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수 시인의 초기시 분석을 통한 시의식의 지향성과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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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목 차 ]
Ⅰ. 머리말

Ⅱ. 김춘수 초기시에 나오는 지향성
1. 존재 탐구 지향의식
1) ‘부재’와 ‘소멸’을 통한 존재 탐구
2) 사물의 인식을 통한 존재 탐구
2. 김춘수 초기시의 감상추구 지향의식
1) 감상적 정조의 표출
2) 이국적 취미의 형태

Ⅲ. 원시적 생명력의 구체화-공존의식

Ⅳ. 마치며..

참고문헌

본문내용

. 그것은 물아일체의 상황이다. 물아일체의 상황은 삶에 대한 인식이 이루어진 상태로서 자연이 되고, 그 안에 있는 구성 요소들은 사물 그 자체의 존재로 살아 숨쉰다. 공존의 세계를 구성하는 모든 존재들은 자연이라는 그 범주 속에서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며 움직인다. 이런 모습들을 통해 김춘수 초기시가 지향하고 있는 것은 원시적 생명력의 구체화된 공존의식이며 궁극적으로 자연과의 물아일체 됨을 보여준다. 그 속에서 자연과 삶의 순리를 찾으려는 깨달음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리로 오너라. 단둘이 먼 산울림을 들어 보자. 추우면 나무 꺾어 이글대는 가슴에 불을 붙여 주마. 山을 뛰고 山 뛰고 저마다 가슴에 불꽃이 뛰면, 산꿩이고 할미새고 소스라쳐 달아난다. 이리와 배암떼는 흙과 바윗틈에 굴을 파고 숨는다. 이리로 오너라. 비가 오면 비 맞고, 바람 불면 바람을 마시고, 천둥이며 번갯불 사납게 흐린 날엔, 밀빛 젖가슴 호탕스리 두드려 보자.
아득히 가 버린 萬年! 머루 먹고 살았단다. 다래랑 먹고 견뎠단다.……짙푸른 바닷내 치밀어 들고, 한 가닥 내다보는 보오얀 하늘……이리로 오너라. 머루 같은 눈알미가 보고 싶기
도 하다. 단둘이 먼 산울림을 들어 보자. 추우면 나무 꺾어 이글대는 가슴에 불을 붙여 주마
- 「숲에서」 전문
이 시는 원시적 자연을 배경으로 자연에서 생겨나는 생명력을 이야기하고 있다. 더 나아가 그 속에서 자연이 주는 자유를 느끼고 있다. 여기서 '산꿩의 움직임, 할미새의 달아남, 이리와 배암떼의 움직임, 보오얀 하늘, 머루 먹고사는 삶'은 공존의 세계 속에서 자유를 마음껏 누리는 구성 요소들이다. 이런 자유 속에서 반복되어 나타나는 "이리로 오너라"를 통해 자연으로 회기를 갈망하고 있다. 또한 "추우면 나무 꺾어 이글대는 가슴에 불을 붙여 주마"라는 표현을 통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부재의 현실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공존의 세계가 만든 '이글대며 타오르는 가슴속의 정열'이 자신을 둘러싼 삶을 이끌어 가는 근거가 된다. 이런 삶의 근거는 바로 자연과 더불어 원시적 생명력의 구체화된 공존의식이 이루어질 때 가능하다. 따라서 김춘수가 추구하는 지향은 비록 물질적으로는 보잘 것 없지만 불꽃같은 열정과 정열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생명력을 갖춘 건강하고 왕성한 삶의 추구라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원시적 생명력의 구체화된 공존 의식을 이야기한 작품으로는 「여명」, 「푸서리」, 「밝안祭」 등이 있다.
이상을 통해, 김춘수 초기시가 궁극적으로 내포하고 있는 것은 바로, 우리들의 삶을 전체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생명력 있는 자연에서의 공존의식이다. 이러한 그의 지향 의식은 그를 둘러싼 실존 인식과 맞물려 시로 형상화되고 있다. 그 형상은 '순수의 자연→ 부재의 현실 상황→ 대자연의 회귀와 공존'이라는 변증법적인 인식이며, 이를 통해 부재된 존재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Ⅳ. 마치며..
김춘수 초기시에 나타나는 두 개의 지향의 축은 부재의 상황 속에서 '존재' 탐구 지향의식과 '감상' 추구 지향의식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원시적 생명력의 구체화와 대자연 속에서 공존하는 삶을 이루고자 했다. 그에 있어서 부재의 상황은 곧 자연 또는 유년기이다. 역사적 폭력성 앞에서 그는 현실의 존재적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했고 자연과 유년기 회귀 욕망 속에서 그 해답을 찾고자 노력했다. 따라서 김춘수 초기시의 주된 지향 의식은 '인간이란 무엇인가', '자연이란 무엇인가'라는 존재적 인식의 결과이며, 이를 통해 인간이 처한 시간적, 공간적 실존 상황과 결부되어 '어떠한 삶을 추구해야 되는 것인가'를 밝히는 것이다. 이 속에서 부재된 인간의 존재적 가치들을 인식하는 '존재의 미학'이 원시적 생명력을 갖춘 자연과 그 속에서의 공존 하는 삶 추구를 통해 제시되고 있다.
따라서 김춘수 초기시는 그가 살고 있는 현실의 세계 속에서 '존재의식을 어떻게 표현하는가?'의 시작(詩作)의 태도와 함께 '그것을 어떻게 담아내야 하는가?'의 형상화를 통해 '자연으로 돌아가기' 또는 '유년시기로 돌아가기'를 지향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사물 인식을 통한 존재 탐구를 통해 부재 상황 속에서 존재의 의미를 찾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지향이 이루어지고 있다. 물론, '감상' 추구 지향의식도 나타나고 있기는 하지만, 이것 역시 궁극적으로 '부재'와 '소멸'의 현실 상황에서 현실에 대한 부정이며, 풀리지 않는 부재의 존재에 대한 갈망으로 해석할 수 있다.
김춘수 초기시의 지향 의식의 갖는 의의로는 '자연'과 '인간' 또는 '자연'과 '문명'이라는 서로 다른 두 이항적 요소가 일치하는 커다란 대자연을 이룸으로써 인간을 비롯한 사물이 제 본질을 상실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있다. 이를 역설적으로 말하면, 김춘수 초기시가 부재된 상황의 존재 탐구와 그 대상의 인식이라면, 이후에 나타나는 그의 무의미시는 결국 존재인식을 통한 대상의 소멸이라는 점에서 그의 초기시에 나타나는 지향 의식은 의의를 지닌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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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3.21
  • 저작시기20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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