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목월 시의 기독교적 세계관과 신화적 시간 및 상징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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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머리말

2. 토속의 정서와 기독교적 세계관 정신의 융합

3. 서구 시의 포섭과 전통 정서로의 육화

4. 우주적 자연의 신화적 시간과 상징의 언어

5. 향토적 자연의 신화적 시간과 몸의 언어

6. 어머니 회상의 신화적 시간과 회감의 언어

7. 맺는말

참고문헌

본문내용

는 어머니의 맨발 등, 유음중심의 감성의 언어는 유년의 순수를 보다 살아있게 회감하는 매개물이다. 비극과 순수의 이중주가 시적 자아의 외로움을 해소시키면서 동시에 강화하는 것이다.
특히 소리와 흰색의 감각적 언표에 의한 순수회귀를 지향하고 있는 위 시는, 가령 '명주 고름처럼 새하얀 보름밤의 오솔길', '갈잎에 살아나는 하얀 어머니의 얼굴', '버선을 뽑으신 일이 없었지만 달빛에 나부끼는 갈잎에 빛나는 어머니의 맨발' 등의 자연의 흰색 이미지와 어머니의 흰색 이미지가 융합하여 근원의 세계에 대한 동경의식을 대변한다. 또 '나는 갈잎피리만 불었다' 거나 '바람이 불때마다 갈잎에 살아나는 어머니의 음성' 등은 자연의 소리와 어머니의 음성 및 나의 갈잎피리소리가 융합되어 이 또한 근원의 세계에 대한 동경의식을 대변하고 있다. 유음중심의 감성의 언어와 함께 소리와 색감의 감각적 언어는 근대적 주체의 비극적 간극을 해소시키면서 동시에 순수의 세계를 향한 외로움을 강화하는 기능을 한다. 동경은 욕구와 공허에 의해 충족을 추구하는 아름다운 영혼의 불행한 의식상태이므로 낭만적 주체의 비극성이 강화되는 비극적 주체로의 전환이 일어난다.
이처럼 어머니 기호는 시적 자아의 생명체적 근원이며 존재론적 근원이다. 때문에 어머니 기호가 부재한 향토의 세계와는 달리 서정적 자아의 회감의 근원을 보다 구체적으로 심화시킨다. 비록 근대적 주체가 아닐지라도, 그리고 순환하는 자연의 시간에 순응할지라도 인간존재는 시간의 존재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어머니로부터 분리될 수밖에 없는 숙명적 존재성을 지닌다. 더욱이 근원에서 분리된 근대의 서정적 주체가 보이는 어머니 회상은 유년으로 회귀가 불가능한 신화 시간임을 역설적으로 확인시킨다. 어머니 기호에 의한 회감의 정서로서 낭만적 주체는 비극적 주체로 전환하여 근대의 비극적 실존태를 확인시킬 수밖에 없다. 우주의 자연과 향토는 실재하는 현실이 아니라 타자로서 현실일지라도 현실이지만, 파란 어머니는 영원히 부재중인 그리움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7. 맺는말
본 고는 박목월 시의 시간구조를 신화적 시간이란 관점으로 접근하여 박목월 시세계의 현재적 의의를 재고하고자 하였다. 자연과 동일체였던 인간의 언어는 근대와 더불어 근원에서 분리되고, 본질은 없고 역사만 있는 언어로 해체되어왔다. 근대의 시간이 공간을 정복하여, 원초적 시간은 불가사의한 현실이 되어 멀어져버린 것이다. 이러한 때에 우주적 생성을 위하여, 혹은 보편적 재생을 위하여 자연, 고향, 어머니 기호는 매개의 중심이 된다. 신화적 관점에 의한 박목월 시의 자연 기호가 의의있는 까닭인 것이다.
박목월은 초기, 주로 우주적 자연을 통해 순수 이데아의 세계를 지향하였다. 우주 생성의 근원적 자연은 상징의 언어에 의해서 신화적 시간이라는 낭만적 주체의 동경의 세계로 표상되었다. 중기에는 1인칭 화자가 시의 표면에 등장하는 변모를 보인다. 그러면서 동시에 자연표상에 있어서 근원적 자연에 대한 동경이 아니라, 향토적 자연으로 천상보다는 지상적 자연에 시선을 맞추고 있다. 이는 곧 생활이 있는 자연이다. 특히 생활이 있는 자연으로서 향토의 자연은 가난조차 해소시키는 감성의 언어, 곧 방언에 의한 몸언어와 함께 시를 보다 살아있게 한다. 단지 기의로서 언어가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이, 삶이 시의 전면으로 부각되는 방언의 미학으로, 말이 곧 시가 되는 언어 미학이다. 시집 『어머니』에서는 어머니 기호에 의한 유년회상을 중심으로, 유년의 원형에서 분리된 시적 화자의 비극적 현재를 과거시제에 의해 표출하고 있다. 회감의 언어가 지닌 서정미학은 유년회상에서 보다 강화되지만, 과거시제는 신화적 시간으로의 회귀불가능을 보다 사실화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우주적 자연이나 향토적 자연에서 낭만적 주체였던 시적 주체는 어머니 회상에서 비극적 주체로 전환한다.
그럼에도 신화적 시간의 박목월 시는 이데아 지향의 자연이든, 향토적 자연이든, 어머니 기호와 함께 한 자연이든 신화적 시간으로써 자연이 시의 중심에 있다. 자연을 중심으로 한 신의 현현태인 것이다. 우주창조의 질서는 자연으로 가시화되므로, 자연과 함께 한 시세계는 근대의 분리적 주체에게 신화세계나 다름없다. 오늘은 어제의 부정이고 내일 역시 오늘의 부정이라는 근대에서, 오늘이 어제의 반복이었던 신화시대를 순환적 시간에 의해 재생되는 우주창조의 자연에서 만나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연, 향토, 어머니 기호로 대변되는 박목월의 시는 분리되고 단절된 근대인을 원형의 시간으로의, 혹은 신화적 시간으로의 복귀를 꿈꾸게 하는 근대극복의 의의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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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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