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무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감출길이 없다. 반면에 엄석대라는 인물은 너무 강하고 힘과 권위를 이용하여 모든 것을 얻으려 하지만 그 뒤엔 그 자신만의 엄청나게 잠재된 능력과 용기가 뒷받침되고 있다. 엄석대를 그저 ‘힘으로 누르려는 자’로 치부하기에 그의 무리를 이끄는 재능은 가히 탁월하다. 따라서 어떻게 보면 엄석대는 이 시대를 이끌 수 있는 진정한 영웅이 아닌가 싶다. 엄석대와 한병태, 이 두 사람은 너무도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인물인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바로 우리 자신들을 대신해 그려놓은 인물인 것 같다. 이 작품을 읽고 난 지금, 나는 이성과 합리, 그리고 자유를 쫓아야 하는지, 아니면 힘과 권위가 뒷받침되는 사회에서 자신의 재능을 먼저 이끌어내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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