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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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보르헤스(Jorge Luis Borges.1899.8.24∼1986.6.14)

2. 포스트모더니즘 이론

3. 환상문학

4. 미로이론

5. 모래의 책

본문내용

잊어버리려고 애를 쓴다.
모래의 책은 페이지가 차례대로 되어 있지 않다. 어떤 페이지가 40,514 인데 다음 페이지가 짝이 맞지 않게 999이다. 이것은 시간이 직선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물리적인 시간으로는 오후 3시 다음에 오후 4시이다. 그러나 그 사이 마음의 움직임을 따라가 보면 달라진다.
아침에 전철에서 누구의 구두를 밟았던 일을 생각한다고 해 봅시다. 오후 3시 다음에 아침으로 시간이 돌아가는 거지요. 다음 날 있을 모임에 누가 올까 생각한다면 오후 3시 다음에 다음 날로 시간이 건너뛰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보르헤스에게 시간은 직선이 아니라 구불구불한 곡선으로 진행됩니다.
모래의 책은 지나간 페이지를 다시 보지 못한다. 우리는 떠나온 고향에 대한 향수를 품고 있다. 그러나 막상 고향에 돌아가 보면 마음 속으로 그리던 바로 그 고향이 아니라는 사실 때문에 당황하게 된다.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그지는 못한다. 같은 고향이라도 그 사이 시간이 흘러서 다른 곳이 되어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추억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일까. 나비를 박제해서 멋진 액자에 담아 보관하는 것과 같다.
지나간 시간의 흔적일 뿐 생생한 시간은 아니다. 모래의 책은 변화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변화 속에 영원성이 있다고 한다.
모래의 책은 한 페이지와 다음 페이지 사이에 무수히 많은 페이지들이 끼어들어 페이지가 점점 불어난다. 한 가지 생각을 하면 다른 생각들이 한꺼번에 일어나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때가 있다. 그런데 한 페이지를 넘기면 남은 책의 양이 줄어야 하는데 페이지가 점점 불어난다는 것은 어떤 뜻일까?. 모래시계를 생각하면 된다. 투명한 유리병 속에 시간이 담겨 있습니다. 좁은 구멍을 통해 시간이 흘러내린다. 다 흘러내리면 시계를 뒤집는다. 살아온 시간이 바로 살아가야 할 시간이 된다.
모래의 책은 카오스chaos의 시간을 보여준다. 카오스는 혼돈이라는 뜻이다. 코스모스가 질서정연한 우주의 모습을 보여 준다면 카오스는 무질서와 혼돈의 세계를 보여 준다. 그러나 무질서라는 말은 자기를 기준으로 했을 때 하는 말이다. 사람들마다 다 다른 시간을 가지고 있다. 다람쥐에게 고래는 무질서라고 할 수 있지만. 그러나 사실 그것은 무질서가 아니라 다른 질서이다. 다람쥐의 기준으로 고래를 판단할 수 없고 고래의 기준으로 다람쥐를 설명할 수도 없다. 이렇게 서로 다른 존재들의 차이를 존중하자는 것이 카오스의 시간이다.
  • 가격1,300
  • 페이지수6페이지
  • 등록일2008.02.11
  • 저작시기2008.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449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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