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다시쓰는 결혼이야기를 읽고

본문내용

며느리였으면 좋겠어요. 요즘은 집에서 살림하는 여자를 무능력하고 밖에서 일하는 여자를 유능한 여자라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가정을 화목하게 잘 꾸려가는 여자가 훨씬 더 유능한 여자라고 생각해요. 전문직은 하나만 잘하면 되지만 가정을 화목하게 꾸려가는 재능은 하나만 가지고는 안돼요. 음식부터 시작해서 아이들 교육까지 훨씬 더 다양한 능력이 필요해요”(KBS 노란 손수건 중에서) 나는 이 대사를 들으면서 공감을 했다. 나는 결혼해서 한 집안의 주부로서 살아가는 것도 전문직 못지 않게 인정받을 수 있는 전문직이라고 생각한다. 현대 여성들이 커리어우먼이 되기 위한 집착은 사회나 메스컴에서 주부들은 비하하고 전문직 여성을 우상시하면서 나타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주부를 바라보는 시각을 앞서 언급한 대사처럼 좀 더 긍정적인 면을 조명해주는 등의 다양한 시도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여자가 말하는 결혼 이야기인 만큼 남성에 대해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이혼의 고통을 경험한 다음에서야 결혼생활에서 잘못한 점들을 반성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이 사회가 결혼 생활에서 남자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주지 않아서 원망스럽다고 한다. 분명히 남성들에게 편리하게 짜여져 있는 사회에서 가장 남자다운 모습으로 살려고 노력했던 사람들이 바로 그 남자다운 가치 때문에 고통받는 모습들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한 명의 사람이기에 앞서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버지는 강한 모습을, 눈물을 보이면 안되는 존재로 옛 부터 교육받고 자라왔다. 이러한 가부장제 문화는 남성을 가족에서 멀어지게 만들었고 홀로 섬에 가두게 만들므로써 인간적인 삶의 조건들을 상실하게 만든 것이다. 그렇다고 남성들이 결혼생활에서 얻어지는 특혜들을 국가가 지급하는 복지연금처럼 당연하게 생각하는 오만한 습성을 다 과거의 문화 잘못으로 돌리는 것은 아니다. 다만 좀더 원만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 결혼한 남성들이 근본적으로 그러한 행동을 하는 이유를 이해해보자는 것이다.
현대 결혼을 한 후의 삶을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불평등한 가사일, 주부에 대한 잘못된 가치관, 사회에 깊게 뿌리 박혀있는 가부장 제도등 많은 것들을 우리는 되돌아 보아야할 것이다. 내게 결혼은 아직도 먼 미지의 세계 일뿐이다. 하지만 나도 언젠가는 결혼을 하게 될 것이고 이 책에 언급한 얘기들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결혼 생활의 문제점을 고쳐나는데 지금부터 나도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난 너무나도 혼란스러웠다. 내가 기존에 생각하고 있던 것들에 대하여 다른 새로운 시각으로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내가 얼마나 성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았기에 너무나도 혼란스러웠던 것이다. 다시 성에 관하여 생각하고 느낄 수 있었다. 비록 혼란스러운 나에게 명쾌히 설명해 줄 수 있는 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내가 우물안 개구리임을 깨닫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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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다시쓰는결혼이야기,   결혼,   독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