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품사에 관련된 제 학설을 정리하고 그 차이점을 비교, 설명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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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일반 언어 생활에서는 이 체계를 거의 외면하고 있다.
존재사에 관한 연구들
1) 이완응(1929)에서의 존재사에 관한 고찰
: 이완응은 국문법 사상 처음으로 존재사라는 품사 범주를 세우고 그 근거를 자세히 내세운 바가 있다. 존재사가 형용사나 동사와 구별되는 구문론적 특성을 분석하여 대비하고 있다. 그것을 요약하면 아래 표와 같다.
연접형태
존재사
형용사
동사
종결형·
있다, 계시다
적다, 차다
본다, 먹는다
관형형 현재
있는, 계신
찬, 적은
보는, 먹는
관형형 미래
있을, 계실
볼, 먹을
관형형 과거
본, 먹은
명령형
청유형
약속형
있어라, 계시오
있자, 계십시다
있으마
보아라, 먹어라
봅시다, 먹읍시다
보마, 먹으마
2) 박승빈(1935)에서의 존재사에 관한 논의
: 박승빈은 존재사가 한국어 용언의 한 범주임을 강조하고 영어, 일본어 등과 대조하여 그 독특한 점을 밝혔다. 또한 존재사 “있다,”“없다”는 형태론적 활용 뿐 아니라 의미적인 면에서 동사나 형용사와 다른 독자적인 범주라는 사실을 내세웠다. 박승빈은 “있다,”“없다”의 의미에 관해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존재사는 사물의 존부(存否) 곧 있고 없음을 나타낼 뿐이다. 이런 점에서 동작(진행)의 뜻을 나타내는 동사나, 존재한 사물의 상태를 나타내는 형용사와 다르다. 따라서 존재사는 동사나 형용사와 구분되는 의미적 특성을 가진다.
3) 최현배(1937)에서의 존재사 기술
: 최현배는 존재사를 독립된 범주로 보지 아니하고 형용사 가운데 하나인 “존재 형용사”로 처리하고 있다. “있다,”“없다,”“계시다”는 형용사와 동사의 중간에 있는 것이라 할 만하다고 지적하고, 그 구문론적 특성을 풀이하였다. 그 내용은 위의 두 문헌의 경우와 대동소이하다. 다만 “없다”와 “계시다”가 “있다”의 경우보다 형용사적 특성이 강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는데, 그것은 서술형 형태와의 어울림에서 그러하다고 하였다. 최현배는 이런 형용사적 성격을 특별히 내세워 이들을 형용사 범주로 소속시켰다.
4) 이희승(1956)에서의 존재사 논의
: 이희승은 존재사에 관한 여러 학설을 소개하고, 그것이 독립된 품사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 근거를 두 가지 측면에서 내세웠다. 곧 존재사는 “의의적 범주”와 “기능적 범주”의 두 가지 면으로 보아 독립성이 인정되어야 마땅하다고 한 것이다.
첫째, 의의 방면으로 보아 “존재”는 상태나 동작과 범주를 달리하는 개념이다. 우리는 사물에 대하여 최초에 존재를 인식하고 그 다음으로 상태, 나아가서 동작을 인식한다. 따라서 “부득이한 사정”이 없는 한 존재 여부를 표시하는 존재사를 상태 표시의 형용사나 동작 작용을 나타내는 동사 등과 구별하는 범주로 인정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타당하다.
둘째, 여기 “부득이한 사정”이란 그 말들의 문법적 기능 문제이다. 개념상으로 서로 다른 범주일지라도 그 문법적 기능이 형용사나 동사와 온전히 일치한다면, 존재사의 독립은 불가능하다. 이것이 여기 말하는 부득이한 사정이다. 그런데 “있다.”“없다”는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공통적인 기능을 드러내면서, 형용사나 동사와는 그 기능 면에서 확실히 구분된다. 따라서 존재사는 기능면에서 독립되어야 할 근거가 충분하다.
셋째, 국어에서는 존재와 상태와 동작에 대한 사고의 논리적 방식을 언어에까지 반영시킨 점이 자랑할 만하다. 영어나 일어에서는 존재의 범주가 의미적으로는 구분되고 있으나 그 문법 형태나 기능 면에서 구분되지 않는데 반해서, 국어에서는 의미와 기능적 범주가 다 명확한 구별이 되는 것이다.
<참고자료>
서정수 [국어문법] 개정판(한양대학교 출판원, 1996)
고영근, 남기심 [표준국어문법론](탑출판사,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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