극적 세계관은 사회 현실을 대상으로 한 경우와, 후자의 새로운 세계 인식은 사회현실 너머의 형이상학적 자유를 탐색하는 경우와 관련되고 있다.
『영월행 일기』는 유/무, 생/사의 영원한 반복이라는 노장적, 불교적 철학이 반복 구조라는 형식과 절묘하게 조응하는 탁월한 예이다. 형식과 내용의 차이와 공존 및 그 반복은, 유/무의 차이와 상생 및 그 반복이라는 동양 철학의 문학적 형상화에 대한 지평을 보여준다. 여기에서 보이는 유의 세계는 해체되어가고, 유와 무의 서로 상반된 흔적들이 고리처럼 얽힌 채 반복되며 윤회한다. 500년 전의 만남을 현재에서 겪으며 미래의 만남을 다시 기약하는 『영월행 일기』의 조당전과 김시향의 이별도, 참담한 헤어짐이 아니라 만남을 위한 역설적인 잠시의 별리일 뿐이다. 죽음과 헤어짐을 관조하는 이들에게 유의 생과 무의 사는 둘이 아닌 하나이고, 영원한 반복이다.
이렇게 볼 때, 이강백 희곡에서 반복은 두 개의 문이 아니라 표리를 가진 하나의 문이다. 유의 세계에서 반복은 비극이다. 그러나 유무가 공존하는 세계에서 반복은 긍정이고 담연한 웃음의 경지이다. 유무가 공존하는 세계에서 볼 때 유의 비극은 피할 수 없고, 유의 비극에 설 때 유무가 공존하는 세계는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이강백의 희곡은 그 사이에 난 문을 열고 닫으면서 거듭 쓰여진다.
7. 마무리하며
이 작품의 중심은 신숙주의 남종과 한명회의 여종이 경험하는, 세 차례의 영월 여행이다. 고서적 수집가인 조당전과 그가 구입한 『영월행 일기』’라는 고서적을 되찾으려는 김시향, 그들은 분명 현대인이다. 그러나 그들은 500년전의 인물이 되어 그때의 상황을 극중극으로 꾸며낸다. 즉 시간적으로 엄청난 격차가 있는 것이다. 또한 공간적으로도 그들은 조당전의 서재를 단 한 발짝도 벗어나지 않은 채 여행을 감행한다.
그러나 모든 예술이 그렇듯 연극도 형식으로만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그래서 ‘인간과 자유’라는 보편적이고도 의미심장한 주제가 개입되는데, 일단 그것은 영월로 유배된 단종의 ‘무표정’과 ‘슬픈표정’, ‘기쁜표정’으로 표현된다. 즉 공포와 한탄의 과정을 거쳐 ‘내면의 자유’와 그 발현으로서 ‘기쁜표정’을 얻는 단종을 통해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를 암시하고 있다.
그런데 작가는 이러한 주제를 500년 전과 현대가 중첩되는 상동의 현실과 충돌시킴으로써 한층 복합적인 전언을 이루어낸다. 즉 단종의 ‘무표정’과 ‘슬픈표정’을 찾아 준 세조가 ‘기쁜 표정’에 진노하여 사약을 내리는 상황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권력자의 속성을 나타내며, 성공적 임무 수행으로 종의 신분을 면할 수 있음에도 현실적 안위를 위해 속박을 선택하는 한명회의 여종과, 엄청난 힘과 공포로써 자신을 지배하는 주인(남편)에게 되돌아가는 김시향은, 늘 권력 앞에 스스로 무력해지는 피지배자의, 어리석은 생존 본능을 대변한다.
물론 이상의 형식과 내용으로 이루어진 『영월행 일기』는 희곡으로서 몇 가지 취약한 부분을 드러내기도 한다. 즉 우선 무서운 남편 몰래 『영월행 일기』를 판 뒤 남편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어떻게든 다시 찾으려하는 김시향이나, 물론 김시향과 영월여행을 해봄으로써 알맹이만은 자기 것으로 한다는 설명이 있긴 하지만, 자신의 살만큼 소중히 여기는 고서적을 선뜻 돌려주기로 하는 조당전의 행동은 둘 다 그 동기와 과정의 개연성이 약하다. 또 극중극에서 한명회와 신숙주 역을 맡아 갈등을 벌이는 이동기와 부천필이 현실에서 단순한 성격 차이가 아닌 좀더 분명한 갈등 요소를 가지고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그리고 비록 모습을 드러내진 않지만, 김시향의 남편이 개입하는 것도, ‘도청’이라는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방식을 택함으로써 작품 원래의 추상적이고 상상적인 힘을 훼손시키고 있다.
문학 작품은 읽는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변화한다. 우리는 우리의 시각에서 이 작품을 바라보았다. 우리의 시각에서 이 작품은 다소 돌려서 표현하긴 하였지만 권력자들의 권력다툼과 패한 자의 모습과 신분 차에 따른 고통과 그 비극이라는 몇 개의 주제를 읽어내었다.
먼저 권력자들의 권력다툼은 세조와 단종의 보이지 않는 기 싸움에서 잘 볼 수 있다. 세조는 단종에 대한 자격지심과 왕의 위엄 때문에 결국 단종을 죽여 버렸다. 처음에 무표정은 세조에 대한 두려움을, 두 번째 슬픈 표정은 세조의 왕위찬탈을 반대하다가 죽은 신하와 자신의 복위를 꾀하다가 죽임을 당한 신하들에 대한 슬픔과 하루아침에 노산군이 되어버린 자신의 신세에 대한 슬픔 이였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웃는 표정은 옷감으로 생육신과 사육신의 인형을 만들어 놓고 보면서 권좌에 있지 않아도 왕이나 다름없는 마음 상태에 도달할 수 있는 권력의 초월 상태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나온다고 볼 수 있다. 마음을 비운 가벼운 경지에 이른 것이다.
신분 차에 의한 차이는 바로 종에서 신분상승한 조당전에 대한 내용이다. 그는 신숙주의 종으로 영월에 갔다 오면 자유를 얻게 된다. 지금이야 자유는 모든 인간에게 동등하게 주어지는 것이다. 자유가 만민에게 적용되었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하물며 조선시대는 사농공상이라는 신분의 차이가 존재했다. 그중 노비는 그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는 천민 신분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본문에서도 나왔듯 상전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수동적인 마치 기계 같은 아무런 의지를 표출할 수 없는 인간 이하의 존재였다. 조당전은 종에서 벗어났지만 결국 사회의, 권력자의 억눌림에 의해 자유를 저지당하고 말았다.
요즘 현대인들은 법이라는 그것도 강자를 위한 법이라는 제도에 억눌리고, 돈에 의해 제약받고, 사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저지당한다. 인간은 인간 스스로 자신을 억누르고 있는 지도 모른다. 문학은 이러한 점에서 아주 오래전부터 사랑받아왔다. 현실세계에서 절대 이뤄질 수 없는 것이 문학에서는 빈번히 이루어지고 그러한 작품들은 긴 생명력을 유지해 나갔다. 인간이 만든 금기! 그것을 깨는 것이 문학이 아닌가 싶다. 이 작품의 마지막장을 써 내려가면서 이러한 문학의 기능을 누구나 맘껏 느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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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2.22
  • 저작시기2005.10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9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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