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비장전 보고서

목차

Ⅰ. 들어가며
1. 「배비장전」
-세태 소설의 개념과 특징
* 내용적 특성
* 형식적 특성
-세태소설의 의의 및 한계
- 구조가 지니는 이중성
2. 「배비장전」의 탄생 배경
1) 문학사적 배경
2) 사회적 배경
3. 배비장전과 오유란전의 비교
1. 오유란전의 개관
1_ 서사구조
2. 오유란전과 배비장전의 비교
1_ 공통점
2_ 차이점

Ⅱ. 나가며

본문내용

이생은 그 길로 서울로 올라오다
(8) 서울에 올라온 이생은 열심히 공부하여 과거에 급제하고 평안도 암행어사가 되다
(9) 이생이 평양감영에 출도하였을 때, 김생은 이생을 찾아가 지난 일을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서로 화해하다.
(10) 이생이 오유란을 불러 문초하려고 하자, 오유란은 자신의 죄 없음을 항변하였고, 이생은 그녀의 말을 긍정하고 용서하고 주연을 베풀어 옛정을 토로하다.
(11) 이생과 김생은 평생동안 우정을 나누며 함께 높은 벼슬에 올라 오래도록 잘 살았다
2. 오유란전과 배비장전의 비교
1_ 공통점
1) 중심화소
① 도덕군자로 자부하는 주인공 소개 ② 주인공이 주연에서 주변인물들의 호색함을 꾸짖음
③ 주변인물들이 주인공을 훼절시키기 위하여 공모함 ④ 기생의 계략에 속아 유혹에 빠짐 ⑤ 주변 인물들이 공모하여 주인공이 망신당함 ⑥ (복수후에) 화해함
오유란전과 배비장전은 위의 중심화소에 맞추어 보면 기본적인 줄거리는 큰 차이가 없이 동일함을 알 수 있다. 두 작품은 모두 도덕군자라고 자처하는 대상을 내세우고 여색에 대해 무관심한 훼절대상자와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훼절 명령자가 의도적으로 사건을 전개시키고 있다. 이생과 배비장은 모두 기생의 의도적인 유혹에 빠지며 유혹을 당한 그들은 여색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이전의 상황과 달리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게 된다. 이후 훼절음모가 밝혀지고 이생과 배비장은 모두 만인앞에서 망신을 당하게 된다는 점도 동일하다. 또한 두 작품 모두 양반계급의 위선적이며 호색적인 생활을 풍자적으로 폭로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2_ 차이점
1) 주인공의 훼절을 중심으로 한 인물들의 관계
<오유란전> <배비장전>
주인공 <-> 공모자A 공모자A
(이생) (김생) (방자)

공모자B 주인공 <-> 공모자B
(오유란) (배비장) (애랑)
오유란전과 배비장전은 모두 공모자 A와 B가 결탁하여 주인공을 훼절시키는 구조로 작품이 이루어진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두 작품에서 공모자A, 공모자B와 주인공의 관계가 일정하지 않다는 것이다. 오유란전에서는 주인공의 훼절에 김생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반면 배비장전에서는 애랑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차이점은 두 작품의 결말부분이 달라지는 계기로 작용한다. 오유란전의 결말은 이생과 김생이 화해하고 평생 우의를 나누며 오래도록 잘 살았다는 것이고 배비장전의 결말은 배비장이 목사의 선처로 정의현감의 칙지를 받고 애랑을 첩으로 삼은 후 부귀영화를 누린다는 것이다. 결국 두 작품의 서사구조는 주인공과 공모자A, 공모자B의 대립이라는 측면에서는 동일하지만 공모자A, 공모자B 중에서 주인공과 갈등하는 보다 중심적인 인물이 누구인가 하는 차이점이 나타난다. 즉, 두 작품은 등장인물들 간의 관계에 따라 세부적인 차이점이 드러나고 이는 결말부분의 차이와 함께 두 작품의 성격을 가름하는 요소가 된다.
2) 주인공
오유란전(이생)
배비장전(배비장)
성격
선비로서 도학에 힘쓰는 인물
겉으로는 도덕군자, 실제로는 본능적인 욕구를 가지는 이중적인 인물
주연을 베풀때 처신하는 방법
자신의 가치와 배치되는 감사의 주연을 직접적으로 거부
마음에는 당기지만 방자와 한 약속 때문에 거부
기생과 정분을 나누는 과정
이생은 선비의 지조를 걸고 평생을 같이 할것을 약속
-色에 빠졌으나 오유란과의 사랑은 일시적인 충동은 아님
애랑의 목욕장면을 보고 애욕에 빠짐
-色에 초연하겠다는 자신의 맹세를 버리고 사랑을 구걸함
망신당하는장면
주연 석상에서 나체로 망신당함
거문고줄->업궤신->동헌에서 수많은 사람앞에서 망신당함
3) 공모자
오유란전(오유란)
배비장전(애랑)
위치
감사(김생)이 우위에 있음
애랑이 목사보다 주도적임
역할
감사의 선택에 의해 기약내에 이생을 훼절시킴
자원해서 나서 훼절의 계책을 직접 짜고 수행함
역할
사건을 유발할 뿐 해결하는 존재는 아님
사건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해결하는 주체
훼절의 방식
직업적인 기생이 아닌 수절을 하는 여염집 아낙으로 변장을 하고 이생을 유혹
유부녀로 변장하여 목욕하는 장면을 의도적으로 설정하여 유혹
4) 나타내고자 하는 바
오유란전
배비장전
구조적 측면
관료주도형 풍자형식
민중적 풍자형식
풍자대상
유교적 가치관에 젖어 도덕적으로 경직된 인물을 풍자
권위를 내세우는 위선적인물을 풍자
Ⅱ. 나가며
조선 후기의 사회 모습은 이전의 조선 사회 모습과 많이 달라졌다. 이러한 사회 변화 속에서 소설도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하게 되었고, 그러한 변화의 분위기 속에서 생긴 양식이 바로 판소리계 소설이다. 우리가 살펴본 배비장전 또한 조선후기의 사회적 변화와 분위기 속에서 ‘풍자’라는 방식을 통해 지배층과 사회 모습에 대한 민중의 목소리를 담았다. 그러나 「배비장전」에서 보이는 근대적 의식은 내용적인 면에서는 분명 이전보다 근대적인 단계에 들어섰지만, 그 틀에 있어서는 전근대적인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전의 판소리계소설들이 그랬듯이 세태소설속 인물들은 마지막에 모두 화해하고, 잔치를 벌이는 등의 형식으로 매듭지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배비장전」이 배비장의 훼절을 통해 양반의 위선과 허위의식을 폭로, 비판하는 등 성장된 민중 의식을 보여주었지만 전대 양식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함으로 인하여 미적 긴장감과 근대 의식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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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용(1988). 조선후기 훼절소설의 변이양상과 그 사회적 의미. 일지사(한국학보).
박진태(1983). 배비장전 연구. 대구어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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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예민(1986). 오유란전 연구-인물들의 변신을 중심으로. 수련어문논집 14권
신해진(1999). 조선후기 세태소설선. 월인.

키워드

배비장전 ,   오유란전,   훼절,   세태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