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감상문]'사라진 도서관'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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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장서 수를 이루기 위해 필사에 몰두한 필사가들은 정말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장서 수 70만에 걸맞은 문헌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교육적인 의의를 알게 해주었고, 권력 종교와 뗄 수 없는 관계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그 권위적 종교적 의의를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하나 더, 양피지의 개발은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존재했기 때문에 이루어진 것이므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없었다면 서사 재료의 발달도 늦춰졌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파괴되지 않고 계속 존재했더라면 도서관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발달이 이루어지지 않았을까하고 생각했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최후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마지막 일격으로 이슬람 군대의 대장 암르가 도서관의 책을 모두 불에 태운 사건인데, 책을 불에 태울 때 그냥 태우는 것이 아니라 4,000여개의 목욕탕의 연료로 썼고, 그것이 약 6개월 동안이나 계속되었다고 한다. 나는 작은 메모도 정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항상 글이 적힌 모든 것을 보관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나에게는 암르의 행동은 책에 대한 무지함 때문에 일어난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보였다. 암르는 과거의 역사를 불에 태워버린 것이고, 그 때문에 도서관의 역사가 잠시 퇴보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고대’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파괴되었지만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할 ‘현대’의 세계적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건립에 각국의 기술과 장비, 자본 등의 지원이 쏟아졌다는 것을 보고 세계의 공공도서관의 미래는 밝다고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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