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의 정체성 및 삶의 방향과 앞으로의 노력

본문내용

착안해 대학 입시에 한어로 된 문제를 한글로 번역, 출제하고 답안작성도 한글로 하게하며, 가산점 5점을 부여해 한족과의 차이를 좁힌 것이다.
또 하나는 재직기간 동안 고등학교 2개교, 중학교 3개교, 초등학교 16개교를 설립해서 교사 신축, 교사 수급문제 등에 참여했는데 특히 하얼빈 중심지에 자리 잡고 있는 도리소학교 설립에 기여했다.
두 번째는 조선족의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이다. 하얼빈 시는 7개의 구와 12개의 현, 시로 구성된 직경이100km정도의 거대한 지역인데 지역마다 조선족 마을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며 농업을 주업으로 하면서 살고 있었다.
당시 농촌의 경제는 대단히 어려워 현대화된 농기구는 물론 비료나 농약, 비닐 등의 구입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었다. 그래서 마을마다 무상으로 경운기를 보급하고 농사에 소요되는 물품들을 지원하는 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했다.
1993년 이직한 후에는 조선민족무역공사의 총경리가 되어 하얼빈과 한국의 중소기업중앙회, 무역협회(KOTRA) 등과 교류하면서 하얼빈에 투자설명회 등을 개최, 삼익악기 등 다수의 기업을 유치했다.
선생은 모든 공직에서 은퇴한 후에도 중국 조선족의 역사연구와 안중근 의사의 일대기 등의 저술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그리고『17C중국조선민족이민』,『흑룡강성 조선민족 이민사』의 고증과, 『조선독립동맹 북만특별위원회』,『안중근하얼빈에서 열하루』등의 논문을 국내외 학술지와 신문 잡지 등에 발표하였다.
2. 조선족의 미래를 탐구하는 김종국 원장.
연변 사회과학원 김종국 원장의 가족사는 한편의 슬픈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그는 세 살이 되던 1944년 부모와 함께 중국으로 이주하였으나 정착도 하기 전에 해방을 맞이하였다. 아버지는 먼저 고향의 상황을 알아보려 46년 귀국한 후 어머니와 4남매는 1947년 12월에 두만강을 건너서 38선을 지나 경기도 연천까지 가서 몇 달을 여관에서 전전하면서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하였으나 갈 수가 없었고 여관 빛으로 누나를 여관에 남겨둔 채 구걸을 하면서 중국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그의 호적은 아직도 경상남도 함양군에 있다.
그러한 연유로 어려서부터 민족의 역사를 공부하기로 작정하였고 북경의 민족대학을 선택하였다. 학교를 졸업한 후 연변일보와 길림일보에서 15년간 기자생활을 하면서부터 오늘날까지 중국 조선족의 특성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그는 오늘날 조선족 문화의 형성에 대해 조선족 문화는 그들이 중국대륙으로 건너올 당시의 조선 8도의 복합문화가 일본문화, 소련문화, 한족문화의 영향을 받으면서 형성되었고, 개혁 개방 이후에는 한국을 통해서 한국과 세계 문화의 영향을 받으며 변화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그리고 한민족의 장점인 창조성과 순발력이 한족의 장점인 지구력과 근검절약 그리고 겉치레를 적게하며 실속을 차리는 실리주의, 목적을 위해서는 그 무엇도 참을 수 있는 인내심 등을 흡수하여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문화혁명을 거치면서 더욱 심화된 한족들의 지나친 개인주의와, 노인을 공경하지 않거나 예의가 없으며 지나친 평등의식 등의 영향을 받았고, 조선족이 살고 있는 주변에는 한족 중에서도 가장 낙후한 사람들이 모여들어 위생이나 의식. 환경문제에 둔감함과 지나친 황금만능주의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다.
*참고 문헌
“한반도와 중국 그리고 조선족” 정신철
“중국 조선족 연구” 최우길
“중국 조선족 사회의 변화 :1990년 이후를 중심으로” 권태환
“조선족의 오늘 : 조선족 문화에 대한 영상인류학적 기록” 강워원
“중국 조선족 :그들의 미래는...” 정신철
“흑룡강성의 조선족” 강위원
*인터넷 사이트
“흑룡강 신문” http://www.hljxinwen.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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