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혁명 이후 스탈린시대의 소련연극과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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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목 차 ]

Ⅰ. 서론: 소련문화와 연극

Ⅱ. 신 경제정책 시대(the N.E.P.Era)의 소련연극

Ⅲ. 마야코프스키의 NEP 풍자극 <반대>

Ⅳ. 미하일 불가코프(1891~1940)

Ⅴ. 사회주의 국가건설과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Ⅵ. 에프게니 슈바르츠, 동화적 환상세계

본문내용

강화해 나가면서 1936년부터 1938년까지에 걸쳐 그 악명높은 대숙청작업을 벌임으로 해서 정치적 탄압이 극도에 달했던 때였다. 이 때는 또한 문학이나 예술분야에서 [사회주의적 사실주의]의 원칙이 엄격하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요구가 가장 강했던 시기였기에 슈바르츠로서도 달리 선택할 여지가 없었던 것이라고 추측할 수도 있다.
슈바르츠는 1930년대 당시에 유럽에서 일어나고 있던 전체주의 및 군국주의 경향에 관심을 갖고 그의 희곡작품에서 권위주의적 통치의 속성을 규명하고 이와 관련하여 개인과 국가간의 관계에서 파생된 문제점들을 예리하고 깊은 통찰력을 지니고 있어서 그의 작품들은 소련의 스탈린 정권에 대한 비판으로 국한되어 해석되지 않고 동시대의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타나는 전체주의 체계에 대한 비판으로도 해석되어질 수 있을 만큼 매우 보편적인 호소력을 지니고 있다.
그의 대표작으로서 꼽히는 <벌거벗은 임금님>(The Naked King, 1934), <그림자>(The Shadow, 1940)그리고 <용>(The Dragon)의 세편에는 모두 동화속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앞의 두 희곡은 실제로 한스 크리스챤 안데르센의 동화에서 소재를 빌려온 것이고 세 번째 희곡은 우리가 잘 아는 원탁의 기사 란스롯트 이야기와 용과 싸우는 기사에 관한 서구의 전설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의 작품에서 슈바르츠는 권위주의적 정치권력구조 속에 도사리고 있는 병폐로서 하급관료들부터 정부 고위층에 이르기까지 도처에 만연해 있는 부정부패, 군국주의적 성향, 일반국민들의 궁핍과 그들의 요구와 희망에 대해 위정자들이 드러내는 무관심, 그리고 권력층의 사치와 허영 등을 풍자하고 있다. 그러나 슈바르츠의 희곡은 독재권력에 대한 단순한 비판으로만 그치지 않고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 내재해 있는 권력지향적인 욕구와 독재적이거나 권위주의적인 힘에 쉽게 굴복하고마는 개인의 성향까지도 풍자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슈바르츠의 희곡 <벌거벗은 임금님>은 안데르센이 쓴 같은 제목의 동화와 그 전체적인 줄거리면에서도 매우 비슷하면서도 구체적으로는 다른 점이 상당히 많다. 한가지 예를 든다면 벌거벗은 임금님을 중심으로한 주된 줄거리(main plot)에 덧붙여서 이웃나라의 통치자에게 강제로 시집을 가야할 처지에 있는 공주님이 돼지치는 일을 하고 있는 하인리히라는 젊은이를 사랑한다는 곁줄거리(subpolt)가 삽입되어 있다. 슈바르츠의 희곡에서는 바로 이 하인리히란 젊은 돼지치기가 친구인 크리스챤과 짜고 베짜는 제조공이자 옷만드는 양복공으로 자처하여 바보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실크 베를 짜서 임금님이 공주의 결혼식 때 입을 옷을 짓겠다고 속인다. 옷이 자기들에게는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시인하기를 두려워하는 임금님 주변의 신하들과 마찬가지로 임금님 자신도 그 옷이 자신의 눈에도 안보인다는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용기가 없었던 데다가 엄청난 자기 기만과 착가 속에 빠져 있어서 결국에는 결혼식날 완전히 벌겨벗고 국민들 앞에 나서는 어리석음을 드러낸다.
또한 계급타파라는 주제와 연관지어 이 작품을 해석할 수도 있다. 하부계층을 대표하는돼지치기 하인리히가 그의 친구 크리스챤의 도움으로 임금님과 귀족들을 골려주고 결국에는 공주와 결혼하게 되는 이 극의 결말을 계급간의 장벽과 왕권정치로 이루어진 예 체제가 붕괴되고 새로운 체제가 자리잡게되는 혁명적 과정을 묘사한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안데르센의 동화 속에서까지도 계급투쟁과 혁명이 일어나게 되는 셈이다. 게다가 이 작품에는 책이란 책은 죄다 모아다가 쌓아놓고 소위 "분서갱유(焚書坑儒)"와 같은 행위, 반유태주의, 나치의 아리안 민족 우월주의 등에 대한 풍자가 뚜렷하다. 그러므로 이 작품은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나치주의에 대한 풍자와 비판으로 해석될 소지가 많은 반면에 임금님의 보이지 않는 옷을 통해 상징적으로 표현되고 있는 모든 형태의 권이 지닌 보편적인 속성에 대한 풍자는 상대적으로 매우 축소되거나 최소화 되어 나타나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이유에서 이 작품을 소련 국내에서 공연하는 데는 거의 아무런 문제가 없으리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으나 소련당국의 반응은 놀랍게도 그게 아니었다.
1034년에 씌여진 이 희곡이 1961년 모스크바 소브()멘닉크 극장(the Sovremennik Theatre of Moscow)에 의해 공연이 되기까지는 무려 26년이나 걸렸다. 스탈린이 죽은 해가 1953이니까 그가 죽고도 6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공연이 가능하게 되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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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3.25
  • 저작시기20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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