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존재에 대한 끊임 없는 탐구의 작가, 김동리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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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인간 존재에 대한 끊임 없는 탐구의 작가, 김동리에 대해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I. 작가 김동리
1. 생애(1913 - 1995)
2. 김동리의 문학론

Ⅱ. 작품론
1. 개관
2. 해방 이전
*「巫女圖」(중앙일보, 1936)
3. 해방기
*「역마」(백민, 1948)
4. 전쟁체험기
5. 1960년 이후
*「등신불」(사상계, 1961)
6. 김동리 소설에 나타난 지방성(샤머니즘과의 접목)
7. 주술적 세계관과 김동리

Ⅲ. 결론

본문내용

초라한, 그러면서도 무언지 보는 사람의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사무치게 애절한 느낌을 주는 등신대의 결가부좌상이었다.
등신불의 이런 모습은 처음 보는 이로 하여금 충격과 놀라움을 준다. 신과 인간의 문제에서 인간을 배제할 수 없었던 김동리에게는 신의 모습이란 이 등신불과 같은 기형적 불상의 모습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인간의 모습을 한 신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김동리는 이 인간의 모습을 한 신의 상태에서도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데, 인간이 자신의 몸을 불사르는 진정성에 의해 신의 경지에 오른다고 하여도 결국 그것은 인간을 희생한 위에 신이 되는 것이므로 신 쪽으로 기울어지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김동리는 불교에서 다시 한국의 샤머니즘으로 눈을 돌리는데 그 과정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무엇인가 하는 물음에서 출발하게 된다.
나는 먼저 모든 민족에 있어서 각각 그 시대의 생의 이념이 되고 가치의 기준이 되는 것을 훑어볼 때 서양에서는 기독교, 동양에서는 유교, 불교 따위란 것을 발견하고, 우리 한국의 경우를 생각해 보았다. 즉 우리 민족에 있어서 불교나 유교가 들어오기 이전 이에 해당되는 민족 고유의 종교적 기능을 담당한 것은 무엇일까 하는 문제였다. 내가 샤머니즘에 생각이 미치게 된 것은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였고, 따라서 오늘날의 무속이란 것이 우리 민속에 있어서는 가장 원초적인 종교적 기능이라고 볼 때 그 가운데는 우리 민속 고유의 정신적 가치의 핵심이 되는 그 무엇이 내재하여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러한 모색과정에서 김동리는 한국문학의 세계 진출을 꾀하여, 그 일환으로 노벨문학상을 겨냥한 작품을 1966년에 쓰는데 그것이 바로 「까치소리」이다. 따라서 「까치소리」에는 까치소리에 얽힌 우리 민족 고유의 사고방식과 불교의 인과율, 인간 심리에 대한 것이 혼재하고 있으며, 또한 신과 인간이 공생하고 있다.
6. 김동리 소설에 나타난 지방성(샤머니즘과의 접목)
김동리는 신라의 고도 경주에서 태어난 향토의 작가다. 김동리 소설의 출발이라 할 이 두 작품에서부터 그는 영남지방의 '경주'라는 지역을 거점으로 한 시간적<화랑의 후예>, 또는 공간적<산화> 변형태로써 김동리 문학의 단초를 마련하기 시작했다.
즉 전자는 신라 화랑의 후예라 할 황진사의 퇴락한 모습을 통해 우리 민족이 처해 있는 역사적상황과 일제의 압박으로 영락해 가는 민족의 자존심과 한국인의 얼을 지키려 노력하는 '조선의 심볼'로서 삶의 토착성을 간접적으로 전달하고 있으며, 후자는 경주 서북쪽 운문산 뒷골 산속에서 숯 굽는 사람들의 가난한 삶을 다룬 것으로 이들은 지주 윤참봉 네 환갑날 병든 쇠고기를 나누어 먹고 식중독으로 죽어가는 데 때마침 산불이 일어나 재앙이 겹치는 참담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후 그는 대표작이라 할 무녀도를 비롯하여 황토기, 바위, 허덜풀 네 등 이른바 '경주'를 매개로 하는 지방성 모티프를 다양하게 구사함으로써 신당의 무당을 비롯한 샤머니즘과 불교와 기독교 등 초자연적 세계를 접목시켜 이른바 '생의 구경적 형식'을 구현해 나가는데 주력했다. 요컨대 그의 작품에는 집요하게 영남지방에서도 자신이 태어나 유소년기를 보낸 경주지역의 환경, 방언, 관습, 설화, 사고방식, 정서 등 향토색 짙은 세계를 집중적으로 드러내 보임으로써 지방성을 확보하고 있다.
7. 주술적 세계관과 김동리
‘화랑의 후예'는 김동리의 단편소설이다. 일재 호를 가진 황진사라는 몰락한 양반 후예의 노년 생활을 제재로 한 것으로서, 주역과 시경을 읊조리고 문벌과 족보를 들먹이는 전근대적인 황진사에 대한 관찰적인 묘사를 통해서 경제적으로 완전히 몰락해 버린 양반 계층의 후예가 지닌 정신적인 자만의 허구성과 세태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들 부류의 전락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황진사는 변화된 세상을 살아갈 지모가 도무지 없어 온갖 부류들이 출입하는 접신과 통령의 도인을 찾아다니지만, 끼니마저 해결할 수 없을 정도의 식객이다. 솔잎 한 줌과 낡은 주역책을 전대 속에 차고 다니면서 지략과 조화를 부리고 싶은 나머지 '쇠똥 위에 개똥 눈' 흙가루를 약이라고 고집해 돈을 우려 낼 생각을 하고 친구의 책상을 잡아 밥값을 구걸하려 든다. 그러면서도 그는 황후암의 6대 종손이란 문벌에의 오만성을 갖고 굴욕을 넘기려 하며 지모 만에 골똘한 나머지, 곰의 쓸개, 오리의 혀, 지렁이 오줌, 쥐의 똥, 고양이 간 같은 것으로 빚은 약으로 온갖 불구자와 병신들을 속이는 약장수가 되어 마침내 파출소로 연행된다. 그러면서도 그는 점잖음의 체통을 한사코 고수한다.
이처럼 화랑의 후예는 황진사처럼 시대착오적인 낡은 과거의 권위에 의존하거나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지략과 조화 등의 이적을 갈망하고 그것에의 믿음에 사로잡혀 있는 인간을 회화로서가 아니라, 연민의 태도로 관찰한다. 뿐만 아니라, 이 작품에는 '조선의 심벌'로 표상되는 사주와 관상을 믿고 이적이나 바라는 불우 정객, 불평지사, 금광쟁이, 기미꾼들과 거지, 아편중독자, 중풍쟁이, 앉은뱅이, 수종 병신 등 숙명적인 불구자가 우글거리고 있다. 이러한 반현실적 세계관을 지닌 인물 및 불구와 병신이란 숙명의 굴레를 쓰고 주술과 이적에의 믿음에 고착하는 인물의 제시 등에서 이미 김동리 문학 세계의 본령과 이어질 수 있는 한 예비적인 조짐 내지는 작은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게 된다.
Ⅲ. 결론
김동리는 1935년 ‘화랑의 후예’로 등단한 이래 전통적이며 무속적인 세계를 소재로 채택하여 인간 삶의 구경을 조명하려 한 작가이다. 그의 문학적 세계는 인간의 본질적인 삶의 방식에 대한 탐구이다. 한 작가의 작품 세계를 지배하는 인자는 다양하다. 그러한 면에서 살펴보면 김동리의 작품 세계는 시대성과 장거리적인 초시대성의 양면 가치를 함께 가지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마땅하다. 작가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시대적 역사적 현실에서 초연할 수 없다. 무속적, 토속적 소재에서 현실적인 문제와 현상을 찾고 작가가 가지는 궁극적인 관심 즉 인간존재에 대한 문제를 김동리는 끊임없이 표현하고자 했다. 인간이 맞이한 운명, 소설이란 존재를 통해서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 작가 김동리라고 우리는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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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11.08
  • 저작시기2007.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43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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