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정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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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지용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시인 정지용
<목 차>
Ⅰ. 정지용의 생애

Ⅱ. 정지용의 작품세계
1. 시 형식의 변모 양상
2. 시적 주제의 변모 양상

Ⅲ. 은유
1. 1시기
2. 2시기
3. 3시기

Ⅳ. 모더니즘
1. 모더니즘이란
2. 정지용 시의 모더니즘
3. 은유적 표현과의 관계

<참고문헌>

본문내용

면에서 모더니즘적인 색채가 강하게 들어나고 있다.
슬픈 인상화
가벼운 감상을 나타낸 것 처럼 보이지만 세심히 읽어보면 화자가 서양화, 근대화의 상징인 항구의 풍경에 대해서 의외로 강한 소외감을 느끼고 비판적인 눈길을 던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국적이면서 근대적인, 세련된 풍경 속에 화자는 들어가지 못하고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흘러가는 실심한 풍경'이라는 구절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실심이란 단어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뇌의 순환장애로 인해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시구를 종합해보면, 양장을 입고 걸어가는 사람들이 의식없이 흐름에 따라 별 생각없이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 된다. 겉으로는 멋져 보이는 사람들이 실은 내 자신의 마음을 잃고 실심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감귤이 아닌 '오랑쥬'라는 시어를 씀으로 해서 서양문화를 상징하고 있는데, 시의 화자는 오랑쥬를 먹는 것이 아니라 껍질밖에 씹지 못하고 있는 시름을 보여주고 있다. 이 모든것이 근대화 과정에 있어 서양문화를 수용하면서 그 부작용으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여기에 제시되어 있는 시는 1935년 정지용이 '정지용시집'을 발간할 때에 그가 고쳐 싣은 시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원문과 수정본을 비교하며 그의 모더니즘적인 생각이 변화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1926년에 쓰여진 원문에는 그가 인쇄효과를 이용해 시각적 효과를 노려 쓴 부분이 있다. '전등.전등.'부분의 시구를 세로로 늘여써 큰 길 양쪽에 전등이 깜빡이는 모습을 형상화했고, '기ㅅ발. 기ㅅ발.' 부분의 시구를 한 행씩 써서 퍼덕이는 두개의 깃발로 형상화시켰다. 또한 '기적소리...... 기적소리......'부분에서는 뒤에 말줄임표를 점점 크게 쓰므로 해서 소리의 시각화를 노렸다. 또한 내용면에 있어서도 1연 첫 행에 '후즐근한 첫 여름의 저녁 때', 2연 4행에 '헤엄쳐 나온 것 처럼 흐늑이며 깜빡어리는구나'였는데 그것들을 위와 같이 고쳐 써 놓았다.
이와 같이 시각적 효과와 불필요한 수식어들이 제거되는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정지용의 시가 1920년대의 아방가르드적 과격한 모더니즘에서 1930년대 이미지즘적 온건한 모더니즘으로 돌아선다고 설명한다. 미래파적인 실험적 시어가 사라지고 슬픔을 설명하는 수식어들을 제거해 주관적인 시선을 극복하고 이미지 자체로 시를 끌어 나가려는 것이다. 이는 시를 쓰는것에 대한 정지용의 자의식, 방법론, 세계관과 연결되어 있다. 앞에서 살펴본 사상적 변화의 이유인 '위엄과 품격이 있는 세계로의 지향'을 하고픈 지용의 생각이 반영되어 있는 것이다. 그게 실제 시에 반영되어 '슬픈 인상화'보단 슬픈 '인상화'를 그리려 하는데에 초점이 맞추어 진 것 같다.
3. 은유적 표현과의 관계
1930 년대 중반을 지나가면 정지용은 모더니스트로써의 면모를 잃어버리게 된다. 고향의식이나 청담사상, 카톨릭적 색채의 종교시들을 놔두고 어떻게 보면 그가 관심을 두었던 많은 것들 중에 하나였을지도 모를 모더니즘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다룬 이유는 그의 작품 전반에 들어나는 은유적인 표현에 의한 감각적인 언어와 이미지즘적인 시어 사이에 공통분모가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의 감각적 언어는 어느 주제를 다룬 시에서나 폭넓게 쓰이고 있지만 분석적으로 그의 시를 접하는 상황에서 이미지즘적인 접근이 나머지 시각보다 그의 언어세계를 살펴보는데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참고문헌>
김용희, 2005, 정지용 시의 미학성, 소명출판사
정지용, 2004, 향수(정지용시선), 미래사
시나다 히로코, 2006, 최초의 모더니스트 정지용, 역락
김신정, 2005, 정지용문학의 현대성, 이목구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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