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석의 방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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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후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새 언약을 맺고 말씀하시기를 “그날에 네가 나를 내 남편이라 일컫고(호 2:16)”하신 것을 볼 때에도 호세아와 고멜의 드라마는 해피엔딩처럼 보인다 여자가 성서를 읽을 때, 한미라, 대한기독교서회, 2002, p.125
하지만 고멜은 진정 용서를 받았다고 할 수 있는가? 고멜이 진정으로 남편 호세아에게 용서를 받아서 행복한 여인으로 회복되었다면, 욥기의 기록-“후에 욥이 일백사십년을 살며 아들과 손자의 사대를 보았고(욥 42:16)- 처럼 되었어야 하는데, 이후에 고멜은 호세아 사이에 자녀를 두지 못한다. 위의 책, p.126
결국, 그녀는지금껏 음녀라고 치부당하고 있으며, 단순히 남편에게 용서받은 운 좋은 여인처럼 여겨지면서 호세아 4장 이후 그녀의 인생에 대한 기록을 마감하고 있다.
이같은 전황을 미루어 볼때 고멜은 진정으로 용서 받았다기 보다는 여전히 과거있는 여자로 호세아에게 그리고 남성우월적 성서주석가에게 치부당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호세아를 부정한 여인을 받아들인 사랑의 선지자요 거룩한 의인으로 부각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즉, 고멜은 그 시대와 남편에게 그리고 현시대의 성경 독자들에게 여전히 부정한 여인으로서 인식되는 “주홍글씨”를 가슴에 달고 사는 것이다. 하지만 앞의 글, 시대적 배경에서도 살펴보았듯 분명 고멜은 그 시대가 만든 사회적 음녀일 수는 있어도 현재의 탕녀들처럼 육체적 쾌락을 위해 탕녀를 자청한 이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그 시대와 종교적 상황을 고려함을 바탕으로 하여 고멜에 대한 시각의 변화를 시도해야하며, 시대가 만든 사회적 음녀에서 여호와 하나님의 절대적인 존재감과 영원한 사랑을 통해 옛 삶에서 돌아선 그녀에게 예수그리스도가 간음한 여인에게 했던 것과 같은 진정한 용서와 화해를 청하여야 한다.
새롭게 읽기 3 (하나님의 계시자로서의 고멜)
이 본문에 대하여 여성신학적 입장에서 새롭게 읽기를 시도하면서 드는 또 하나의 의문은 하나님께서 호세아를 통해 말씀하셨던 것처럼 “고멜에게도 다른 어떤 말씀을 하시지 않았을까” 라는 점이었다. 그리고 호세아를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는 통로로 사용하셨다면 “고멜도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도 던지게 되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호세아와 고멜의 시대에서는 유목민적이었던 이스라엘이 농경문화로 바뀌면서 여호와 하나님을 단순히 애굽에서 이끌어 내시고 가나안 땅에 인도해 주신 하나님 정도로 밖에 여기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한 상황가운데 이스라엘은 가나안 농경문화와 함께 그들의 신 - 토지와 풍요와 다산을 허락하는 신, 바알-을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구약성서의 하나님역사여성, 이경숙, 대한기독교서회, 2000, p.367
여기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여호와 하나님만이 땅의 곡식과 곡물을 지배하며 또 풍요는 여호와 하나님의 은혜의 산물이라는 것과, 그 차원을 넘어 세상의 창조주시며 주권자이심을 그들에게 알리는 통로 즉 계시자가 필요하셨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 계시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했던 사람으로 고멜을 선택하신 것이라고 새로운 시각을 가져본다. 고멜은 자신의 불행한 결혼을 통하여 아직까지 깨닫지 못하던 여호와 하나님의 거룩하고 광대하신 능력의 속성을 이스라엘에 계시하게 만든 여인이었다. 여자가 성서를 읽을 때, 한미라, 대한기독교서회, 2002, p.122
지금까지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의 선지자로서의 호세아만을 강조하여 왔다. 그러나 이제는 호세아만을 너무 강조함으로서 고멜의 역할을 절대 소극적이거나 미세한 것으로 치부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호세아가 하나님의 선지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다면 고멜은 하나님께서 주신 자신의 역할을 감당함으로 하나님의 계시자 곧 통로의 역할을 감당했던 것이다. 즉, 바알에게서 떠나 하나님께로 돌아옴을 통하여 토지와 풍요와 다산이 하나님께 속해 있음을 나타내고 세상의 창조주의 주권자가 바알이 아닌 하나님임을 알리는 계시자로서의 통로의 역할을 감당한 것이다. 이러한 고멜의 삶은 개인적으로는 버거운 일이었으나, 그것은 이스라엘이 다시금 여호와 하나님에게로 주목하는 동기가 되었으며, 이를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은 결코 변치 않으신 사랑을 계시하셨다.(호14:5~7) 위의 책, p.123
이처럼 고멜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여호와 하나님의 절대적인 능력을 깨닫게 하는 새로운 인식체계를 제공하였으며, 그들이 다시금 여호와 하나님을 경배하게 만든 절대적 동기 제공자이고 하나님의 계시자이었던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고멜을 단지 음탕함의 대명사요, 악의 통로로 보았던 시각으로부터 돌아서서 하나님의 통로로서 자신의 몫을 다했던 여인으로서 보아야 할 것이다.
마치면서
여성신학에서는 성경에 나타난 가부장제적 모습과 남성 위주의 표현들을 비판하고, 이것을 재해석하려고 한다. 그렇다고 여성을 남성보다 높이려는 것이 아니라, 인격을 가진 한 사람으로서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너무나도 낮은 위치에서 소외당하고 억압받던 여성들을 맨 처음 창조의 때처럼 남성과 함께 서로 돕는 동등한 인격체로서 나타내려는 것이다.
지금까지 호세아에 나타난 고멜은 고멜의 입장보다는 호세아의 입장에서만 고멜을 바라보고 평가했기에 음탕한 여자라고만 해석되어졌다. 이에 대하여 우리는 가능한 한 고멜의 삶의 자리에서 고멜의 경험과 고멜의 사회, 문화적 배경을 먼저 이해하려 하였으며, 또한 이 고멜사건을 고멜이라는 음탕한 여성의 문제로만 다루기보다는 죄악된 이스라엘의 남성문화에 초점을 맞추고 새롭게 읽은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옛부터 남성중심과 가부장제의 문화가 만연하였다. 은연중에 우리 모두가 다 그 문화 속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그러한 문화 가운데 성경을 읽고, 해석하며, 전하고 있다. 이제는 우리는 지금까지 남성 위주의 성경 해석 속에서 갇혀있던 여성들에게 자유를 선포하여 성경 속의 모든 사람들 - 남성과 여성- 을 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동등한 인격을 가진 사람으로 보고 해석하며, 그 말씀 위에서 여성과 남성 모두가 동등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또 삶의 동반자로서 서로 도우며 하나님을 높여드리는 그런 모습을 기대한다.

키워드

구약,   구약석,   방법론,   종교,   기독교
  • 가격1,300
  • 페이지수16페이지
  • 등록일2007.06.29
  • 저작시기2007.5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417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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