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경제학을 읽고

목차

◆ 행동 경제학의 의미와 발생
◆ 휴리스틱과 바이어스 ( Heuristic & Bias )
◆ 프로스펙트 이론
◆ 프레이밍 효과
◆ 선택의 문제
◆ 시간 선호
◆ 여러 가지 수단으로서의 감정
◆ 생각하게 된 점

본문내용

는 것이다. 반면에 행동 경제학은, 기존 경제학에 대한 대안으로써 인간의 선택과 판단에 대한 심리학의 연구 결과를 접목시켜 보다 현실적이고 사실에 가깝게 경제학을 설명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경제학이라는 학문을 처음 접한 게 고등학교 2학년 때였으니, 어느 덧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 때부터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전혀 의심하지 않았던 인간의 '합리성'에 대한 근본적인 오류와 논리적인 비약은 처음 이 책을 읽게 되면서 '아'하는 탄식과 함께 내 뒤통수를 치며 들어왔다. 인간이 선택의 문제 앞에 놓인 채로 수많은 정보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판단하고 사고하여 의사 결정을 하고, 자신의 기호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누가 봐도 명백히 논리적으로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을 만한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의심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은 채 여지껏 그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경제학을 공부했던 것이다. 이 책을 읽게 되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서두에서 진행되었던 '휴리스틱과 바이어스'에 관한 내용이었다.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용어라 처음 책을 읽을 땐 무슨 말인지 도무지 이해하기가 힘들었지만 어려운 부분은 반복적으로 읽으면서 그 내용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정말 오랜만에 독서로부터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의사 결정 과정의 효율성을 위해 불완전하지만 감정적인 요소를 포함한 휴리스틱은, 각각의 주어진 상황이나 환경에 맞추어 거기에 최적화된 휴리스틱이 작용함으로써 신속하고도 정확하게 선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해주는 수단이 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우리의 본능과도 연결되어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든다. 최초에는 완벽하진 않지만 수집하고 판단 가능할 정도의 여러 정보를 이용하여 그것을 분석하고 최적화된 판단을 내리는 과정이 수차례 반복되면서 나중에는 동일한 상황에 대해 일일이 사고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이 우리 몸에 '체득'되어 본능화 되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책에 설명된 베테랑 야구 선수의 플라이볼에 대한 타구 판단 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과정에서 반복되어 생길 수 있는 수많은 상황들에서의 선택과 의사결정에 휴리스틱이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선택 과정에 자연스럽게 인간의 감정을 고려 대상에 포함하므로써 좀 더 현실에 가깝게 경제학 이론을 설명하고자 한 것이 '행동 경제학'이 아닌가 한다.

키워드

도모노 노리오,   행동 경제학,   경제학 독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