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불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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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혼불 감상문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 다른 사람들의 눈에도 선히 보이는 것이라 한다. 남자와 여자는 그 모양이 다른데, 여자의 것은 둥글고 남자의 것은 꼬리가 있다 한다. 그것은 장닭의 꼬리처럼 생겼다 한다.
비명에 횡사를 한 원통한 사람의 넋은, 미처 몸 속에서 빠져나가지 못한 채 중천에서 방황하지만, 제 목숨을 다 채우고 고종명하여, 제 명대로 살다가 편안히 가는 사람의 혼불은, 들판 너머로 강 건너로 어디 더 먼 산 너머로 날아간다. 그렇게 날아서 다음에 태어날 자리를 찾아가고 있거나, 저승으로 너훌너훌 날아가는 것이라고도 한다.
(......아짐......인제......가시는가요......부디 부디 모든 일은 다아 잊어 버리시고......평안히 가십시다......뒤돌아보지 말고 가십시다. 한 많은 한세상......바늘 같은 몸에다가 황소 같은 짐을 지고......일어나다 쓰러지고......이 서러운 세상, 못 잊힐 게 무엇이라고 가던 발걸음을 돌리시겄소. 훨훨 벗어 버리고......입은 옷도, 무거운 육신도 다아 벗어 버리고......부디 좋은 데로 가십십다......아짐, 인제 후제......저승에서 다시 만나거든......눈물 많이 흘리노라고 걸음마다 발이 젖던 이승 이야기도, 옛이야기마냥 나누십시다......이렇게 먼저 가시니......후제, 제가 저승에 가거든......마중이라도 어디만큼 나와 주실라는가요......그러면 저승이라도 그렇게 낯설고 적막하지는 않을란지요.)
「3권, 108∼109쪽」
조용하고 엄숙해 보이지만 인월댁의 대사에서는 무엇인가 슬픔마저 복받쳐 올랐다. 한 평생 한 많은 삶을 살았던 그녀들. 죽음의 길목에서 그렇게 초연하게 보내고, 갈 수 있음은 나를 자극시키기에 충분했다.
작품을 읽으면서 나는 최대한으로 여성적인 비판 의식을 가지고 보려고 노력했었다.
그러나 우리 내면에 깊게 뿌리 박혀 우리 여성 자신들도 그 부당함을 당연하다고 느꼈던 것이 많다.
작품 곳곳에 은연히 드러나는 남아 선호 사상과 그 폐해, 이렇게 당연하다고 느끼는 현실에서 여성의 힘과 능력은 발휘될 수 없다. 그런 문제를 자주 다루고 고치려한다면 여성이 피해를 보는 일이 적어지고 잃었던 힘과 능력은 발휘되어 우리의 삶은 보다 풍족하고 건강해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각자부터가 여성이기 때문에, 의존적이어야 한다는 그릇된 인식에서 벗어나 작품 속의 청암부인이나, 효원이 같은 의지적인 여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한 장, 한 장 넘길 '와∼'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만큼 작가의 글과 표현은 입을 쩍 벌리게 할 만하였다.
'혼불'은 교과서에 나오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탁월한 문학성과 예술성을 겸비하며 아름다운 문체를 자랑하는 이 작품은 그러기에 충분하다.
예술사적으로, 그리고 문학사적으로 가치 있는 작품 '혼불'.
작가의 혼신이 깃든 아름다운 소설.
이 작품을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작가에 대해서, 그리고 그녀의 문체와 문장에 첫대면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지게 되어 기쁘다.
아직 읽어보지 못한 나머지 7권은 방학 때 틈틈히 짬을 내어 꼭 읽어봐야겠다.

키워드

  • 가격1,500
  • 페이지수7페이지
  • 등록일2008.01.23
  • 저작시기2005.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448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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