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조 문학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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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이청조의 삶과 문학

2. 전통적 유교사회 속 이청조의 사(詞)

3. 송사의 특징과 형식 및 발전양상

4. 이청조의 사(詞) 분석

5. 이청조 문학의 특징

6. 작품분석을 통해 본 시대변천 과정 고찰

7. 맺음말

8. 참고자료

본문내용

져 떨어지는 깊은 밤의 빗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외로이 앉아있는 여인의 모습을 그린 후반, 전편에 스며 있는 슬픈 빛은, 분명 남도 이후의 작임을 짐작케 한다. 그녀가 결코 자기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뭐라 말할 수 없는 질식감에 사로잡혀 있었던 사실은, 「어가오」 사에 유달리 뚜렷하게 나타나 있다.
- 어가오 -
구름은 천공에 번져 새벽 안개로 이어지고, 바야흐로 날이 밝으려고 천하에서는 돛을 올린 무수한 배들이 물결속에 일렁인다. 아무래도, 내 혼은 천공을 향하고 있는 듯하다. 천제의 말소리 들리고, 근심스레 나에게 묻는 소리 들린다. 어디를 가느냐고. 나는 대답한다. 길은 멀고, 이미 해는 저물었습니다. 시를 공부하였으나, 언제고 남의 시귀에 감탄할 뿐입니다. 대붕이여, 바람을 타고 구만 리 저편으로 날아라. 바람이여, 자지 마라. 봉주를 삼선산으로 밀고 가거라.
천제를 향하여 「길은 멀고, 날은 저물었다」 고 하소연하고, 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치며, 신선이 사는 섬으로 가려한다는 이 사에는 그녀의 현상타개에의 갈망이 넘쳐흐르고 있지 않은가? 그녀가 자기 자신에게 성실을 다하여 그 질식감이나 번민을 추구했기 때문에, 비로소 그녀의 사는 오늘 우리들이 볼 수 있는 바와 같은, 알기 쉬운 표현을 하게 되고, 일상어를 채용하기에 이른 것이 아닐까? 초기의 그녀는 고실전고를 종횡으로 구사한 극히 화려한 사도 상당히 짓고 있으며, 또 「사론」 에서 고실전고가 적은 사는 가난한 집의 예쁜 딸같은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였던 것이다.
6. 작품분석을 통해 본 시대변천 과정 고찰
- 일전매 -
붉은 연꽃 향기로 남은 가을이
대자리 위에 머물러 있구나.
비단치마 살며시 풀어놓고
홀로 목란배에 올랐어라.
저 구름 속 그 누가
님의 편지 내게 전해 주려나?
기러기는 돌아오는데
서쪽 누각엔 달빛만 가득 하구나.
꽃잎도 무심히 흩날리고
강물도 무심히 흐르는구나.
서로를 향한 이 사랑의 마음을
두 곳에서 고요히 견디는 슬픔이여.
깊은 정 풀어버릴 길 없어
눈썹 내리니 어느새
그리움 다시 솟누나.
이 시는 결혼하고 얼마 안 있어 이청조의 남편이 공부하러 다른 곳으로 갔을 때 지어진 것이다. 때는 가을. 붉은 연꽃은 시들었고 향기만 남았다. 홀로 남은 그녀는 외로움을 이기려고 배에 오른다. 하지만 구름을 봐도 그 구름을 뚫고 누군가 님의 소식을 전해올 것만 같다. 그게 저 기러기일까. 기러기는 소식을 전해준다는데 무심히 기러기들이 높이 날아 지나갈 뿐, 님에게는 소식이 없다. 이른 저녁, 보름달만 하염없이 서쪽 누각 위에 떠올라온다. 맨 마지막 두 줄은 "['정(情)'이] 눈썹에서 내려와 가슴으로 갔네."라고 읽히기도 한다. 고개를 떨구고 살짝 감은 눈꺼풀 안으로 눈물이 가득 밀려오는 광경이 상상되기도 한다. 들여다볼수록 안타까움이 밀려오는, 참으로 아름다운 구절이다. 이 시절은 이청조와 남편 조명성의 서로를 향한 따뜻한 사랑의 시절이다. 잠시의 헤어짐도 이청조에게는 애틋한 마음을 가져다주었을 게다. 하지만 만날 기약이 있는 그리움은 그래도 견딜만 할 것이다. 후에 남편과 사별한 그녀의 시에는 애상이 넘친다.
그러면 이미 앞서 소개했던 작품이며 그녀의 또다른 대표작인, 송일대를 통하여 일풍이라 칭하는 그녀가 만년에 지은 「성성만」 사를 소개하여, 복된 가정에 자라 복된 결혼생활을 하면서도, 망국의 사태에 직면하여 고독 속에 죽어간 이청조의 가슴 깊이, 일생동안 떠나지 않았던 불안과 질식감이 과연 무엇이었던가를 생각해 보자.
- 성성만 -
찾고 찾고 또 찾지만,
냉랭함과 스산함 뿐,
처량하고 비참하고 외로워라.
잠깐 따뜻하다 금새 추워지니,
몸 편히 보전키 어려우리.
두 잔 석 잔 맑은 술 마시지만,
슬픔 어찌 감당할꼬!
저물수록 바람만 매서워라.
기러기 날아가네,
이 내 맘 너무도 아프게 하지만,
그래도 옛 시절 서로 알았었지.
온 땅에 국화 꽃잎 쌓이더니,
너무도 초췌히 변했구나!
이제 어느 뉘가 너를 딸꼬?
창가를 지켜 앉아,
홀로 어이 저문 날을 보낼까.
오동잎에 가랑비 내리더니,
황혼이 되어도,
두둑두둑. 두둑두둑
이 때라,
어찌 '愁' 이 한 자를 견디리오!
이 한 편만 보아도 이청조의 생활상 변화와 사풍의 전환을 알 수 있듯이, 작품 자체가 시대의 상흔이자 사회의 반영이다. 어린 시절의 「감자목란화」에서 우리는 그녀의 부드럽고 온화한 면과 대담하면서도 유머러스한 일면을 볼 수 있었다. 성년이 된 후 「취화음」에 표출된 담담한 애수는 이후 작풍 변화의 조짐을 보여 주고 있다. 만년의 「성성만」은 한마디로 비통과 처참함으로 글자마다 눈물이 어려 있다. 이는 이청조 개인 인생의 곡절 뿐 아니라, 전체 북송 사단의 풍격상 변화를 상징한다. 우리는 이청조를 통해 북송의 사가 어떻게 기쁨이 넘치는 호방한 가락에서 근심과 불안에 까닭 없이 눈물짓다, 마침내 아예 피눈물로 범벅이 되어 옛 시절을 애도하는 식으로 변하였는가를 알 수 있다.
또 한편으로는 이청조의 내부에 이처럼 절실한 부르짖음을 빚게 한 것은, 그녀의 풍부한 재능과 생명력을 억누르고 있었던 예교라고 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속박에의 무의식적 반발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그녀의 작품이 한 폭의 그림으로 그치지 않고, 읽는 이의 마음에 이토록까지 절식한 슬픔을 전달시킬 수 있었던 것은 그 무의식의 반발에서 오는 걷잡을 수 없는 번민을 회피하는 일없이 오히려 그것을 그녀의 문학의 원동력으로 삼아, 끝까지 진지하게 뒤쫓아간 결과 탓이리라.
7. 맺음말
이안거사(호) 이청조는 북송에서 남송을 거쳐 그 시기의 정세와 더불어 후반 생활을 불우하게 보내었으며, 그것이 그대로 그의 문학에 반영되었다. 그러나 그의 삶은 예교로서 예속된, 그 시대의 여성에게서 볼 수 없는 시대를 뛰어넘은 것이었다. 송문화의 한 부분에 크게 기여했다고 할 수 있는 이청조. 그녀의 사는 그 시대의 어느 남성에게도 뒤지지 않는, 아니 오히려 뛰어난 것으로, 단지 남성의 그림자로 취급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8. 참고자료
정범진, 중국문학사, 학연사
천이두, 중국 여성의 성과 예술, 일월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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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2페이지
  • 등록일2008.01.17
  • 저작시기2008.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447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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