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의 주체 ‘되기’, 혹은 그들이 허용되는 방식-영화 로드무비, 메종드히미코,왕의남자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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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문
; 왜, 다시 동성애를 이야기해야 하는가
1. 동성애, 동성애자를 바라보는 방식에 관한 여전한 불만
1) 동성애를 둘러싼 강한 가족 이데올로기의 작용
2) 자본주의 사회의 상품화 전략
2. 하위 주체로서의 동성애자 모습을 분석하기 위한 텍스트
1) <로드무비> (감독 김인식, 출연 정찬, 황정민, 2002)
2) <메종 드 히미코> (감독 이누도 잇신, 출연 오다기리 죠, 2006)
3) <왕의 남자> (감독 이준익, 출연 감우성, 이준기, 2005)

Ⅱ. 본문
; 자본주의, 가족 이데올로기 안에서 동성애/동성애자는 어떻게 그려지는가
1. 로드무비 : 혐오와 공포, 위반, 가족 파괴로서의 동성애
2. 메종 드 히미코 : 가부장제 그늘을 벗어난 유쾌한 안식처에 대한 환상
3. 왕의 남자 : 낭만화된 판타지로서의 동성애

Ⅲ. 결론
; ‘좋은 시민’, ‘좋은 친구’로서의 동성애자 ‘주체’ 의 탄생

본문내용

의 남자 : 낭만화된 판타지로서의 동성애
<왕의 남자>는 동성애를 소재로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숱한 '정상' 가족과 이성애자를 불러 모으고 심지어 그들을 진심으로 ‘감동’ 시키기까지 했다. 이는 분명 동성애를 '구역질나는 비역질' 이나 유년기의 성적 트라우마와 연관짓던 관행, 즉 동성애자에 대한 이성애자의 폭력적인 상상력과는 다르다. 특히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부정적인 스테레오타입을 벗어나는 정도가 아니라 이상적인 아름다움과 여성다움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동성애에 대한 악의에 찬 재현과 구분되는 이상화된 이미지가 등장한 것이다.
그러나 <왕의 남자>의 성공 요인은, 이 영화에 이성애자들이 상상하는 낭만적 사랑의 신화가 훼손되지 않은 채 살아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게이’ 주인공들은 사랑을 위해 죽음을 불사하고, 연인의 죽음을 알아차리는 순간 자신도 이미 죽어버렸음을 감지한다. 김은하, 「[문화프리즘] 한국문학에 나타난 동성애 : 병리성 혹은 낭만적 이상화의 클리셰」, 『해럴드 경제』, 2005.12월
최근 문학과 영화 작품 속에서 이성애자들간의 사랑에 대한 탈낭만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고려해 볼 때, <왕의 남자>에 쏟아지는 갈채는, 잃어버린 향수를 이제 동성애자들에게 부과하여 얻어내고자 한다는 혐의를 벗을 수 없다. <왕의 남자> 의 배경 역시 상당히 고전적인데, 그곳은 현실이 아닌, 역사책 속의 한 페이지 같은 조선이다. 이렇듯 고전적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동성애자들의 숭고한 사랑은 도리어 남성성과 여성성의 경계를 뚜렷하게 부각시키며 이성애 제도를 재생산한다. 김은하, 「[문화프리즘] 한국문학에 나타난 동성애 : 병리성 혹은 낭만적 이상화의 클리셰」, 『해럴드 경제』, 2005.12월
<왕의 남자>의 공길은 예쁘고 감성적이며, 늘 위기에 처해 남성들의 구출 판타지를 완성시켜주는, 진짜보다 더 진짜같은 여성이다. 장생은 비록 천한 광대지만 강인한 육체와 지력 그리고 연인에 대한 순도 높은 열정을 갖춘 신사의 전형이다. 우리는 어쩌면 동성애자라는 미지의 캐릭터를 통해 남자다운 남자와 여자다운 여자가 있었던 과거에 대한 그리움 혹은 회한을 되씹고 있는지도 모른다.
Ⅲ. 결론
; ‘좋은 시민’, ‘좋은 친구’로서의 동성애자 ‘주체’ 의 탄생
이성애제도는 기괴한 드랙퀸의 퀴어 공동체가 아니라 꽃보다 예쁘거나 터프한 게이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 자본주의와 손해보지 않을 타협을 했다. 그리하여 현재 우리에게 동성애자들이란, 전문직을 가진 경제적 주체, 즉 ‘좋은 시민’ 이면서 보다 자유로운 사고 방식을 가지고 남성과 여성 모두에 대해 ‘좋은 친구’ 가 될 것으로 기대받는 또 하나의 ‘대상물’ 이다. 동성애자와의 공존을 시도하면서 가족 이데올로기의 불편함에서 벗어나려면 이들이 가정 영역을 벗어난 독신자여야 하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경제적 독립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이 우리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준범죄자에서 벗어나 우리 사회의 ‘친구’ 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은 ‘유용성’ 에 대한 기대이기도 하다. 흔히 동성애자들은 남성이면서 여성을 사랑하지 않는 준남성, 여성이면서 남성을 사랑하지 않는 준여성으로 이해되는데, 이를 남성과 여성 모두를 이해할 수 있는 바람직한 양성적 특징으로 치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들이 ‘유용’ 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결국 현재 동성애자들이 한국 문화의 ‘양지’ 에 자리 잡은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한국 사회의 문화 주체가 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동성애자들을 받아들이는 것은 동성애를 둘러싼 실질적 문제들을 보지 못하게 한다는 점에서 더욱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어찌 보면, 이는 동성애자가 주체로 등장하기 위해 거쳐야 할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기보다는 우리 시대에 동성애가 소환되는 방식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국 문화가 동성애라는 하위 주체와 만나 어떻게 소통하고 변신을 모색할지를 신중하게 지켜볼 일이지만, 그 이전에 우리가 하위 주체들과 만나는 것을 방해하는 사회적 맥락들을 짚어내고, 거기에 포섭되지 않은 지점에서 새로운 만남이 출발해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참고문헌>
서동진, 『누가 성정치학을 두려워하랴』, 문예마당, 1996.4월
심영섭, 「본격 동성애영화가 아닌 <로드무비>」,『씨네21』, 2002.10월
김은하, 「[문화프리즘] 한국문학에 나타난 동성애 : 병리성 혹은 낭만적 이상화의 클리 셰」, 『해럴드 경제』, 2005.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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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3.17
  • 저작시기20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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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399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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