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택동(마오쩌둥)

본문내용

던 것으로 보여 진다. 강서성을 출발한 후 1년 만에 섬서성 북부에 도달하기까지 18개의 산맥과 24개의 강을 건넜고 12개의 성을 통과했다는 사실은 경이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극적인 민족의 무장이동을 하게끔 행동을 유발시킨 것 자체만으로도 카리스마적 리더십을 설명하기에 적합한 것 같다. 모택동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한 에드가 스노우는 마흔 살이 넘어서도 희귀병을 앓고 있는 그가 고통에 찬 모습에서도 두 눈동자는 불타는 듯이 빛났다고 묘사한 것처럼 모택동은 자신의 뜻을 분명히 하면서 흔들림 없는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다. 모택동 한 개인이 혁명 운동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대단했다. 업무에 대해서는 조금도 빈틈이 없었고 전심전력으로 몰두하는 능력 또한 비범했다. 그는 지칠 줄 모르는 천재적 군사, 정치 전략가이다. 이러한 그를 역할 모델로 삼아 행동함으로써 태도를 바꾸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등소평과 주은래도 그러했지만 한 때 모택동이 후계자로 지목했던 ‘임표’는 모택동에게 많은 영향을 받으며 높은 위치에 오르지만 역할 모델링화가 지나쳐 정치에 대한 욕심이 커지게 되고 결국 모택동의 자리를 탐내게 되면서 그의 미움을 사기도 한다. 모택동은 한사람, 한사람을 직접 만나 주의를 주고, 달래고, 어르며 사람들을 개조하는데 탁월한 사람이었다. 또한 상황을 파악하고 개인의 잘못된 부분을 건드려 지극을 시켜주거나 한명씩 굳건한 다짐을 받고 지시를 하는 등 선별적으로 동기를 유발시키면서 지도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
카리스마적 리더십을 특성이 아닌 귀인이라 보고 있는 Conger & Kanungo의 관점에서 모택동의 리더십을 분석해 보았다. 모택동은 철저하게 현실주의이며 조급해하지 않고 타협할 줄 알고, 단계적 접근으로 끊임없는 변화와 변동 가능성을 음미함으로써 전략적인 비젼을 제시하고 구체화 시키는데 능통했다. 그는 많은 독서를 통해 자신의 내면적 지식을 쌓으며, 전문성에 의존한 권력인 비전통적인 방법으로 리더십을 행사했다. 이러한 리더십을 행사하는 것이 수월했던 것은 아니다. 그가 권력을 행사하며 명성을 얻기까지 많은 난관에 부딪쳤으며 모택동 스스로 희생을 치러야 하는 상황도 여러 번 있었고 축출과 임명이 반복되기도 했었으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혁명에 대한 열정과 노력으로 많은 정책을 추진했었지만 상황이 좋지 않아 대약진 운동이나 문화대혁명과 같은 엄청난 과오를 범하기도 했다. 그에 따른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했고, 결국은 국가 주석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는 하나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모택동은 추종자의 욕구에 대해 민감했고 자신의 부하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서도 상호작용을 통해 그들의 생각을 반영하기도 하였다. 그는 규칙에 의존하는 방법보다 직접 대중을 휘어잡아 정치를 펴나가는 방법을 사용했고 자신의 카리스마로 민중을 동원하여 운동을 지도하기도 했다. 또한 허세를 부리지 않으면서 거대한 움직임을 보여 주었는데 그 바탕에는 추종자들의 목소리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중의 「모택동과 중국을 이야기하다」라는 책을 보면서 나의 머릿속에 강하게 들어온 것은 모택동이 시를 좋아한다는 사실이었다. 시인 모택동이라고 할 정도로 시에 대한 이론가이며 대가로서의 일가견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당시 모택동은 주변 사람들과 시를 주고받음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교감을 나누었다고 한다. 이에 대한 답변으로 주변 사람들 또한 자신의 감정 상태나 그에게 바라는 점 등을 시나 문장으로써 표현을 했다고 한다. 실제로 이 책에서는 모택동과 주변 인물들이 직접 쓴 시와 편지가 담겨져 있어 당시 모택동의 사상과 감정, 주변사람들의 감정과 욕구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모택동은 환경에 있어서도 주변 환경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에 민감했다. 그는 당시 중국이 당면한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빈곤, 서구 열강들의 침략이라는 심각한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공산주의 운동에 참여했다. 그 후에도 세계 역사책을 구해 두루 읽으면서 유럽의 사회와 정치 상황을 생생하게 파악하고 있었고, 이러한 그의 환경에 대한 민감성은 혁명을 성공으로 이끄는데 중요한 몫을 차지하였다. 국공내전 당시 모택동은 장개석에 비하면 시대의 흐름 즉 그 시기에 발아한 민주주의 정신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었으며, 이 사실이 민주주의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고 받아들이지 못한 장개석과 국민당에 승리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모택동 자신의 생애가 중국공산당의 역사라 할 수 있을 만큼 중국 공산당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모택동 일생의 역사는 한 세대의 전체 모습을 보여주는 단면이며, 중국 국내 동향의 자초지종을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 지금까지 이러한 그의 역사를 살펴보며 리더십에 대하여 분석해 보았다. 1930~40년대 중국은 새로운 질서를 비젼으로 제시할 리더가 필요했다. 낡은 제도를 혁파하고 중국 인민들에게 새로운 비젼을 만들어 제시할 낭만적인 리더가 있어야만 했다. 이러한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모택동은 적합한 인물이었다. 이렇듯 어떠한 민주국가라도 다수 국민의 열망을 집결해서 정책화하고 이를 실천하는 선도적 역할을 하는 지도자가 없으면 결코 발전할 수 없다. 이는 회사나 정부기관 등 모든 조직에도 공통으로 적용되는 진리일 것이다. 이러한 지도자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낸 모택동이 있었기에 지금의 중국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모택동은 죽음에서도 살아나고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죽지 않는다는 전설이 있을 정도로 그의 카리스마가 대단했음을 알 수 있다. 에드가 스노우의 「중국의 붉은별」,이중의 「모택동과 중국을 이야기하다」와 「모택동 자서전」을 읽고 모택동의 리더십에 대해 분석을 해 나가면서 중국의 역사와 사회, 주요 인물들, 특히 위대한 지도자 모택동에 대해서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실패와 성공의 여부에 상관없이 역사에 획을 긋는 큰 파장의 결과를 갖고 온 모택동의 지도자로서의 모습과 역할수행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러한 강한 카리스마와 활력으로 매력 넘치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준 그의 거대한 움직임이 그가 없는 세계에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모택동 그 자신을 기억하게 만드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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