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김연수의 '남원 고사에 관한 세 개의 이야기와 한 개의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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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들어가며

Ⅱ. 작가에 대하여
1. 김연수는 누구인가.
2. 작품 경향
전통적 글쓰기·새로운 상상력
글쓰기는 정체성 찾기의 여정
‘나’를 넘어 ‘공동체 속 나’를 고심

Ⅱ.『나는 유령작가입니다.
1.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2. 『남원 고사에 관한 세 개의 이야기와 한 개의 주석』내용 분석
2.1. 줄거리
2.2. 인물
2.3. 작품 분석

Ⅲ. 나가며

*참고 문헌

본문내용

한다.
“변사또 같은 분에게 구멍공사 누명이 웬 말이오?”(춘형왈)
시월 초하루에 남원으로 부임한 변부사는 광한루에서 옷을 갈아입고 객사인 용성관 내 경기전에 들러 문안례와 삭망례를 겸해 전패(殿牌)와 궐패(闕牌)를 마주하고 향망궐배(向望闕牌) 올린 뒤,....
그는 ‘춘향’조차 인정하는 정직한 인물인 것이다. 그리고 이야기 전반에 걸쳐 첫 번째 이야기는 춘향에 의해, 두 번째 이야기는 군뢰사령에 의해 전개 되는 반면 세 번째 이야기는 변부사와 박어사의 대화를 통해 전개된다. 우리는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남원 골의 풍기문란과 관리들의 부패 등을 바로 잡기 위해 변부사가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에 대해 듣게 된다. 이렇듯 각 이야기는 한 사람의 관점에서 지극히 개인적인 것처럼 진행되지만 각 이야기의 마지막에는 작가는 마치 주인공의 생각인 듯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한다.
낙양을 지날 때, 장안의 기생들이 그 빼어난 얼굴을 보기 위해 던진 귤이 마차에 가득했다던 두목의 고사를 먼저 알려준 사람이 전임 사또 자제가 아니라 변사또라면 어땠을까? ‘지는 꽃만이 흡사 누각에서 떨어지는 사람 같구나.’로 끝나는 두목의 시 「금곡원(金谷園)」을 먼저 읊은 사람이 책방도령이 아니라 신임 부사였다면 어떻게 됐을까? 그 시가 진나라의 거부였던 석숭의 애첩으로 손수라는 이가 그 미모를 탐해 석숭에게 달라고 하자 분을 참지 못하고 누각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녹주라는 여인을 노래했다고 먼저 말한 사람이 이몽룡이 아니라 변학도였다면 어찌됐을까? 그렇다면 그녀는 누구를 위해 수절했을까? 그렇다면 도대체 수절이란 무엇인가? 그런 그녀에게 영원한 사랑이란 무엇인가?
그는 춘향을 통해 이런 의문들을 제시함으로써 사랑이라는 것에 대한 상대성을 얘기하며 사랑 역시 관점에 따라 달라지며, 영원한 사랑 그렇기에 영원한 사랑 또한 없다고 얘기한다. 유부남, 유부녀의 다른 사람을 만나는 행위가 우리가 보기에는 자신의 가족을 배신하는 파렴치한 행위지만 그들에게는 순수한 로맨스인 것과 같이 말이다.
아! 전후 순서가 잘못됐습니까? 글쎄, 하도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거려서.
-중략-
뭐라고요? 혹시 변부사도 그대 그녀에게 다른 마음을 품은 게 아니냐고요? 에이, 그게 아니라니까요. 동헌과 향청 사이의 힘겨루기 때문에 그리 된 일이라니까요. 마음? 사람 마음이야 그 속에 뭐가 들어앉았는지 제가 어떻게 압니까?
군부 사령을 통해 이렇게 말함으로서 자신의 뒤집기를 다시 한 번 뒤집기를 시도한다. 그리고 작가는 우리에게 말한다. 말하기, 글쓰기도 역사와 같이 하나의 사실을 두고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이것은 단지 자신이 선택한 하나의 플롯일 뿐이라고 말이다. 실제로 김연수는 한 특강에서 자신의 소설에 “어려 편의 버전을 가지고 있다.”고 말 한 바도 있다.
“사감에 멋모르고 지껄인 소릴랑 잊으시고, 제 술이나 받으세요. 종묘사직이 굳건한 한, 해와 달은 무궁토록 우리를 주위로 돌 것입니다.”
“그렇겠지요. 그런데 이 불안한 마음은 과연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요?”
이 대화에서 박어사의 변하는 건 없을 것이라는 말에 변부사는 불안감을 드러낸다. 이것 역시 작품 전체에 깔려있는 작가의 진실에 대한 회의적인 시작을 보여준다. 작가는 말한다. ‘과연 변하는 게 없을까?’
이렇듯 작가는 한 가지 사건과 세 가지 시각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춘향전』의 이야기를 비틀어, 전혀 다른 이야기로 만든다. 사실은 달리 해석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을 그는 춘향과 변사또 간의 다른 전개과정으로 우리에게 제시해준다.“단일한 공식적 역사는 폭력이며, 거기엔 사람에 따라, 관점 에 따라, 시대에 따라 다양한 역사가 존재할 뿐이다.“라고 그는 말한다.
마지막으로 주석에 대해 살펴보자. 작품의 마지막 부분에 한 개의 주석이 삽입되는데 그 주석의 내용은 이렇다.
“조선 영조 때의 문장가 유진한이 1753년에 호남 지방을 유람하면서 보고 들은 판소리를 한시 <춘향가>로 옮겼다.”
작가는 이처럼 허구인 자신의 소설에 ‘역사에 기록되어진 사실’을 주석으로 달아 팩션의 효과를 더하고 있다.
Ⅲ. 나가며
지금까지 김연수 작가의 단편 「남원 고사에 관한 세 개의 이야기와 한 개의 주석」을 통해 팩션의 요소가 어떻게 반영되었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작가가 우리에게 무엇을 전달하려 하는지에 대해 살펴보았다.
‘~일지도 모른다.’에서 시작된 이 소설은, 고전과 현대 그리고 역사와 허구의 경계 허물기를 통해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로 기억되는 『춘향전』’을 뒤집어 봄으로써 삶이란 원인과 결과의 단단한 묶음이 아니라 사소한 우연과 우연이 조우해 흘러가는 알 수 없는 강이며, 진실은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시대와 개인이 상상해 만드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모든 존재와 가치는 소성(塑性)을 지니며, 진실이라는 것도 쉽게 변질ㆍ변형된다는 것은 그다지 새롭고 자극적인 사실은 아니다. 하지만 어쩌면 '뻔한' 것을 달리 그리고 낯설게 전하는 능란함 이 작품의 매력이 있는 것이다.
*참고 문헌
김연수(2006),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2002),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김승찬,이헌홍,정상진 외(2004), 한국의 민속 문학과 전통문화
문학이론연구회 편(2000), 문학개론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6072318 30091&code=100100, 경향신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6072318 30091&code=100100,창작과 비평
http://www.bookdaily.co.kr/bookdailys/, 북데일리
*목차
Ⅰ. 들어가며
Ⅱ. 작가에 대하여
1. 김연수는 누구인가.
2. 작품 경향
전통적 글쓰기·새로운 상상력
글쓰기는 정체성 찾기의 여정
‘나’를 넘어 ‘공동체 속 나’를 고심
Ⅱ.『나는 유령작가입니다.
1.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2. 『남원 고사에 관한 세 개의 이야기와 한 개의 주석』내용 분석
2.1. 줄거리
2.2. 인물
2.3. 작품 분석
Ⅲ. 나가며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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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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