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부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문기자들은 죽어가는 언론 앞에서 소극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 물론 모든 기자들이 두 손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신문사마다 노동조합을 만들어 신문 편집의 비정상적인 구조를 바꾸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이 탄생 하였고 이 단체는 언론사 내부의 민주화와 편집권 독립을 통한 민주언론의 실현을 그 강령으로 하고 있다. 게다가 편집국장을 기자들이 직접 선거로 뽑는 것을 요구 했다. 하지만 신문사 사주들은 편집권을 경영권의 일부라고 주장하면서 맞섰다. 그리고 편집국장의 선거 문제도 같은 이유로 완강히 거부 했다. 이런 일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기자들이 노동조합 활동에 두고 보는 자세를 취하는 것은 안타깝게 그지없는 일이다. 한 발 더 나아가서 치열한 ‘언론고시’를 통과한 젊은 수습기자들이 옛날보다 역사의식과 사회의식이 떨어지는 것도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그에 반해 기자로서의 특권 의식은 커진 것은 심각한 문제다. 요즘은 신입기자가 더 파격적인 기사를 쓰기에 이르렀다. 이런 문제는 개인적 문제라기보다는 구조적인 문제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수습기자 선발에서 면접 비중을 높여 신문사나 사주의 생각에 동의하고 따라줄 사람을 뽑기 때문이다. 여기서 구조적 요인을 중요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사실상 편집국장과 편집인들, 편집국 주요 부자들은 사주의 생각을 추종하는 기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독자들이 할 일이 있다. 비정상적인 신문 편집 구조를 기자들이 바로잡기 어렵다면 독자들은 그저 잘못 된 신문 지면을 바라봐서는 안 된다. 독자들이야 말로 신문을 읽으면서 이런 상황을 이해하고 현실을 올바르게 보는 눈을 가져야한다.
신문 편집의 민주화는 사실상 기자들만의 몫이 아니다. 1990년대 초부터 신문사 사주들의 노골적으로 신문 편집에 간섭함으로써 기자들의 반발은 상당히 약해졌다. 그렇다면 언론의 민주화는 신문의 수용자인 독자들의 끊임없는 참여와 국민적 운동이 아니고서는 신문 편집의 민주화라는 ‘꿈’을 이룰 수가 없다. 한국 언론은 친일파와 마찬가지로 단 한 번도 과거 심판을 제대로 받지 않았다. 그만큼 그들의 입지는 반세기 동안 굳게 다져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언론을 심판하기 위해서 독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제일 먼저 독자들은 신문 편집을 비판적 눈으로 읽고 감독할 필요가 있다. 신문지면 안에 숨어있는 기자들의 개혁의지를 읽어 내는 그런 눈을 필요로 한다. 또한 정보의 홍수로 일컬어지는 오늘날 독자들은 정보에 의해 방향을 제시받는 수동적 자세가 아닌 방향을 제시하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를 갖춰야 한다. 또 신문 독자 스스로가 편집자가 되어야 한다. 앞에서부터 계속 말해왔듯이 지면을 편집의 관점으로 본다는 것은 독자 스스로가 편집자가 되기 위한 방법이다. 이것은 편집자들이 만들어놓은 편집의 틀을 독자들이 해체하고 자신만의 가치판단으로 다시 재구성 해보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신문을 읽고 신문에 비판적인 태도를 고취하는 독자들이 많아질수록 신문의 독자가 맨 밑에 있는 피라미드 구조를 역피라미드 구조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신문 편집자가 비정상적인 편집 구조 안에서 잘못 된 편집을 하더라도 독자가 지면을 재편집하여 읽을 수만 있다면 언젠가는 신문 편집자도 독자들을 따라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이것이야 말로 언론주권을 제대로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마지막 책을 닫는 글에서 다시 한 번 더 편집이라는 더러운 창을 깨부수고 잠긴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한다. 닫힌 문은 독자가 편집의 원리와 구조를 꿰뚫어보는 순간 그 자체가 열쇠가 되어 열린다고 한다. 또한 언론 비평은 수준 높은 언론학자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편집의 구조를 꿰뚫는 독자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끝으로 작가는 이 말을 인용 한다. “신문은 결코 독자를 능가할 수 없다”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신문 편집을 바로 세우는 데 노력하자는 의미 이다.
‘신문 읽기의 혁명’이란 책에서 작가는 처음에는 신문의 제작 과정과 신문을 만드는 사람들에 대해서 말해준다. 처음에는 나도 그저 그 정도인 책으로만 받아들이고 책을 읽었다. 하지만 첫째 마당이 끝나고 둘째 마당부터 본격적으로 작가가 하고 싶은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자신들에게 불리한 기사에 대해서 신문사에 압력을 가하는 정치권력과 재벌기업들, 이윤추구만을 생각하는 신문 사주. 이들 모두가 신문 편집 과정에 어떻게 개입하고 있는지를 말해준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작가가 신문사에 대해 지나치게 반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책의 3분의 2 이상이 왜곡된 신문 편집에 관한 이야기이다. 실제로 정말 모든 신문사들이 이렇게 신문을 찍고 있는지가 의구심이 생긴다. 지금까지 내가 객관적인 사실보도만을 하는 신문으로만 배워 왔었던 신문이 이 책을 읽으면서 약간의 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책에 나와 있는 여러 역사적 사실들과 예로 든 신문 기사를 보고는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신문지면 뒤에 숨어서 아직까지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정치권력과 재벌기업에 대해 또 다시 악감정이 솟구쳤다.
그리고 내가 이제껏 얼마나 수동적으로 신문을 읽어왔는지를 알 수 있었다. 신문 편집자가 의도한 대로 무작정 신문을 읽었던 것이다.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은 새롭게 나의 시야를 넓혀준 것 같다. 아직 언론사에 취직할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지금부터 배워야할 전공과목을 다른 관점에서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니 꽤 유익한 책인 것 같다. 게다가 신문을 대충 대충 읽고 스포츠 지면만 보는 나에게 약간의 꾸지람 같은 책이기도 했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속으로 계속 부끄러워했다. 고등학교 공부를 마치고 대학 교육을 받고 있는 나에게 수치심을 줬다고 표현할 수 있겠다.
또 솔직히 말해 아직까지 매일 신문을 읽고 있지 않은 나지만 그래도 신문을 읽을 때 편집 재구성이라는 방법을 시도하게 만들었다. 아직은 처음이라 제대로 되고 있는 것인지 알기도 어렵지만 차차 나아지리라 믿고 있다. 나도 ‘신문 읽기의 혁명’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
신문 편집의 민주화는 사실상 기자들만의 몫이 아니다. 1990년대 초부터 신문사 사주들의 노골적으로 신문 편집에 간섭함으로써 기자들의 반발은 상당히 약해졌다. 그렇다면 언론의 민주화는 신문의 수용자인 독자들의 끊임없는 참여와 국민적 운동이 아니고서는 신문 편집의 민주화라는 ‘꿈’을 이룰 수가 없다. 한국 언론은 친일파와 마찬가지로 단 한 번도 과거 심판을 제대로 받지 않았다. 그만큼 그들의 입지는 반세기 동안 굳게 다져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언론을 심판하기 위해서 독자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제일 먼저 독자들은 신문 편집을 비판적 눈으로 읽고 감독할 필요가 있다. 신문지면 안에 숨어있는 기자들의 개혁의지를 읽어 내는 그런 눈을 필요로 한다. 또한 정보의 홍수로 일컬어지는 오늘날 독자들은 정보에 의해 방향을 제시받는 수동적 자세가 아닌 방향을 제시하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를 갖춰야 한다. 또 신문 독자 스스로가 편집자가 되어야 한다. 앞에서부터 계속 말해왔듯이 지면을 편집의 관점으로 본다는 것은 독자 스스로가 편집자가 되기 위한 방법이다. 이것은 편집자들이 만들어놓은 편집의 틀을 독자들이 해체하고 자신만의 가치판단으로 다시 재구성 해보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신문을 읽고 신문에 비판적인 태도를 고취하는 독자들이 많아질수록 신문의 독자가 맨 밑에 있는 피라미드 구조를 역피라미드 구조로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신문 편집자가 비정상적인 편집 구조 안에서 잘못 된 편집을 하더라도 독자가 지면을 재편집하여 읽을 수만 있다면 언젠가는 신문 편집자도 독자들을 따라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이것이야 말로 언론주권을 제대로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마지막 책을 닫는 글에서 다시 한 번 더 편집이라는 더러운 창을 깨부수고 잠긴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한다. 닫힌 문은 독자가 편집의 원리와 구조를 꿰뚫어보는 순간 그 자체가 열쇠가 되어 열린다고 한다. 또한 언론 비평은 수준 높은 언론학자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편집의 구조를 꿰뚫는 독자라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끝으로 작가는 이 말을 인용 한다. “신문은 결코 독자를 능가할 수 없다” 독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신문 편집을 바로 세우는 데 노력하자는 의미 이다.
‘신문 읽기의 혁명’이란 책에서 작가는 처음에는 신문의 제작 과정과 신문을 만드는 사람들에 대해서 말해준다. 처음에는 나도 그저 그 정도인 책으로만 받아들이고 책을 읽었다. 하지만 첫째 마당이 끝나고 둘째 마당부터 본격적으로 작가가 하고 싶은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자신들에게 불리한 기사에 대해서 신문사에 압력을 가하는 정치권력과 재벌기업들, 이윤추구만을 생각하는 신문 사주. 이들 모두가 신문 편집 과정에 어떻게 개입하고 있는지를 말해준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작가가 신문사에 대해 지나치게 반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다. 책의 3분의 2 이상이 왜곡된 신문 편집에 관한 이야기이다. 실제로 정말 모든 신문사들이 이렇게 신문을 찍고 있는지가 의구심이 생긴다. 지금까지 내가 객관적인 사실보도만을 하는 신문으로만 배워 왔었던 신문이 이 책을 읽으면서 약간의 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책에 나와 있는 여러 역사적 사실들과 예로 든 신문 기사를 보고는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신문지면 뒤에 숨어서 아직까지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정치권력과 재벌기업에 대해 또 다시 악감정이 솟구쳤다.
그리고 내가 이제껏 얼마나 수동적으로 신문을 읽어왔는지를 알 수 있었다. 신문 편집자가 의도한 대로 무작정 신문을 읽었던 것이다.
신문방송학을 전공하고 있는 나에게 이 책은 새롭게 나의 시야를 넓혀준 것 같다. 아직 언론사에 취직할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지금부터 배워야할 전공과목을 다른 관점에서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니 꽤 유익한 책인 것 같다. 게다가 신문을 대충 대충 읽고 스포츠 지면만 보는 나에게 약간의 꾸지람 같은 책이기도 했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속으로 계속 부끄러워했다. 고등학교 공부를 마치고 대학 교육을 받고 있는 나에게 수치심을 줬다고 표현할 수 있겠다.
또 솔직히 말해 아직까지 매일 신문을 읽고 있지 않은 나지만 그래도 신문을 읽을 때 편집 재구성이라는 방법을 시도하게 만들었다. 아직은 처음이라 제대로 되고 있는 것인지 알기도 어렵지만 차차 나아지리라 믿고 있다. 나도 ‘신문 읽기의 혁명’에 동참하게 된 것이다.
추천자료
- 지방신문의 특성에 대하여
- 신문산업의 시장구조에 대하여
- 특정 신문이 특정 정당을 지지하고 있는가에 대해 연구 분석
- 한국 신문 산업의 현황과 변화
- 인터넷 신문의 공공저널리즘적 특성에 관한 연구
- 스포츠 신문의 저널리즘과 상업성문제 연구
- 21세기 지역신문의 이해와 발전전략
- 『지역신문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에 대하여 - 부산일보를 중심으로 -
- 전문 신문 시장의 이해와 경영전략
- 신문, 잡지 광고디자인의 종류, 특성, 구성요소
- 신문저널리즘에 미치는 인터넷의 영향
- <중앙일보>와 <경향신문>의 논조 차이 _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에 관한 보도를 중심으로
- 피의자 신문 조서의 증거능력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