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문학, 무가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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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무가의 특징

2. 굿의 종류와 절차

3. 무가의 범위
1) 무가(巫歌)와 무경(巫經)
2) 노랫가락과 무극

4. 무가의 세계
1) 일반신 본풀이, 2) 당신 본풀이, 3) 조상신 본풀이

5. 무가의 주술성과 문학성

6. 굿판의 변화와 무가 연행의 실상

7. 무가 연구의 방향 전환

8. 맺음말

■ 참고문헌

본문내용

장소를 만들어 놓고 무가를 채록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무가가 가진 현장론적 의미와 굿판에서 무당과 재가집, 청중, 악사들 간에 이루어진 의사 소통과 단절이 무가에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현장에서 채록한 무가 연구자들도 그 무가가 연행된 현장에 대한 상세한 보고를 함께 해야 한다. 그래야 무가가 현장의 영향 아래에 어떤 변화상을 보이는가가 도출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무가가 가진 현장론적 의미가 규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설화에서는 한동안 현장론적 연구가 주류를 이루었고 이에 상응하는 연구 성과도 이룬 바 있다. 그러나 무가에서 진행된 현장론적 연구는 그렇게 많지가 않다. 굿에 대한 관심보다는 무가 자체에 대한 관심을 주로 가지다보니, 무가가 연행된 현장을 무시한 사례가 다수 있는 것이다. 이 말은 꼭 현장론적 연구 방법을 가져오자는 뜻은 아니다. 무가가 가진 현장과의 관련성, 다른 구비문학에서는 찾을 수 없는 무가의 신성성 내지는 특수 집단의 향유성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현장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뜻이다.
현장에 대한 관심이 미비한 가운데 무가 연구가 진행되다 보니 그 동안의 무가 연구는 서사무가 연구에 치우친 감이 있다. 국문학계에서 서사무가라고 해서 소중한 자료로 취급하고 있지만 실제 굿판에서의 양상은 사뭇 다르다. <바리공주>를 구송하는 말미거리나, 사자를 놀리는 사제삼성거리, 잡귀들을 풀어 먹이는 뒷전거리 등의 비중이 모두 같다. 무당의 입장에서는 첫 거리인 부정거리부터 마지막 거리인 뒷전까지 모든 거리의 비중이 같다. 대감신을 놀린다고 해서, 창부신을 놀린다고 해서 굿거리에 대한 관념이 다라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무가 연구는 그렇지 않다. 부정거리 무가가 각 지역에 따라 어떤 양상을 보이는가도 규명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무당에 따라, 굿의 성격에 따라 변화되는 양상은 더더욱 규명되지 않았다. 실상 서사무가가 아닌 일반무가는 사설 자체만으로 문학적의미를 규명하기가 쉽지 않다. 서사무가가 각편 간의 비교, 기록문학과의 상호 소통 등 기록된 문자만을 대상으로 연구성과가 도출될 수 있지만, 일반무가는 그 자체의 의미를 규명해내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여기에서 무가 연구의 방향 전환으로 그동안 연구되지 않은 일반무가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하고, 일반무가에 대한 관심은 자연히 무가가 연행되는 현장인 굿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질 수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연구의 대상으로 여겨지지 않았던 공수에 대한 관심도 가질 필요가 있다. 굿판에서 신과 인간 사이를 연결시켜 주는 것이 공수라고 생각된다. 물론 세습무에는 없는 것이라고 하여 연구의 영역에서 빼버릴 수 있지만, 공수가 습득되는 과정을 고려하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여겨진다. 공수가 대부분 즉흥적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무당들이 가지고 있는 문서를 보게 되면 공수도 무가와 동일하게 전승의 대상이다. 영실거리에서 망자의 혼을 불러들인 무당이 재가집과 나누는 대화는 미리 정해진 것이 아니지만, 상산거리나 대감거리에서 주는 공수는 이미 정해진 틀을 가지고 있어서 이 또한 무가에 포함시켜 마땅하다.
이러한 몇 가지 방향 전환과 함께 꼭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지금 현재 일어나고 있는 굿판의 변화상을 무가 연구에서도 수용하자는 것이다. 서사무가가 점차 소실되고 그 자리를 일반무가가 자리잡는 현상을 고려하여, 일반무가에 대한 연구의 폭을 넓히는 것도 굿판 변화 양상을 받아들인 예이다. 또한 정통 무당만을 가려서 그가 가진 무가 사설을 채록하여 연구할 단계도 이미 넘어섰다. 격식을 갖춘 굿을 할 수 있는 무당이 점차 사라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이제는 사람들이 찾아가는 무당이라면 그가 가진 무가 사설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만에 하나 책을 보고 배운 것이 있다 하더라도 그 자체의 의미를 부여하면서 연구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한편 무가 연구는 그것이 가지고 있는 의미 만을 탐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무가가 가지고 있는 의미에 대한 해석은 방법론이 달라지고 시대가 바뀌면 가치가 없을 수 있다. 따라서 시대를 초월해 가치를 가질 수 있는 무가 사설 주석 작업에 힘쓸 단계가 되었다. 무가에 사용된 특별한 어휘들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전승과정의 변화와 와음으로 인한 오기 등은 나이 든 무당이 살아 있을 때 해명이 가능하다. 고소설 연구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자료에 대한 확정과 주석 작업처럼 무가에 대한 주석 작업도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
8. 맺음말
이상에서 현재 일어나고 있는 굿판의 변화상을 제시하면서 무가 연구의 방향 전환을 제시했다. 무가가 가지고 있는 특수성을 고려할 때 굿판과 관련한 무가 연구가 앞으로 더욱 절실하게 필요하다. 물론 무가가 가지고 있는 신화적인 성격, 서사물로의 존재 등을 고려할 때 다른 기록문학 내지는 구비문학과의 관련성도 고찰되어야 하지만, 지금까지 많이 연구가 진행되지 않은 굿판에서 무가의 위상을 고찰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특히 과거와 달리 현재 굿판에서 급격하게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무가의 전승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장편 서사무가보다는 짤막안 일반 무가 중심의 굿판이 많아지고 있으며, 제가집이나 청중을 의식하고 굿을 하는 형편에서 무가 연행은 점점 줄어드는 형편이다. 굿이 아직도 그 신성성을 가지면서 영험성을 사람들로 하여금 믿게하면서 존재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무가가 가지고 있는 현장적인 의미를 다각적으로 고찰해야 할 것이다.
문제는 굿과 무가의 현재라는 것의 정체를 어떻게 파악하는가에 달려있다. 사람들이 왜 굿을 하는가, 그런 굿판에서 무가는 어떤 변화상을 보이는가를 규명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무가는 문자로 기록된 기록문학이 아니라, 굿판에서 연행되는 살아있는 구비문학이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 제시한 여러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앞으로 보다 진전된 무가 연구가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
■ 참고문헌
<무가문학 연구>, 이경엽, 박이정, 1998
<민요, 무가, 탈춤 연구>, 국어국문학회, 태학사, 1998
<한국의 별신굿 무가>, 박경신, 국학자료원, 1999
<한국의 창세신화, 무가로 보는 우리의 신화>, 김헌선, 길벗, 1994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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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8.03.20
  • 저작시기2008.3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456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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