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의 황제를 위하여

소개글

이문열의 황제를 위하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서론
1.들어가며
2. 새로운 시각으로의 분석

Ⅱ.본론
1.작가연구
2.작품연구

Ⅲ.결론

IV. 참고문헌

본문내용

위하여」를 뛰어난 소설로 만들고 있는 결정적인 것은 그것의 문체다. 사육제의 문체처럼, 간결하면서도 빠르고, 빠르면서도 유장한 그것의 문체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목들은,「돈 키호테」의 아름다운 대목은 그것이 비판하려 한 기사도소설의 문체를 본뜬 대목이라는 아우얼바하의 지적을 그대로 빌리면, 실록의 한문서술을 흉내낸 곳들이다. 실록의 한문 투를 옮겨놓은 대목의 문체는, 서양어를 뒤늦게 배운, 한문수학 세대의 그것에 버금 하게 아름답다. 그것은 국정교과서에 실린 몇 개의 글을 상기시킨다. 그것은 그러나 그것들의 감격조의 톤을 거의 갖고 있지 않다. 과장되어 있으되 장엄하고, 장엄하되 설득력 있다. 예를 들어, 처음으로 왜군과 교전하여 패퇴한 장면을 묘사하고 있는 대목의, 복잡한 현대식 조립 체와 실록번역문체의 대비는, 그 번역문체가 얼마나 웅장유려한가를 분명하게 드러내준다. 화자가 실록을 고쳐 쓸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실록류의 문체―내용에 정통해 있었기 때문이리라.「황제를 위하여」는 제왕의 도와 장자의 무위를 이상으로 제시하는 척하면서,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비판하고 있는 모순의 소설이다. 그것은 이문열이 지금까지 쓴 것 중에서 가장 뛰어난 소설이며, 한국소설이 오래 기억할 만한 소설이다.
Ⅲ.결론
문학 행위는 작가와 독자 사이에 맺어진 암묵적 혹은 명시적 의식행위이다. 현실을 비현실화함으로써 현실의 효과를 나타내는 문학적 표현 형식을 작가와 독자가 인정하고 그 의례적 행위를 믿을 때 문학적 가치는 제도화되어 간다. 문학이란 이러한 ‘문학적 환상’이 제도화된 문학적 가치 위에 성립한 것이다. ‘문학적 환상’이란 어느 한 천재작가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 환상의 의식적 게임에 참여하는 행위자들의 행위와 이를 가능케 하는 사회구조의 산물이다. 문학작품이란 문학적 가치가 개인에 의해 내재화된 구체적 표현인 동시에 개인과 사회집단 및 제도들 간의 사회적 힘 관계의 표현이다. 문학적 의례행위의 제도화란 행위자들의 단순한 합의상태를 전제로 하는 상징적 상호주의이론의 제도론적 시각보다는 행위자들과 제도들 사이의 대립과 갈등의 함수 관계를 전제로 하는 갈등발생론적 구조주의의 시각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 부르디외가 개인들과 집단들 사이의 상호관계를 대립적인 갈등의 시각으로 보는 기본개념은 ‘투쟁의 게임’이다. 문학생산의 장은 상징지배의 정당성을 획득하기 위한 문학행위자들의 경쟁과 대립 그리고 투쟁의 공간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해방 직후 우리 문단의 민족 문학 논쟁을 둘러싼 문맹과 문총의 프로문학/순수문학의 대립, 1960년대의 순수참여문학 논쟁에 이어 1970년대에 재연된 순수문학/민족문학의 대립, 그리고 1980년대의 순수/민족민중문학의 대립구도 이외에 민족문학/민중문학이라는 새로운 대립구도는 문학계에서 평가하는 바대로 쓸모 없는 가짜대립만은 아니며, 적어도 문학의 장의 객관적 관계의 논리를 잘 보여주는 유용하고도 필요한 분류가 될 수 있다.
또한, 문학적 현상의 사회적 조건들의 구조를 객관적으로 조명함으로써 작가의 개별성과 작품의 미학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작품을 읽는 독자의 즐거움을 배가시키고 그의 문적 체험을 풍부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參考文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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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진 옮김, 「창조적인 작가와 몽상 (프로이트 전집)」 열린책들, 1996년도
이문열, 「이문열 문학앨범」 , 웅진출판사, 1994년도
프로이트 / 김양순 옮김, 「정신분석 입문Ⅰ」 일신서적 1994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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