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춤추는대수사선,히트를 통한 수사극 비교분석

목차

1.서론- 또 하나의 수사일지, TV수사극

2.본론- 1)<24>의 분석과 평가
2)<춤추는 대수사선>의 분석과 평가
3)<히트>의 분석과 평가

3.결론-히트의 성과와 수사극의 미래

본문내용

실망과 혼란도 주었다. 미드 같은 시즌제 드라마가 아닌 20부작 미니시리즈에 너무 많은 장르를 혼합하려다보니 에피소드 간 접착력이나 긴장도가 떨어지고 스토리도 약화되는 단점을 만들었다.특히 밀도 있는 추리극으로 진행된 후반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에피소드가 추리극 보단 등장인물들의 관계적인 면에 무게를 두며 너무 쉽게 유추될 수 있는 평이한 사건들로 반복됐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사실 한국 드라마 업계엔 수사물 같은 특정 장르의 작가군이 형성돼 있지 않다.
물론 이런 장르의 롤 모델이나 선례가 될 만한 규모의 작품도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때문에 ‘히트’가 그런 선례에 서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사실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히트’의 작가들은 ‘히트’가 한국에서 만들어지는 수사물이란 부분에 많은 고민의 무게를 두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드라마 운용의 모든 키워드를 캐릭터에서 찾으려 했던 것을 보아도 그렇다.
이것은 분명 절반의 성공과 절반의 실패를 가져왔다. 인간 중심의 수사 드라마를 표방한 <히트>의 캐릭터들은 무게를 실어주고 공들인 만큼 제법 탄탄함을 보여준다. 시청자들에게 상황별 감정적 동의와 공감을 끌어내는데도 수월한 위치를 점한다. 남성식(마동석), 심종금(김정태) 같은 서브 캐릭터들은 성격도 명확해 에피소드를 끌어가는데 유용하게 쓰인다. 하지만 <히트>의 캐릭터들은 우리가 이미 많은 영화 속에서 익숙하게 보아왔던 형사들의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선악에 대한 드라마의 시각이 명료한 것도 캐릭터들이 지닌 상투성에 의거한다. 특히 각 에피소드를 종결하는 방식에선 캐릭터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다. 사건 해결이 곧 캐릭터의 문제 해결로 귀결 되면서 드라마틱한 사건 전개가 어려웠다.
주인공 차수경(고현정) 팀장에 대한 여러 가지 혹평도 이야기보다 캐릭터를 두드러지게 만든데서 기인한다. 강력반을 이끄는 여형사란 흔치 않은 매력에도 불구하고 신경질적이고 감정적이라는 몇 가지 기질로 이 캐릭터가 평가절하된 것은 분명 안타까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히트>가 장르 드라마로서 후반부에 보여준 정공법은 많은 가능성을 시사한다. ‘양들의 침묵’의 조디 포스터를 떠올릴 만큼 냉철해진 차수경이 연쇄살인범과 치열한 심리전을 벌이는 모습은 시청자들이 20부작 내내 갈망했던 ‘히트’의 참 매력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자신의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사랑에 성공하며 한 단계 성장한 차수경의 이야기로 <히트>는 종영됐다.
3. 수사극이 나아갈 방향
<춤추는 대수사선>은 영화로 4편까지 제작되며 전설로 남았고, <24>는 현재 시즌7을 제작 중에 있다. 시즌제를 못박고 기획된 작품은 아니지만 새로운 살인사건이 발생하며 ‘히트’팀으로 복귀하는 팀원들의 모습으로 <히트>가 마무리되었고, 많은 매니아들이 시즌2를 요청하고 있기에 가능성은 열려있다. 한국 장르 드라마에 대한 ‘히트’의 위태로운 실험들은 가능성 혹은 기대감이란 결과를 만들었다.
수사극의 본고장 미국에서는 한회를 놓치면 전체적인 스토리 이해에 지장을 많이 주는 <프리즌브레이크>같은 드라마보다는 한 회에 문제를 모두 해결해서 한동안 못보다 봐도 스토리 이해에 전혀 지장이 없는 같은 구성의 드라마를 더욱 선호하고 있다. <히트>는 이 유행에는 잘 편승해서 따라갔지만 허술했던 에피소드간 연관성등의 문제점의 해결은 시청률이란 중대한 과제를 고려한다면 흘려들어선 안될 것이다. 또한 트랜드 드라마처럼 가벼워져 수사극의 중요한 기능인 사회윤리 강령을 간접적으로 교사하는 교시관, 범죄예방을 훈도하는 방범관의 역할을 망각하지 않아야한다.
그동안 한국형 수사극 <히트>가 보여준 한계와 가능성을 넘어 획일화된 한국드라마의 지형도를 조금씩 바꿔나가 미드와 일드에 대한 또 다른 도전을 하는 날을 기대해본다.
자료출처
오명환,1994, 텔레비전 드라마 사회학-현대 드라마 영상언어와 해법을 위하여,나남출판
HIT공식홈페이지
http://www.imbc.com/broad/tv/drama/hit
데일리안
http://www.dailian.co.kr/news/n_view.html?id=68207
인터넷 서점 예스24 웹진 채널 예스 미국드라마의 천국
http://www.yes24.com/ChYes/ChyesView.aspx?title=005005&cont=579
매거진T FOCUS
http://www.magazinet.co.kr/Articles/article_view.php?mm=006001000&article_id=45662

키워드

CSI,   미드,   일드,   히트,   춤추는대수사선,   드라마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