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작가정보
2. 작품의 시대적 특성, 배경
1) 폐비 사건의 배경과 윤씨의 사약
2) 연산군의 성격을 나타내는 어린 시절의 일화들
3) 연산군의 집권과 초기의 통치
4) 연산군의 폭정과 몰락, 그리고 폐출
3. 작품의 줄거리
4. ‘爾’ VS ‘왕의 남자’
1) 영화의 제목, 이(爾) = 왕의 남자
2) 스토리 전개의 비교
3) 등장인물, 성격의 비교
4) 무대와 스크린, 장르의 비교
2. 작품의 시대적 특성, 배경
1) 폐비 사건의 배경과 윤씨의 사약
2) 연산군의 성격을 나타내는 어린 시절의 일화들
3) 연산군의 집권과 초기의 통치
4) 연산군의 폭정과 몰락, 그리고 폐출
3. 작품의 줄거리
4. ‘爾’ VS ‘왕의 남자’
1) 영화의 제목, 이(爾) = 왕의 남자
2) 스토리 전개의 비교
3) 등장인물, 성격의 비교
4) 무대와 스크린, 장르의 비교
본문내용
이며 광대의 길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갖고 있고, 끊임없이 자유를 추구함으로서 연산과 크게 대립하는 인물로 설정되어있다.
한편 영화에서 장생은 눈이 먼 상태로 줄을 타다가 유일하게 바람을 느끼고 중심을 잡아주는 생명줄인 부채를 집어던지고 하늘로 난다. 이 마지막 장면은 장생이 생명줄을 놓는다는 점에서 자살하는 장면으로 볼 수 있다.
사랑에 굶주린 폭군 연산
영화와 연극에서 180도 다르게 표현된 인물이 바로 연산이다. 연극에서 연산은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이미지 그대로이다. 그는 폭력적인 광기가 가득하며 강렬한 카리스마로 주위를 휘어잡는 인물이다.
그러나 영화에서의 연산은 보다 아이같은 모습이 강하다. 처음부터 자신의 위치가 얼마나 불안정한지를 잘 알고 있으며 그래서 한순간도 안정적일 수 없다. 선왕의 이미지에 가려져있는 어른아이의 모습인 것이다. 영화에서 연산이 녹수의 치마폭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치마폭은 어머니의 자궁을 의미하며 모성애를 갈구하는 연산의 목마른 모습을 상징하는 것이다. 영화와 연극에서 모두 연산은 공길에게서 자신의 결핍된 모성애를 채워주고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해줄 수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가장 솔직한 욕망, 녹수
연극에서 녹수는 연산에게 반말을 일삼으며 그와 가까운 부부관계를 형성한다. 연극에서의 비중은 영화보다 더욱 커서 장생과 공길을 반역자로 모는 것에 한몫 한다. 연산의 관심이 공길에게 쏠리자 공길의 서체를 이용해 거대한 모함을 준비하는, 생존하려는 전략가이다.
그러나 영화에 있어서 그녀의 비중은 상당히 줄어들고 조연에 가까운 인물로 등장한다. 연극에서는 생존을 위한 도구로 연산을 바라보던 녹수와는 달리, 영화에서의 녹수는 연산군을 사랑하며 공길을 질투하는 한 여인으로서의 모습이 강하다. 두 캐릭터의 상반된 모습은 반란이 일어나는 날 명확히 드러난다. 연극의 장녹수는 생존을 위해 도망가는 것에 비해 영화 속의 장녹수는 연산군의 곁을 끝까지 지키다 최후를 맞는다.
4) 무대와 스크린, 장르의 비교
무대 이동이 제한된 연극의 한계를 연극에서는 배우들의 걸쭉한 입담으로 극복한다. 주연 배우들에 집중하여 전개되는 영화와는 달리 연극은 궁중 희극인들이 연산과 녹수, 탐관오리를 소재로 벌이는 놀이판을 여러 번 등장시킨다. 또한 연극에서는 조선시대 궁중 생활을 사실적, 구체적으로 재현하지 않고 대도구들을 중심으로 사용하는 단순하면서도 상징적인 공간을 보여준다. 정쟁에 휘말려 죽어간 많은 사람들의 관으로 전체를 덮은 무대는 영화에서는 결코 보여주기 힘든 연극적 장치이다. 죽음을 밟고 놀아야 하는 광대들의 재담이 놀이의 주요 내용이다.
한편 영화에서는 연극에는 나오지 않았던 외줄타기, 사자놀음, 경극 등 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스크린에 역동성을 불어넣는다. 놀이판을 빠르게 훑어가는 카메라 워크를 비롯해 말을 타고 날아드는 활을 피하는 장면에서 특수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리고 연극에서의 강력함을 영화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화려한 색감의 의상과 궁을 채현한 소품과 세트로 스토리를 뒷받침한다.
한편 영화에서 장생은 눈이 먼 상태로 줄을 타다가 유일하게 바람을 느끼고 중심을 잡아주는 생명줄인 부채를 집어던지고 하늘로 난다. 이 마지막 장면은 장생이 생명줄을 놓는다는 점에서 자살하는 장면으로 볼 수 있다.
사랑에 굶주린 폭군 연산
영화와 연극에서 180도 다르게 표현된 인물이 바로 연산이다. 연극에서 연산은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이미지 그대로이다. 그는 폭력적인 광기가 가득하며 강렬한 카리스마로 주위를 휘어잡는 인물이다.
그러나 영화에서의 연산은 보다 아이같은 모습이 강하다. 처음부터 자신의 위치가 얼마나 불안정한지를 잘 알고 있으며 그래서 한순간도 안정적일 수 없다. 선왕의 이미지에 가려져있는 어른아이의 모습인 것이다. 영화에서 연산이 녹수의 치마폭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치마폭은 어머니의 자궁을 의미하며 모성애를 갈구하는 연산의 목마른 모습을 상징하는 것이다. 영화와 연극에서 모두 연산은 공길에게서 자신의 결핍된 모성애를 채워주고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해줄 수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가장 솔직한 욕망, 녹수
연극에서 녹수는 연산에게 반말을 일삼으며 그와 가까운 부부관계를 형성한다. 연극에서의 비중은 영화보다 더욱 커서 장생과 공길을 반역자로 모는 것에 한몫 한다. 연산의 관심이 공길에게 쏠리자 공길의 서체를 이용해 거대한 모함을 준비하는, 생존하려는 전략가이다.
그러나 영화에 있어서 그녀의 비중은 상당히 줄어들고 조연에 가까운 인물로 등장한다. 연극에서는 생존을 위한 도구로 연산을 바라보던 녹수와는 달리, 영화에서의 녹수는 연산군을 사랑하며 공길을 질투하는 한 여인으로서의 모습이 강하다. 두 캐릭터의 상반된 모습은 반란이 일어나는 날 명확히 드러난다. 연극의 장녹수는 생존을 위해 도망가는 것에 비해 영화 속의 장녹수는 연산군의 곁을 끝까지 지키다 최후를 맞는다.
4) 무대와 스크린, 장르의 비교
무대 이동이 제한된 연극의 한계를 연극에서는 배우들의 걸쭉한 입담으로 극복한다. 주연 배우들에 집중하여 전개되는 영화와는 달리 연극은 궁중 희극인들이 연산과 녹수, 탐관오리를 소재로 벌이는 놀이판을 여러 번 등장시킨다. 또한 연극에서는 조선시대 궁중 생활을 사실적, 구체적으로 재현하지 않고 대도구들을 중심으로 사용하는 단순하면서도 상징적인 공간을 보여준다. 정쟁에 휘말려 죽어간 많은 사람들의 관으로 전체를 덮은 무대는 영화에서는 결코 보여주기 힘든 연극적 장치이다. 죽음을 밟고 놀아야 하는 광대들의 재담이 놀이의 주요 내용이다.
한편 영화에서는 연극에는 나오지 않았던 외줄타기, 사자놀음, 경극 등 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스크린에 역동성을 불어넣는다. 놀이판을 빠르게 훑어가는 카메라 워크를 비롯해 말을 타고 날아드는 활을 피하는 장면에서 특수효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리고 연극에서의 강력함을 영화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화려한 색감의 의상과 궁을 채현한 소품과 세트로 스토리를 뒷받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