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문학과] 발자크의 문학연구- 고리오영감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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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차 례 -

1. 문제제기 2

2. 고리오 영감의 부성애의 배경 2
2.1. 발자크의 삶과의 관련성 3
2.2. 시대적․공간적 배경과의 관련성 4
2.3. 『인간 희극』과의 관련성 6

3. 고리오 영감의 그리스도적 부성애 7
3.1. 라스티냐크가 본 고리오 영감 7
3.2. 두 딸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 9
3.3. 고리오 영감의 죽음 11

4. 결론 13

*참고 문헌 15

본문내용

p.260.
고리오 영감의 장례식은 그의 삶처럼 너무도 초라하며 보잘것없었다. 딸들은 아버지의 장례식에서조차도 얼굴을 볼 수 없었으며, 라스티냐크와 크리스토프(보케르 하숙집 하인)만이 마지막 가는 영구차를 따라갔다. 크리스토프에게 생전의 고리오 영감은 매우 선량한 사람이었다. “노인은 친절하고 점잖은 분이었어요. 다른 사람들보다 더 소리를 낸 적도 없고 남을 해치거나 괴롭힌 적도 없었어요.” 『고리오 영감』, 395쪽.
[c'etait un brave honnete homme, qui n'a jamais dit une parole plus haut que l'autre, qui e nuisait a personne et n'a jamais fait de mal] Le pere Goriot, p.273.
고리오 영감의 장례비용과 사후 처리를 도맡은 라스티냐크는, 고리오 영감의 무덤을 바라보면서 삶의 의미를 발견한다. 그리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순결하고 성스러운 감동의 눈물을 흘린다.
마지막 숨을 거두며 고리오 영감은 “이제야 삶이 송두리째 다 보인다. 나는 속았다”고 외치며 죽는다. 묘지는 진실이 폭발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기에 적합한 장소로 모든 것은 그곳에서 끝난다. 미셸 레몽, 『프랑스 현대 소설사』, 김화영 옮김, 열음사, 1991, 91쪽.
4. 결 론
발자크의 사실주의는 본질적으로 세상이라는 무대의 이면을 인간들의 인식 안에서 그려 보인다. 특히 그는 『고리오 영감』에서 새롭고 강력한 부성애의 화신을 창조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요소들을 검토하고 부성애의 위력을 다양하게 묘사하고자 했다. 이 소고(小考)에서는 작품 내적인 것과 외적인 것을 두루 살펴 고리오 영감의 부성애를 뒷받침하는 배경들과 부성애의 특별함을 짚어 보았는데,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발자크의 삶과 사상은 고리오 영감의 부성애를 만들어 내기에 충분한 동기들을 지니고 있었다. 성공한 아버지와 몰인정한 어린 어머니로부터 넉넉한 사랑을 받지 못한 데 대한 결핍이, 은연중에 차고 넘치는 부성애를 요구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저작 의도에서 밝혔던 “모욕을 당해도, 상처를 입어도, 부당한 대접을 받아도 다하지 않는 어떤 감정”을 고리오 영감이라는 아버지를 통해 보상받고자 했던 것 같다. 계층화가 심했던 파리라는 도시 역시 고리오 영감이 부성애를 발휘할 수밖에 없는 장소였다. 여자들에게 파리는 아름다움과 부와 높은 신분을 가지고 있어야 대접받고 살아갈 수 있는 곳이었기에, 이 모든 것을 두루 갖추고 언제든지 후원해 줄 수 있는 든든한 아버지가 필요했던 것이다. 또한 격동의 시기였던 18-19세기라는 이 작품의 시간적 배경도 부성애를 부추기는 데 한 몫을 한다. 『인간 희극』 속에서도 유일무이한 존재로 등장하는 고리오 영감은, 모두가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결코 부인하고 버릴 수 없는 인물임을 입증해 준다. 이런 모든 필요와 동기가 맞물려 부성애가 넘치는 고리오 영감이 탄생되었던 것이다.
한편 고리오 영감의 부성애는 그 사랑이 모성애를 뛰어 넘고 인간의 사랑을 뛰어 넘는다는 점에서 여느 아버지의 부성애와는 다르고 특별하다. 그의 삶과 죽음은 온통 딸들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 차 있다. 지나친 집착이나 정신병증으로 비치기도 하지만 다른 면에서는 매우 정상적이었기 때문에 그를 정신이상으로 몰고 갈 수는 없다. 그리고 단순히 아버지로서의 도리나 의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오로지 딸들을 향한 자애(慈愛) 그 자체이기에, 등장인물들을 통해 입증되었듯이 그의 부성애는 거룩하고 순수하다. 이런 초월적인 부성애는 그리스도의 삶과 닮아 있다. 자신의 안위에는 아랑곳하지 않은 대가 없는 희생적 사랑이라는 점, 이런 지극한 사랑을 아무도 알아보지도 알아주지도 않았다는 점, 죽음까지도 불사한다는 점, 모든 것을 묵묵히 받아들인다는 점 등이 그리스도의 생애와 비견할 만하다. 작가가 흔한 주제 가운데 하나인 모성애가 아니라 굳이 부성애를 택한 것도 바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한 인간을 통해 보여 주기 위해서가 아니었나 싶다. 그의 죽음을 지킨 라스티냐크는 숭고하고 고결한 죽음을 목격하고 비탄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살아갈 힘을 얻는다. 고리오 영감의 죽음은 그에게 생명을 준 것이다. 그리스도의 죽음이 인간에게 구원의 길을 열어 준 것처럼 말이다.
작품을 읽는 동안 줄곧 라스티냐크의 시선을 따라가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가슴 아프고 답답하고 화가 나기도 하는 이 와중에 신기하게도 카타르시스가 일어났다. 고리오 영감의 고달픈 삶과 허망한 죽음이 결코 죽음으로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온전히 온몸으로 겪은 그의 고통은 누군가를 대신하는 고통이었고, 그 고통을 견디게 한 사랑은 누군가를 살리는 생명 자체였다. 현실적이지도 않고 현실적일 수도 없는 그의 부성애는 그래서 더욱, 2000년 전 소리 없이 흔적 없이 살다 죽어갔지만 아직까지도 우리 가슴 속에 살아 숨쉬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그 일부나마 본받고 있다고 하겠다.
도스토예프스키가 시베리아 옴스크에서 네 해 동안 모진 옥고를 겪고 나온 다음 남겼다는 명언을 소개하며 이 글을 맺는다. “이 세상에 그리스도보다 아름답고 깊고 자비로우며 슬기롭고 용기 있고 완전한 것은 없습니다. 만일 어떤 사람이 그리스도는 진리를 벗어났다고 할지라도 저는 기꺼이 그리스도를 따르겠습니다.” 정양모, 『마태오 복음 이야기』, 성서와함께, 1999, 6쪽 재인용.
*참고 문헌
Honore de Balzac, Petits Classique Larousse - Le pere Goriot, Paris, 2006.
오노레 드 발자크, 『고리오 영감』, 박영근 옮김, 민음사, 2005.
김화영, 『발자크와 플로베르』, 고려대학교 출판부, 2000.
미셸 레몽, 『프랑스 현대 소설사』, 김화영 옮김, 열음사, 1991.
박영근, 『발자크의 연구』, 중앙대학교 출판부, 1993.
슈테판 츠바이크, 『발자크 평전』, 안인희 옮김, 푸른 숲, 1998.
정영란. 오성근. 윤진 공저, 『프랑스 소설』, 한국방송대학교 출판부, 2004.
『성경』,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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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8.02.28
  • 저작시기20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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