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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에 머무는 권력. 은밀하게 대중조작을 펼치고 지배 이데올로기를 전파함으로써 저항의 씨앗조차 말라붙게 하는 권력. 이 고품질의 지식으로 무장한 강력하고 효과적이며 은밀한 언론권력의 민주화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각하고 절박한 과제의 하나이다. 위 인용문은 주로 저널리즘(journalism) 차원에서의 미디어권력을 ‘언론권력’이라는 말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당연히 미디어권력은 저널리즘 현상에만 한정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의미 생산과 공유를 둘러싼 모든 인간 활동 영역에 작용한다. 토플러와 푸코가 말한 ‘지식’도 같은 맥락에서 의미를 만드는 인간 활동 영역 속에 포함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대중문화를 이해하고 분석한다는 것은 권력의 구조와 작동을 해석하고 연구하는 작업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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