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게바라 독서감상문

목차

Ⅰ체게바라전을 읽고

Ⅱ설득의 심리학을 읽고

Ⅲ해변의 카프카를 읽고

본문내용

측면을 함께 그려냄으로서 현대인들의 복잡한 내부세계를 나타내고 있다.
나카타 노인의 삶은 폭력에 대한 비판을 은연중에 보여준다. 그의 기억을 잃게 하고 지적 능력을 멈추게 한 어릴적 사고가 폭력에 의한 것을 암시하거나, 고양이를 잔혹하게 살해하는 조각가 조니워커의 부탁대로 조니워커를 살인하는 장면 들은 폭력이 몸에 스며든 인간의 비극과 그에 대한 저항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나카타에 대한 사건전개가 크게 폭력에서 폭력으로 이루어지지만, 삶을 영위해 나가는 그의 태도는 그렇지 않다. 항상 감사하며 아무런 불만이 없는 순수한 아이같은 모습이다. 물질적인 것만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이상향인 것이다. 입구의 돌 찾으러 가는 길에 만난 호시노의 사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큰 기여를 한 사람도 나카타이다.
꿈과 현실, 비극적인 예언과 저주 사이를 넘나들며 카프카와 나카타에게 벌어지는 두 가지 서로 다른 이야기는, 수 많은 상실의 기억을 남긴 채 살인에 의해 하나로 뭉쳐진다.
무의식과 의식이 구별없이 교차하는 가운데 나카타가 죽인 조니워커는 카프카의 아버지임이 드러난다. 그로테스크한 성격으로 주변사람을 괴롭혀오다 카프카와 나카타에게 동시에 죽임을 당한 것이다. 살인을 저지를 둘은 그들의 공통요소인 에로스와 폭력, 무의식의 힘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신비의 도서관이 위치해 있는 시코쿠는 신화와 꿈이 교차하는 곳으로, 거대한 다리를 건넌 곳에 위치해 또 다른 현실을 암시한다. 영원하길 바라는 시에키의 소녀시절 사랑을 염원하는 장소나 카프카의 현실도피적 장소로 그려지고 있다. 유토피아적 세계를 꿈꾸는 곳인 셈이다. 그러나 곧 이런 염원은 불가능으로 나타나고 현실세계로의 복귀를 촉구한다.
입구의 돌 체험이나 고양이와의 대화 등 주인공에게만 특별히 부과된 줄 알았던 것들이 주변인물들에 의해서도 행해졌다. 주인공들이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우리 주위 인물임을 어필한다. 그리고 벗어나길 간절히 원했던 아버지의 오이디푸스 저주도 그대로 실현되는 것을 보며 어쩔 수 없는 운명에 순응해야하는 우리들의 한계가 새삼 느껴진다.
카프카는 피비린내 나는 과거를 지닌 사에키와 나카타를 죽인 뒤 다시 학교로 돌아간다. 그는 인간본성의 밑바닥, 피할 수 없는 운명의 결말과 조우했기에 새롭게 태어나며 세상과 맞설 수 있는 힘을 얻게된 것이다.
3. 결론
15살의 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이 책에 대한 내용이 실린 곳엔 어김없이 주인공의 나이에 대한 의미를 짚고 넘어간다. 나의 일생에 있어 한 과정으로만 여긴 열다섯 살. 대수롭게만 여겼던 이 나이의 소년이 겪어 가는 심적 변화 공감대를 위해 나의 6년전 시절을 회상해 보았다.
그때 나는 “학교 - 학원 - 집“ 톱니바퀴 같은 생활을 영위했었다. 왜 이런 생활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갖지 않은 채 정해진 울타리 속에서 상상 속의 일탈만을 아주 가끔씩 맛 볼 뿐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 경계는 나로 하여금 남과 다르지 않다는 인상을 갖게 하였고, 덕분에 타자(他者)에 의해 배척 당하는 일도 없었다. 한 사회의 일원인 나는 남과 같이 가는 것만이 당연한 것이라고 여겼다. 점점 흐르는 시간 속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주변인들을 보면서 나는 왜 과도기적 시절에 경계선 밖의 세계를 한번 쯤 그려보지 않았는지 궁금 할 뿐이다.
지난 시절을 떠올리면 으레 생기는 후회를 뿌듯한 미래을 위한 촉진제로 변화시킨다.
어떠한 미래가 펼쳐질지 모르는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현재의 상황을 올가미처럼 잡아놓진 않을 것이다. 입구의 돌을 찾아헤매는 어리석음 보다는 미래에 대한 값진 투자에 승부수를 던지고 싶다.
⑴ 작품평
7년 만의 《해변의 카프카》는 하루키 정상의 대작 누마노 미쓰요시 (도쿄대 교수)
《해변의 카프카》는 웃음이 터져나올 만큼 하루키 특유의 익살과 유머가 깔려 있어 재미있다. 때론 이 세상의 것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아름답고, 오이같이 쿨하고, 카프카처럼 신비스런 분위기에 싸여 있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독파하게 되는 감동적인 이야기 속에 공허하고 부조리에 찬 세상에서 값진 삶의 길을 찾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23년간의 하루키 작품 중 가장 탁월하고 원숙한 소설 김춘미 (고려대 교수)
하루키는 《해변의 카프카》를 쓰면서,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의 형제들》과 같은 20세기의 탁월한 ‘총합소설’을 쓰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것으로 미루어 그는 불후의 명작을 남기려는 강한 의욕으로 이 작품을 7년 만에 완성한 것으로 짐작된다. 《해변의 카프카》가 과연 세계문학사상 불후의 명작으로 평가받게 될지는 좀더 두고 봐야겠지만, 현재로서 그가 이미 발표한 20여 권에 이르는 장편과 중단편 중 가장 탁월하고 원숙한 작품인 것만은 틀림없다고 생각된다.
산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확인하는 훌륭한 작품 가와이 하야오 (일본 문화청 장관)
이 소설은 15세 소년의 눈을 통해서 세상이 공허함과 부조리로 가득 차 있지만 한편으로는 살 만한 가치와 보람이 있음을 주제로, 현대인 전체의 문제를 읽을 수 있다. 산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확인하는, 현대인 누구나가 체험하지 않으면 안 될 통과의례 같은 것을 말해 주는 훌륭한 작품이다.
세계문학의 수준에 도달했다는 압도적 감회 가토 노리히로 (문학평론가)
읽고 나서 세계문학적 수준에 도달한 작품이라는 압도적인 감회를 금할 수 없었다. 하루키가 작가로서의 성숙을 감지하며, 도스토예프스키에 있었서의 ‘민중의 발견’을 연상케 한 거작이다.
아이의 꿈과 어른들이 만들어 낸 현실의 틈에서 방황하며 성장해 가는 소년을 형상화 인터넷서점 아마존 일본 (www.amazon.jp)
삶의 이해할 수 없는 신비함을 존중하고 타인을 아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보여주는 작품 문학평론가 권택영 경희대교수는
내면적 자아의 미스터리를 추적한 작품 소설가 장석주
⑵ 참고자료
http://user.chollian.net/~helmut/haruki.html
http://www.sputnik.pe.kr
http://kafkaontheshore.tripod.com/interview/inter01.html
http://www.slowboa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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